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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스러운 제주도 도시락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2. 23. 21:24

    날씨가 갑자기 또 추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봄이 오는 건 막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겨울의 추위와는 다른 느낌이라 제주도 도시락 포장해서 유채꽃밭으로 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소도리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제주 특산물에 정성을 담아 만든 느낌의 도시락이라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살짝 공기가 쌀쌀했지만 그래도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적당한 기온이었습니다. 제주의 바닷가 쪽은 한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조천해안도로를 따라 달려오다가 제주도 도시락 사러 왔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영업시간은 10:00 ~16:00이더군요.

     

    다음 지도에서는 상호로 검색이 되지 않아 주소도 남깁니다.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50-1 입니다. 찾기는 쉬우실거예요.

     

    제주 특산물로 만드는 수제 도시락이라는 정보만 듣고 왔는데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소품들이나 포장 센스만 봐도 느껴지는 정성이 있으니 말입니다.

     

    한 켠에 소스 같아보이는 유리병이 있어서 여쭤보니 직접 만든 수제 크림치즈라고 합니다. 필라델*아 크림치즈를 좋아해서 이것도 구입해보았는데, 더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크림치즈는 블루베리, 망고, 흑임자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들어서 색도 예뻐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게에는 귀여운 찬합과 정갈한 바구니들도 있었습니다.

     

    각을 잡아 정돈해 둔 것은 아닌데 정갈하게 느껴지는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푸근했습니다.

     

    도시락을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가져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담아가면 제대로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겠더군요. 가족들과 여행 갈 때나 데이트 할 때 좋을 듯 합니다.

     

    딱 봐도 고급스러워보이는 이 영양밥에는 연근, 새우, 밤 등이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재료를 다져 넣지 않아서 맛도 고급스러웠습니다.

     

    특히 편백나무 찜기에 쪄냈기 때문에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밥에서 편백향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색다릅니다. 건강한 느낌이 물씬 나는 밥입니다.

     

    저희는 두 가지 종류의 도시락을 포장했습니다. 예쁘게 전용 용기에 담아서 뚜껑을 씌워 포장해주셔서 먹을 때까지 흔들림 없이 이 모습 그대로 있더군요.

     

    도시락은 맛만큼이나 비주얼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제주도 도시락 여기에서 사길 잘 했다 싶었으니 말이지요. 물론 맛도 그만큼 훌륭했으니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ㅎㅎ

     

    유채꽃밭에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잡고 도시락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인물 사진부터 찍었을텐데...ㅎㅎ 먹기 전에 사진을 제대로 남기고 싶게 만드는 제주도 도시락이었습니다.

     

    흑돼지두루치기 도시락과 연잎밥 수제떡갈비 도시락입니다. 저는 연잎밥이 취향에 딱 맞아서 다음에 가도 또 먹고 싶습니다. 도시락에 후식까지 들어있어서 구성도 완벽했습니다.

     

    집에서 정성껏 만든 도시락을 들고 나들이 와도 좋겠지만...예전에 두어 번 도시락 싸보니 만만찮은 일이더군요. 나들이 나오기 전에 도시락 만들다 체력 소진하는 일은 다시 못할 것 같습니다.

     

    왼쪽이 흑돼지두루치기 도시락입니다. 제주 흑돼지로 만든 두루치기에 식감 좋은 야채무침과 영양밥, 후라이, 새우, 밑반찬, 과일샐러드, 떡 등이 들어있습니다. 맛은 참 정갈합니다.

     

    연잎밥은 편백의 향과 연잎의 향을 모두 머금고 있어 씹을수록 맛있었습니다. 밥만 먹어도 꿀맛이고, 여기에 촉촉한 수제 떡갈비를 올려서 먹으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제주도 도시락 입니다.

     

    보통 떡을 후식으로 드실텐데 저는 마치 떡이 밥인 것처럼 밑반찬과 같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ㅎㅎ

     

    흑돼지두루치기는 누린내 없이 잘 볶아져 있었습니다. 양념이 고기 속까지 잘 배어있어서 영양밥에 곁들여 먹으니 술술 넘어갑니다. 맥주라도 한 잔 사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맛있게 도시락을 먹고 유채꽃밭에서 한참 사진을 찍고 놀다가 오름에 가고 싶어져서 따라비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오름 중 하나인데 꽤 오랜만에 왔습니다.

     

    따라비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 억새로 덮인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다른 계절에도 충분히 아름답지요.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 난이도가 높지는 않아서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은 오름입니다.

     

    아직 겨울 느낌이 물씬 났지만 한 달 정도만 있어도 풍경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따라비오름에는 주차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없거나 아예 근처까지 길이 없는 오름도 많습니다)

     

    계단 사진을 보면 오르막이 심하구나 하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길은 평탄하고 이렇게 오르는 구간도 많지 않습니다. 평소 운동 안하셨던 분이라도 어렵지 않으실거예요.

     

    재작년까지만 해도 비행기를 자주 타고 여기저기 다녔는데...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도보 여행이나 자가용 여행을 더 즐기게 됩니다. 아쉽지만 가까운 곳 둘러보는 것도 좋더군요.

     

    따라비오름에 오르면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몇 개가 있는지 정확히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오름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이 멋집니다.

     

    바람 많은 제주답게 풍력발전기가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친환경 에너지이고 보기에도 예뻐서 많이 생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오름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풍경이 수묵화처럼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맑은 날 오면 같은 장소여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구름이 몰려와서 예상보다 서둘러 오름에서 내려왔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가 구름을 막아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ㅎㅎ

     

    제주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소도리 요리들은 담음새까지 정성스러워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도시락 준비할 일 있으면 다음에도 여기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연잎밥의 고급진 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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