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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오겹살이 정말 맛있는 제주 협재 흑돼지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3. 3. 22:25
흑돼지 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라는 흑오겹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주 협재 흑돼지 숯불에 구워 먹으면서도 육즙 촉촉하게 흐르는 오겹살에 감탄했습니다. 협재 더꽃돈 고기를 직원분들이 구워주셔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도마에서 적당한 두께로 도톰하게 썰어 구워주시거든요.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 제주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르떼 뮤지엄이라는 곳입니다. 원래 스피커 공장이었는데 리모델링 해서 뮤지엄으로 재탄생했더군요.
작년 쯤에 인터넷에서 코엑스에 전시된 바다를 담은 미디어아트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작품을 만든 회사에서 기획한 전시라 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전시는 연중 무휴, 10~20시까지 열립니다. 입장 마감은 19시입니다. 입장료에 3천원을 더하면 차 한 잔까지 포함되더군요.
시각과 청각을 기분 좋게 자극하는 전시였습니다. 성산의 빛의 벙커와 닮았으면서도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는 분위기가 전해지지 않을 것 같고...직접 봐야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전시라 하면 딱딱하고 어렵게 느꼈던 저도 이런 전시라면 언제든 환영일 것 같습니다.
제주에도 자연 뿐만 아니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은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주 차 베이스의 달콤한 목테일을 즐길 수 있는 tea bar 입니다. 입으로 마시는 게 아니라 눈으로 마시는 듯 느껴지더군요. 이런 주점이나 카페가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허쉬 초콜릿이 있어서 뭔가 하고 보니 제주감귤이 들어있더군요. 저는 타르트 하나 사왔습니다.
제주 협재 흑돼지 식사도 전시만큼 기대했던 일정이었습니다. 식상한 제주 먹거리라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더군요. 많은 사람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죠.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식당입니다. 전용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식당 영업시간은 12:00 ~ 22:30 입니다.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요. 입식 테이블이고 유아용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반 정도로 많더군요.
저는 흑돼지 오겹살만 주문할까 했는데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는 의견에 흑돼지 1근으로 주문했습니다. 1근이 600g 이라 둘이 먹으면 굉장히 든든했습니다.
깔끔한 테이블 위에 반찬과 소스, 고기가 놓였습니다. 불판 아래에는 붗불이 들어가 있고 달궈진 철판 위에서 흑돼지를 익히는데 고기가 전혀 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흑돼지 1근에는 오겹살 두 덩이와 목살 한 덩이가 나왔습니다. 고기를 초벌하고 썰어 굽는 것까지 다 직원분들께서 해주셔서 고기 굽는 데 크게 신경 쓸 것도 없어 편합니다.
고기를 초벌한 다음에는 도마 위에 놓고 칼로 썰어줍니다. 두툼하고 일정하게 썬 뒤 불판 위에 다시 올려 노릇하게 구우면 맛있는 흑돼지가 완성됩니다.
지금부터는 각자 취향에 맞춰 고기를 익히면 됩니다. 저는 살짝 익힌 것부터 노릇하게 바짝 익힌 것까지 다 좋아해서 같이 식사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추는 편입니다. ㅎㅎ
흑돼지가 어느 정도 구워진 다음에는 가장자리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여기 올려두면 오래 둬도 전혀 타질 않더군요. 온기는 유지하면서 말이지요.
고기제주 협재 흑돼지가 두툼하기 때문에 노릇노릇 익혔는데도 촉촉함이 살아있었습니다. 고소함이 먼저 느껴지고 씹을수록 육향이 고급지게 올라와서 한 점 한 점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목살과 오겹살 중 먼저 제가 좋아하는 오겹살부터 먹어보았습니다. 진짜 육즙이 팡팡 터진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고기입니다. 비계 부분이 특히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멜젓이 비리지 않아서 유난히 많이 먹었습니다. 살짝 쿰쿰한 듯한 젓갈 특유의 감칠맛이 흑돼지의 맛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제주스러운 소스지요.
멜젓 외에도 고추냉이와 쌈장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저는 흑돼지에 고추냉이 곁들이는 걸 좋아해서 반가웠습니다. 알싸한 그 맛이 좋더군요.
고추냉이와 쌈무 조합이면 느끼함이 1도 없습니다. 뒤끝까지 깔끔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겠더군요. 사진 보니 또 군침이 넘어갑니다. ㅎㅎ
껍데기에 까만 털이 박혀 있는 게 흑돼지의 증거입니다. 흑돼지와 백돼지가 비슷하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방층의 맛이나 식감이 흑돼지 쪽이 더 좋습니다. 좀 더 싱싱한 맛이랄까요.
밑반찬 중에 고사리무침이 반가웠습니다. 제주 협재 흑돼지 먹을 때 같이 구워먹거나 그냥 무침 그대로 쌈에 넣어서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호사 중 하나지요.
오랜만에 브로콜리 먹으니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단, 저는 쌈장이 있어야 브로콜리를 잘 먹습니다. ㅎㅎ
제주 협재 흑돼지 먹을 때 김치찌개 함께 주문하면 좋습니다. 짜글이와 찌개 중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진하게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입맛 당깁니다.
안에 들어있는 고기도 흑돼지입니다. ㅎㅎ 고기를 듬뿍 넣고 끓여서인지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소주 생각나는 그런 맛입니다. 포장해와서 저녁에 술 한 잔 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해야 하니 술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신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흑돼지로 배를 꽉 채웠는데도 탄수화물이라 또 들어가더군요. 따로 후식은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오겹살과 목살 모두 도톰하게 썰었기 때문에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두 세 조각을 한 입에 먹으면 일품이었습니다.
협재 더꽃돈 직원분들께서 친절하셔서 흑돼지 맛있게 먹는 방법도 몇 가지 알려주시고 고기도 맛있게 구워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맛있고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우니 제주 협재 흑돼지 먹으러 다시 갈 수 밖에요. 협재해수욕장 근처에서 흑돼지 드실 곳 필요하시면 여기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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