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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요리한 교대역 죽배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12. 7. 08:35

    친구들과 어디서 만나면 좋을까 하다가 요즘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때라 테이크아웃 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교대 사는 친구가 자주 교대역 죽배달 해먹는 제주하영 서초점 가서 요리 포장했는데요, 맛을 보니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제대로 요리했는지 고급스러웠습니다. 배달음식에 대한 편견이 깨지더군요.

     

    식당은 교대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출구를 확인해두고 가니 가기 편하더군요.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라 기분이 들떴습니다.

     

    동화골프장 건물의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친구도 교대역 죽배달 해먹기만 하고 직접 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어딜 가나 마스크는 의무 착용이고 체온 체크가 필수이지요. 이젠 익숙해져서 마스크가 없으면 오히려 허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방에 여분의 마스크도 항상 가지고 다녀요.

     

    배민이나 쿠팡, 요기요 등 배달 어플에서 모두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처럼 지나가는 길이라면 직접 와서 포장해가도 되고요.

     

    비대면 시대라 이렇게 대면을 줄이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주문하는 것이 더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정이 없다 느끼기도 했을텐데, 써보니 훨씬 편하고 좋더군요.

     

    키친밸리에는 교대역 죽배달 전문점 뿐만 아니라 다른 배달 업체들도 입점해 있었습니다. 일반 식당과는 달리 배달 업체의 주방들만 있어서 더 빠르게 포장,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저희가 포장 주문했던 음식도 빠르게 준비되었습니다. 포장 비닐에 "단골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써 있는데 저도 단골이 되고 싶지만...멀리 살아서 아쉽네요.

     

    친구의 단골 교대역 죽배달 식당이니 죽은 두 종류 모두 주문했고, 술 안주로 아구찜도 골랐습니다. 포장 용기가 튼튼하고 퀄리티 좋아보였어요. 당연히 새거나 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포장 용기의 뚜껑만 열면 먹을 준비가 끝이 납니다. 전복죽과 딱새우전복죽, 아구찜 이렇게 3가지 메뉴이고 반찬이 곁들여졌어요. 물론 수저와 물티슈도 넣어주셨습니다.

     

    우선 가마솥 전복죽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양이 상당히 넉넉해서 포장용기도 묵직하더군요. 혼자서 먹는다면 두 끼는 되지 않을까 싶을만한 양이었습니다.

     

    전복죽은 가마솥에 볶은 전복내장과 쌀을 숙성해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위에는 전복 한 마리가 통으로 올려져 있고 잘게 썬 전복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통전복은 가위바위보 해서 한 명이 먹었습니다. 저는 제주에서 전복을 꽤 자주 먹는 편이지만...그냥 양보는 못하겠더라고요. ㅎㅎ

     

    전복죽의 색만 봐도 게우(전복내장)를 넉넉하게 넣어서 끓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맛도 깊고 고급스러웠어요. 배달 음식은 건강에 안 좋다 생각했던 제 편견을 깨 준 교대역 죽배달 입니다.

     

    두번째 메뉴는 딱새우와 전복이 함께 들어있는 죽이었습니다. 가마솥 전복죽보다는 양이 적더군요. 가격도 이게 더 저렴했고요.

     

    기본적으로 가마솥 전복죽과 같은 맛인데 위에 딱새우가 추가되어 있는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딱새우가 먹기 편하게 발라져 들어가 있어서 좋았어요.

     

    딱새우는 게처럼 진한 고소함을 가지고 있는 해산물이라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쫄깃하게 전복과 딱새우가 동시에 씹혀서 심심하지도 않은 딱새우전복죽이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달 음식이라 하면 치킨, 피자, 중국요리 정도가 최애였는데 점점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습니다. 패스트푸드 느낌 말고, 이렇게 건강하게 제대로 한 끼 식사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서울의 추운 날씨에 적응되지 않아서 몸이 조금 으슬으슬했는데 전복죽을 든든하게 먹으니 몸 속부터 온기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습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백김치, 새우장을 넣어주셨습니다. 아삭하고 시원한 백김치는 죽과의 조화가 뛰어나더군요.

     

    단무지는 개별포장 되어 있었는데, 포장용기 위에 뜯어놓고 먹었어요. 분식집에서 먹던 단무지보다 고급진 맛의 단무지더군요.

     

    요리마다 새우장 2마리가 서비스로 함께 나옵니다. 상당히 고급진 요리인데 반찬으로 나오다니 신기하더군요. 장 자체가 그다지 짜지 않아서 죽 먹을 때 새우장 양념을 뿌려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새우 머리만 떼어내고 그대로 먹었어요. 탱탱한 새우 속에 간장이 깊게 스며 있는데, 짭쪼롬함과 함께 달달함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고급진 맛이에요.

     

    죽으로 먼저 요기를 한 다음 아구찜을 안주 삼아서 천천히 먹었습니다. 양념은 약간 매콤한데 과하게 맵지 않아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너무 매운 건 못 먹거든요.

     

    아귀와 함께 해산물과 콩나물, 미나리가 들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미나리의 향이 기분 좋게 느껴지고 식감도 살아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귀는 통통한 살이 꽤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양념이 맛있다보니 밥 생각이 났는데, 들어오면서 즉석밥이라도 사올 걸 그랬다 싶었지만 이젠 나가기 귀찮네요. ㅎㅎ

     

    아귀는 어쩜 이렇게 식감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집에서 아구찜 만들어보고 싶기도 한데...손질이 까다롭다고 하니 사먹는 게 어쩌면 더 이득일지도요. ㅎㅎ

     

    전복죽 위에 아구찜의 콩나물을 올려서 먹어도 잘 어울렸습니다. 배달, 포장 전문 음식점인데도 홀에서 먹는 퀄리티와 같아서 근처 살면 자주 주문할 것 같더군요.

     

    이 날 아구찜과 함께 한 소주는 진로였습니다. 병 색이 연해서 휴대폰 플래쉬를 이용해서 소주 조명 만들어 놓으니 분위기 좋았습니다.

     

    외식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포장이나 배달 해서 먹는 것도 마음 편하더군요. 특히 술 마실 때는 술값이 훨씬 저렴하니 가격면에서도 메리트 있고요.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에서 제주하영 서초점 주문 배달이 가능하고 픽업도 되니 참고해주세요. 특히 가마솥 전복죽의 퀄리티가 높고 양도 넉넉해서 교대역 죽배달 메뉴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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