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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전복 맛집 알찬 세트 메뉴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9. 25. 07:14

    가을 들어서면서부터 컨디션이 좋다, 나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쾌적한 바람이 기분 좋아서 옷을 조금 얇게 입고 다녔더니 감기가 걸릴 듯, 말 듯 한 것 같습니다. 몸보신 겸 제주도 전복 맛집 다녀왔는데요, 이가전복 화려한 전복돌솥밥부터 풍미 깊은 옥돔구이, 개운한 성게국까지 세트로 알차게 맛보았습니다.

     

    식당 오른쪽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합니다. 영업시간은 8:00 ~ 21:00 이고 브레이크 타임도, 휴무일도 없어서 언제든 아침, 점심, 저녁 식사하러 올 수 있는 곳이지요.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창가 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그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은 좌식과 입식이 모두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단품 메뉴보다 세트 메뉴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서 저희는 A 세트로 주문하고 전복죽을 추가했습니다. A/B 세트의 차이는 돌솥밥이 나오느냐 전복구이가 나오느냐이고 가격은 같습니다.

     

    전복은 패류의 황제라고 불리지요. 심장질환 예방, 면역기능 향상, 피부미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먹으면 좋은 해산물입니다. 게다가 맛까지 훌륭해서 저의 최애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제주 해산물로 한 상이 푸짐하게 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밑반찬은 6가지가 차려졌는데요, 그 중 게우젓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복돌솥밥과 궁합이 좋습니다.

     

    우엉조림은 삼삼하고 식감이 살아있어서 제 스타일이었고, 멸치볶음은 큰 멸치라 호불호 갈릴 수 있겠지만 씹을수록 진한 바다맛이 스며나와서 맛있더군요.

     

    부추만 넉넉하게 넣고 부쳐낸 부추전은 향긋하니 맛있지요. 봄에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먹으니 반가웠습니다.

     

    전이나 배추김치는 왜 가위로 자르는 것보다 쭉~ 찢어 먹는 게 더 맛있을까요? 불규칙하게 찢어진 단면의 식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먹는 게 국룰이지요. ㅎㅎ

     

    제주도 전복 맛집 돌솥밥에는 묵직한 뚜껑이 덮어져서 나왔습니다. 갓지어져 나온 그대로라 뜨끈뜨끈한 김을 그대로 머금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전복 향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싱싱함이 눈으로도 보이는 전복과 함께 대추와 콩, 호박, 당근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주도 전복 맛집 돌솥밥 색이 진한 것은 전복내장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냥 전복을 얹어서 지은 밥이 아니라 전복내장(게우)를 넉넉하게 넣고 지은 밥이라 그냥 밥만 먹어도 고급스러운 맛이더군요.

     

    여기에 버터가 더해지면 또 새로운 맛이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버터를 넣지 않고 먹다가, 중간에 더해서 먹었습니다. 처음부터 다 넣지 말고 1/4 정도만 잘라 넣어보시고 양 조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주도 전복 맛집으로 소문난 곳답게 전복 양을 넉넉하게 넣어주셔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도 상당히 푸짐하더군요. 솥밥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한 보양식 같은 느낌입니다.

     

    밥을 덜어내고 난 뒤에는 돌솥에 물을 부어두었습니다. 그냥 누룽지에 물 부어두어도 맛있는데, 게우밥 누룽지는 구수함이 한층 더 깊었습니다.

     

    세트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옥돔구이입니다. 옥돔은 갈치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생선이지요. 반을 갈라 말려둔 것을 구워 먹으면 식감도, 풍미도 깊어져서 생옥돔과는 맛이 다릅니다.

     

    저는 미리 생선뼈를 발라두고 먹는 편이라 본격적인 식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옥돔살을 발랐지요. 큼직하게 찢어서 돌솥밥 위에 올려 먹으면 쉴 새 없이 들어갑니다.

     

    제주 바다의 맛으로 꽉 찬 한 숟가락. 평소에 바쁠 땐 5~10분만에 식사를 마치는데, 이 돌솥밥과 옥돔의 조합은 오래오래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종류의 맛이어서 여유롭게 먹었습니다.

     

    성게미역국은 굉장히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소고기는 물론이고 다른 해산물을 넣고 끓인 미역국보다 더 담백해요. 성게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고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맥주 한 잔 했습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 먹을 땐 꼭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ㅎㅎ 그렇지만 정말 딱 한 잔만 마십니다.

     

    전복죽도 먹고 싶었는데 둘이 세트 메뉴와 함께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남은 전복죽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시길래 주문했습니다.

     

    제주도 전복 맛집 죽 먹고 가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전복돌솥밥과 주 재료는 같은데도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요리였지요.

     

    제대로 끓여낸 죽이라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아들면서도 전복이 씹혀 심심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게우젓을 올려 먹으면 전복 향이 2배가 되지요.

     

    입맛 없는 아침이라면 전복죽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복 양도 넉넉해서 지불한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더군요.

     

    돌솥밥에 옥돔구이, 성게미역국까지 먹었으니...아무리 맛있어도 전복죽은 꽤 많이 남겼습니다. 맛만 보는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깔끔한 용기에 넣어주셨습니다. 반찬도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복 요리를 먹고 나니 플라시보 효과인지 몰라도, 바로 기운이 나더군요. ㅎㅎ 가을 공기를 즐기며 걷고 싶어져서 한라수목원에 왔습니다.

     

    한라수목원은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제주 시민들도 많이 찾아오는 수목원입니다. 중간에 오름도 있어 운동 코스로도 좋고, 실내외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산책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지만, 충분히 거리두기를 하면서 걸을 수 있는 수준이라 안심이었습니다.

     

    깊은 숲길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이라면 한라수목원에서 제주의 자연을 가볍게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기도 맑고 길도 편해요.

     

    평상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쉬어갔습니다.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요즘엔 마치 현지인처럼 여유를 즐기는 여행에 더 끌리더군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환절기에는 더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오해 받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제주도 전복 맛집 소문난 식당답게 이가전복 요리들에서는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세트 메뉴 가성비가 좋아서 저는 다음에 재방문 해도 세트로 주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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