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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순수한 우유의 매력 제주도 성산 카페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가볼만한 카페 2021. 2. 26. 15:05
저는 어릴 때부터 우유를 좋아했습니다. 여름에는 냉장고에서 500ml 우유를 꺼내 한번에 들이킬 정도로 말입니다. 제주도 성산 카페 다녀왔는데요, 신선하고 순수한 우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니스트밀크 본점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도 무료로 할 수 있고 매장 자체도 예뻐서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1월의 마지막 날. 벼르고 있었던 용눈이 오름으로 바람쐬러 갔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제주 오름이지만 이제 2월부터는 휴식기에 들어가 당분간 몇 년 동안은 오를 수 없기에 아쉬움에 눈에 가득 담고 오고자 찾아갑니다.
1월의 끝부분이지만 많이 따뜻해져서 겨울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다가 한라산 풍경을 보고 지금이 겨울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떠올렸습니다. ㅎㅎ
용눈이오름을 한바퀴 둘러보는 데는 40분 ~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르막이 별로 없고 분화구를 둘러보는 코스라 힘들지는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완만한 경사의 길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나무가 거의 없어서 용눈이 오름을 걷는 내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성산에 있는 오름이기 때문에 바다와 함께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뿐만 아니라 밭과 오름들의 모습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제주의 매력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성산일출봉에서 일출 축제가 열리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이제 코로나 백신이 들어왔으니 내년 새해는 성산일출봉에서 맞이할 수 있겠지요? 어서 예전같은 생활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바다는 바로 앞에서 봐도 멋지지만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신비로워보이곤 합니다. 특히 수평선이 항상 제 눈 높이에 맞춰져 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지요. 한라산에서 봐도 같은 높이에 있으니 말입니다.
저는 바다를 좋아하지만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보다 이렇게 바라보는 걸 더 즐깁니다. 그래도 몇 달 후에는 해수욕을 즐기겠지만 말입니다.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이제 용눈이오름과는 당분간 아쉬운 이별을 해 봅니다. 휴식기를 통해 다시 회복하여 반갑게 만나는 날이 빨리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말이죠.
용눈이 오름에서 내려와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제주도 성산 카페 왔습니다. 주차는 카페 근처에 하면 됩니다. 영업시간은 10:00 ~18:00 이고요.
이곳은 목장 카페로 유명합니다.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어서 웬만하면 그 시간에 맞춰 오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시, 4시인데 저는 아쉽게도 그 시간을 놓쳤습니다.
우유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제주도 성산 카페라서 그런지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카페 건물 자체도 종이 우유팩 모양이라 재미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도 굉장히 청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리를 꼼꼼하게 하는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든 음식점이든 청결이 우선이지요.
테라스로 나오면 성산일출봉 등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푸르름이 더해져서 풍경이 한층 더 멋있어질 것 같습니다. 봄에는 야외 돌담 앞에서 바람 쐬며 카페 메뉴를 즐겨도 좋겠더군요.
제주도 성산 카페 메뉴는 대부분 우유를 원료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요거트가 마음에 들어서 포장해오기도 했습니다. 생딸기가 듬뿍 들어있는 요거트는 디저트로도 손색 없습니다.
함께 갔던 친구의 원픽은 롤케이크였습니다. 얼룩소 무늬가 귀엽더군요. 폭신하고 부드러운 롤케이크였습니다. 역시나 생크림 퀄리티가 높더군요.
요거트와 우유는 물론이고 푸딩, 스트링치즈도 있었습니다. 저는 푸딩도 좋아하는데 이번에 못 먹어봐서 아쉽습니다. 포장해올 걸 그랬나봅니다.
제주도 성산 카페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은 오후 2시 & 4시에 열립니다. 카운터에 신청하면 되고 비용은 무료입니다. 날시가 좋지 않을 때만 제외하고 요일에 상관없이 항상 열리는 것 같습니다.
젖소와 관련된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예쁜 무늬의 모카포트가 있어서 지름신이 찾아올 뻔 했는데 참았습니다. 이미 하나 있는데 예쁘다고 사면 안 될 것 같아서요. ㅎㅎ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입니다. 자유롭게 가지고 놀다가 정리해두면 됩니다. 장난감마저 목장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메뉴를 주문하고 물 한잔부터 마셨습니다. 손소독제도 비치되어 있고 냅킨을 치즈 홀더로 고정해두어서 센스 있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우유라는 테마에 충실한 카페더군요.
저희가 고른 메뉴입니다. 무우 우유 롤케이크와 망고요거트볼, 밀크쉐이크, 순수밀크아이스크림으로 주문했습니다. 요거트는 낱개로 하나 사서 맛본 다음 세트로 포장해갔습니다.
친구의 원픽이었던 롤케이크는 예뻐서 먹기가 아까웠습니다. 롤케이크의 시트가 쫀쫀해서 포크에 힘을 주어 잘라야 하는데, 생크림과 함께 먹으니 시트의 식감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우유를 테마로 한 카페답게 생크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크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부드럽고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밀크쉐이크는 얼마만에 먹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참 좋아했던 메뉴였는데...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유의 맛이 진하고 고소하게 납니다.
밀크쉐이크가 물 같지 않고 진합니다. 재료를 넉넉하게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맛도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순수 밀크아이스크림은 누구나 좋아할 법한 맛입니다. 겨울에 따뜻한 실내에서 먹는 아이스크림도 좋더군요. 어떤 디저트이건 과하게 달지 않고 우유 맛이 충실하게 나서 마음에 듭니다.
쉐이크와 비슷한 재료로 만들었을 것 같은데 느낌이 또 다릅니다. 롤케이크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먹어도 맛있더군요.
망고요거트볼은 이름 그대로 요거트에 망고 토핑이 올려져 있는 디저트였습니다. 망고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합니다.
요거트를 한 병 사서 맛을 본 다음 포장했습니다. 6개들이 세트로 사면 예쁜 박스에 포장해주시더군요.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아침에 이 요거트만 먹는데 속이 편합니다.
어니스트밀크 본점 가신다면 저처럼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 놓치지 마시고 시간 맞춰 가시기 바랍니다. (2시, 4시입니다) 하지만 체험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퀄리티 높은 우유 디저트와 멋진 풍경 덕분에 후회없는 제주도 성산 카페 였습니다. 다양한 맛의 요거트를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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