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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회가 맛있는 제주시 횟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2. 9. 23:15
회 종류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보통 삼치회를 떠올리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만큼 먹을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지만, 제주시 횟집 중 삼치회를 기가 막히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미회 가서 이번에도 삼치회 김에 싸서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횟집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이라 계절에 상관없이 손님이 있어서 웬만하면 예약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회 먹으러 가기 전에 절물휴양림을 걸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많아져서...일부러 휴양림을 찾아왔습니다.
제주는 도심에서도 금방 울창한 숲이 펼쳐지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바다도, 산도, 숲도 가깝지요.
요즘 따로 헬스장에 다니지도 않고 덜 움직여서 그런지 오르막이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땐 금방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ㅎㅎ
참고로 저는 휴양림 안의 오름에도 가서 오르막이 있었지만, 절물휴양림은 굉장히 넓기 때문에 평지 코스로 걸으시거나 적당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몸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던 산책길을 뒤로하고 제주시 횟집 찾아왔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갖춰져 있어 시내에 있지만 오기 편합니다.
다른 회도 맛있지만 특히 삼치회로 유명한 식당인만큼 밖에 삼치회를 판매한다는 문구가 크게 써 있습니다. 추자도에서 잡아온 삼치입니다.
식당 앞에 야외 수족관이 있습니다. 물고기를 여기서 바로 꺼내서 요리하기 때문에 아주 신선한 회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미리 떠놓고 파는 회와는 격이 다르지요.
실내는 이자까야스러운 분위기도 풍깁니다. 일반 홀과 룸으로 나뉘어 있어서 편하게 식사하시려면 예약하면서 요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11:30 ~ 22:00 이지만 중간에 14:00 ~ 17:00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는 브레이크 타임 끝나자 마자 식사하러 왔습니다. ㅎㅎ
다금바리 같은 고급 어종도 물론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 제주시 횟집 온 저희의 목적은 오직 삼치회였기에 메뉴판을 보기도 전에 주문을 마쳤습니다.
삼치회는 2인 50,000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 횟집은 부담없는 가격에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어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여행 오신 분들은 바다를 보며 회를 즐기는 일이 많으실텐데요, 가성비를 중요시 하신다면 이런 제주시 횟집이 더 만족스러우실겁니다. 저도 자주 오는 집입니다.
가격은 저렴해도 스끼다시도 섭섭하지 않게 잘 나옵니다. 샐러드부터 과메기, 복어껍질무침, 딱새우회, 생굴 등등...해산물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복어껍질무침이 그렇게 맛있더군요. 양념을 강하게 한 것도 아닌데 감칠맛이 돌고 식감이 참 좋습니다. 채소와 복어의 비율이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생굴은 싱싱해서 초장 없이 먹어도 충분히 바다의 맛을 음미하기에 좋았습니다. 함께 나온 딱새우는 말할 것도 없이 찰진 맛이었고요. 더 먹고 싶더군요.
스끼다시와 함께 삼치회도 나왔습니다. 삼치회는 드셔보신 분보다 안 드셔보신 분이 많을 것 같은데...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해서 매력 있습니다.
여기에 소주가 빠지면 안되지요. ㅎㅎ 차를 가져오긴 했지만 대리 기사님을 부를 생각으로 부담없이 삼치회에 곁들여 한 잔 했습니다.
삼치회는 도톰하게 썰어져 나와서 식감도 즐기기 좋았습니다. 2인분인데 양이 상당히 푸짐해서 가성비가 정말 좋은 제주시 횟집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추자도가 삼치로 유명하지만, 제주도 내에서도 삼치를 파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이 맛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가도...그러면 더 값이 올라갈까봐 몰랐으면 하기도 합니다. ㅎㅎ
삼치회는 고소함이 일품입니다. 약간 참치회와 비슷하기도 한데, 풍미나 식감의 차이가 커서 대체할 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삼치회에는 삼치뱃살도 함께 나옵니다. 다른 생선회와 마찬가지로 뱃살은 더욱 고소~합니다. 그 맛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초장만 찍어 김에 싸서 먹었습니다.
삼치회를 먹을 때에는 양념밥과 김이 필수입니다. 고등어회 먹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드시면 됩니다. 김에 밥 올리고 삼치회를 양념장에 찍어서 먹으면 최고지요.
저는 여기에 묵은지를 추가해서 먹는 것도 즐깁니다. 묵은지는 광어와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어느 회와도 잘 어울리나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상차림이 알차기 때문에 회를 먹는 중간중간 열심히 다른 요리들도 맛을 보았습니다. 막국수 양념이 맛깔나게 되었더군요.
간장게장은 소주 안주로도 좋았습니다. 요즘 간장게장들은 짜지 않고 달달해서 밥 없이 먹어도 맛있더군요. 옛날과 다른 레시피를 쓰는 것이겠죠?
회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 따뜻한 스끼다시도 나옵니다. 새우튀김과 야채튀김, 삼치구이, 지리탕이 나왔습니다. 튀김이 바삭하고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지리탕에도 삼치가 들어 있습니다. 삼치는 흔히 구이로 먹지만, 탕을 끓여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삼치 특유의 고소함이 국물에 잘 배어있는데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진국이라 부르는 국물의 맛입니다. 부드러운 삼치살과 함께 국물을 떠먹으니 몸 속까지 뜨끈해집니다.
제주에서 삼치회 먹으려면 다미회 예약해보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나무랄 데 없는 신선한 회 맛과 다양한 스끼다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시 횟집 입니다. 예약할 때 안쪽 룸(입식 테이블)을 요청하시면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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