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비스까지 만족한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2. 24. 09:30

    친구가 제주에 내려왔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못 보고 보내나 했습니다. 다행히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점심식사 같이 하고 공항까지 배웅해줄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운 고깃집이라 하면 돈향기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주 흑돼지거리에 있는 식당 중 제가 제일 자주 가는 고깃집이기도 합니다.

     

     

    제주 전역에는 흑돼지 식당이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전문적인 흑돼지 식당만 모아놓은 곳이 제주 시내의 흑돼지거리 입니다.

     

    제주공항에서도 가깝고 근처에 여러 호텔들(오션스위츠 제주, 오리엔탈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 등)이 있어 찾아오기도 편합니다. 저희는 식사 후에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에서 기념품도 샀습니다.

     

    영업시간이 11:30 ~ 23:30이라 점심 먹으러 와도 되는 고깃집입니다. 은근히 점심 때 문을 닫는 고깃집도 많더군요. 실내는 쾌적합니다.

     

    자리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더 안심되었습니다. 주문은 평소에 자주 먹는 흑돼지 모듬 세트 2인으로 했습니다. 여러 부위와 전복이 같이 나옵니다.

     

    오겹살, 목살과 함께 특수부위로 보통 가브리살이나 항정살이 나옵니다. 원하는 부위가 있으면 바꿔주시니 취향에 따라 골라 드셔도 좋습니다. 워낙 친절한 식당이라 이것저것 요청드려도 항상 기분 좋게 받아주시더군요.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촉촉한 육즙이 올라올 때부터 맛있는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기 시작합니다. 위장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향기지요.

     

    흑돼지가 구워지는 동안 다른 반찬들부터 맛보았습니다. 기본상은 아래 사진과 같이 차려집니다. 계란찜과 김치찌개가 기본으로 나오는 게 인상적입니다.

     

    김치찌개는 고깃집 답게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넣고 끓여냈더군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기 올 때마다 남김 없이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

     

    계란찜은 부드럽고 간이 딱 잘 맞았습니다. 그냥 계란찜만 떠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고기 먹으러 오면 저는 일부러 채소 반찬을 더 챙겨 먹는 편입니다. 샐러드와 쌈채소, 김치 등 다 리필해서 먹었지요. 반찬이 싱싱해서 좋았습니다.

     

    흑돼지 불판에는 콩나물, 고사리, 김치, 버섯이 곁들여졌습니다 흑돼지 기름이 빠져 내려가는 길에 김치와 콩나물을 올려주신 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름을 잘 먹는 고사리, 버섯은 위에 놓아주셨고요.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에 구운 채소를 골고루 곁들여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특히 고사리와 같이 먹는 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제주색이 물씬 풍기는 맛입니다.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먹을 때마다 고기의 질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돼지도 신선도 등에 따라 맛이 없는 곳도 있거든요. 여긴 육질이 부드럽고 누린내가 없습니다.

     

    우선 전복부터 먹어보았습니다. 그냥 먹어봐도 쫄깃하고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저는 활전복회도 좋아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구이를 더 선호합니다. 식감이 참 좋지 않나요. ㅎㅎ

     

    한 점은 순수한 전복의 맛을 즐기고, 한 점은 기름장을 찍어 먹었습니다.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 전복의 맛을 더 살려줍니다.

     

    멜젓을 살짝 찍어 맛을 보니 비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고기를 푹 담갔다가 꺼내 먹으니 감칠맛이 입 안 가득 맴돕니다. 친구도 멜젓 매력에 빠졌더군요.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껍데기 쪽에 까만 털이 박혀 있는 게 보입니다. 제주 흑돼지라는 증거지요. 일반 돼지고기보다 확실히 지방질의 맛이 고급지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술 한 잔 하면서 천천히 식사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점심 때밖에 일정이 맞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좋아하는 제주막걸리로 건배는 했습니다. 저는 운전해야 해서 마시지 않았습니다.

     

    여기 오면 거의 볶음밥을 먹게 됩니다. 다른 고깃집은 2~3천원 정도의 볶음밥 비용을 받지만 여긴 공기밥 값에 볶음밥을 예쁘게 만들어 줍니다.

     

    김가루는 물론이고 날치알까지 들어간 제대로 된 볶음밥입니다. 이 순간을 위해 고기와 전복을 조금씩 남겨두었지요. ㅎㅎ 고소하고 맛납니다.

     

    후식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먹어야 합니다. 무료로 주시거든요. 물냉면, 비빔냉면, 멸치국수(여름에는 메밀국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빔냉면으로 골라 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양념이 맛있고 시원해서 입가심하기 좋습니다. 냉면에 흑돼지면 더 바랄 게 없지요. ㅎㅎ

     

    이렇게 고기는 물론 밑반찬, 볶음밥, 후식 국수까지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최근 들어 제일 푸짐하게 먹은 점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항에 가는 길에는 여러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누군가를 배웅해주러 갈 때는 말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몇 시간 같이 있지 못해서 더 그랬습니다.

     

    제주 공항은 시내 중심에 있기 때문에 내려서 바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는 물론이고 인천이나 김포공항만 해도 내려서 이동해야 본격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주차장은 극성수기가 아니면 걱정할 필요 없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렌터카를 대여하셨다면 셔틀을 타고 렌터카 업체로 가서 차를 받으셔야 합니다.

     

    공항에는 종합관광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지도나 할인쿠폰, 관광지 정보를 여기서 얻어가셔도 좋습니다.

     

    국내선의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은 별로 신경 안 쓰고 타시는 분 많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ㅎㅎ 지난번에 탑승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다용도 주머니칼을 캐리어에 넣어둔 걸 잊어버려서 버린 이후로는 꼼꼼히 챙겨보지만요.

     

    비대면 시대라 모바일 티켓팅, 셀프 체크인이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공항 수속이 더 빨라졌더군요.

     

    오래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돈향기 가서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친구가 다음번에도 여기서 만나자는데, 그 땐 밤에 만나 같이 소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ㅎㅎ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