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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 가고픈 제주 송악산 카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가볼만한 카페 2020. 12. 29. 19:23

    친구가 따끈따끈한 신상 제주 송악산 카페 마음에 드는 곳 찾았다고 해서 브런치 먹을 겸 가보았습니다. 덕수리에 있는 둘치스라운지 분위기 뿐만 아니라 브런치와 디저트의 맛도 훌륭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천연효모를 사용해서 저온 숙성해 만드는 빵이라고 하더군요. 제주 빵투어 할 때 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나왔더니 카페 오픈 시간보다 훨씬 전에 안덕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약속 시간에 딱 맞춰가는 편인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준비가 빠르게 되더군요.

     

    카페로 향하기 전에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은 제가 몇 번 걸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자주 걸었던 길이기도 합니다. 걷기 편한데 뷰는 굉장히 멋지지요.

     

    바다에 흰 선을 그으며 달리는 배들을 보고 있으니 5분이 순삭되었습니다. 일 할 때는 성격이 다소 급한 편인데 바다에 오면 느긋해지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아서 산책 시작할 때 우산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맑은 날보다는 덜 선명했지만, 그래도 공기가 맑은지 산방산과 오름들이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산방산은 제주 남동부를 대표하는 오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게감 있는 모습이 듬직해 보입니다. 저쪽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멋집니다.

     

    송악산을 걷다가 귀여운 말들을 보았습니다. 체구가 작은 것을 보면 제주마인 것 같기도 하더군요. 제주마는 생긴 것처럼 성격도 온순하다고 합니다.

     

    다행히 걷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차에 타고 이동하니 바로 쏟아져서 운이 참 좋았다 싶어요.

     

    저희의 두 번째 목적지인 제주 송악산 카페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건물이었지만 야자수와 돌담 덕분에 제주스런 분위기가 납니다.

     

    내부는 넓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좋고 이야기 나누기도 좋았습니다. 테이블 빼곡하게 들어선 시내의 카페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오픈 시간인 10시에 들어왔더니 저희가 첫 손님이었습니다. 앉을 자리가 많으면 고민하는 건 저희 뿐만이 아니죠? ㅎㅎ

     

    직접 수제 빵을 구워내는 제주 송악산 카페이기 때문에 브런치 메뉴가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수제 케이크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맛있어 보였지만 브런치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다음 기회로 미뤄두었습니다. 치즈케이크 하나 포장해 올 걸 그랬나 봅니다.

     

    무화과와 헤이즐넛이 들어간 휘낭시에는 하나 주문 해서 나눠 먹었습니다. 무화과의 달콤함과 헤이즐넛, 버터의 서로 다른 고소함이 잘 어우러집니다.

     

    브런치 메뉴들과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그라인딩 하고, 추출할 때 풍겨나오는 커피향이 참 좋았습니다. 아침을 부드럽게 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물은 유리병에 레몬과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레몬 한 조각 띄웠을 뿐인데도 물맛이 한층 더 좋아지더군요.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하늘정원에 올라가보았습니다. 마침 비가 잠시 그쳤거든요.

     

    맑은 날에 방문하면 하늘정원에서 브런치 즐겨도 좋겠다 싶을만큼 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방산과 안덕 마을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져요.

     

    주변이 관광지가 아니라 마을이기 때문에 번잡스럽지 않습니다. 1층 야외 공간에도 테이블이 있더군요. 다음에는 맑은 날 골라와서 저 테이블에 앉아 브런치 즐기려고 찜해두었습니다.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씩 준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드 트레이에 브런치 메뉴와 음료를 하나씩 올려주셔서 편하기도 하고, 비주얼적인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창가에 놓여있던 다정한 연인 조각...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이 비오는 오늘의 풍경과 잘 어울리더군요. 요즘은 이런 달달한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ㅎㅎ

     

    프렌치 토스트는 딸기, 블루베리와 함께 나왔습니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미리 잘라져 나와서 편합니다. 빵과 과일을 함께 먹으면 더 맛있었습니다.

     

    제주 송악산 카페 토스트는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브리오슈 베이스였습니다. 부드럽고 풍미가 깊더군요.

     

    다음 브런치 메뉴는 흑돼지 하와이안 버거 입니다. 수제 브리오슈 번이라 번만 먹어봐도 맛있더군요. 흑돼지 안심은 3일 냉장 숙성한 뒤 미디엄으로 구워져 곁들여졌습니다.

     

    번은 부드럽고 속재료가 풍성하게 들어 있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 입 가득 채워 먹으니 럭셔리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제주 송악산 카페 브런치 메뉴는 흑돼지 안심 입니다. 멋지게 플레이팅 되어 나와 손대기가 아까웠습니다. 흑돼지와 함께 신선한 야채샐러드가 제공됩니다.

     

    흑돼지 안심을 직접 숙성해서 만들었다는데, 퍽퍽함이 전혀 없고 부드러웠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메뉴예요.

     

    청귤에이드에는 청귤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상큼함이 일품이었습니다. 다 마시고 물을 더 부어서 우려도 될 것 같더군요.

     

    후식으로 그래놀라 파르페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케이크도 먹고 싶었는데 과하게 먹으면 모자란 것만 못하니...다음에 와서 먹기로 했어요.

     

    싱싱한 딸기와 블루베리, 라즈베리가 토핑되어 있고 요거트 아래에는 그래놀라가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스푼으로 아래쪽부터 골고루 떠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둘치스라운지 분위기와 브런치의 맛 모두 훌륭해서 자주 가고 싶은 제주 송악산 카페 입니다. 집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아쉬울 뿐이지요. 다음 번에는 따뜻한 오후에 방문해서 야외 테이블에서 브런치 즐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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