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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맛의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9. 23. 07:16
초가을의 월정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바다에 들어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갔는데, 의외로 바닷물을 첨벙이며 즐기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 가서 식사하기 전에 저도 바닷물에 발을 살짝 담가보았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만월당 월정점 리조또와 파스타, 샐러드로 고급스럽게 했지요.
월정리해변은 아름다운 물빛으로 유명합니다. 흐린 날씨였음에도 여리여리한 에메랄드색이 참 예쁘더군요. 파도도 잔잔해서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을 바다를 즐기러 오신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잠시 풍경만 보고 가려 했는데,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보니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제주는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라 바닷가에서 풍력발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바람도 잔잔했지요. 아이들도 물 속에서 놀기 딱 좋아보였습니다.
풍력발전기는 과학의 산물이지만 제주의 바다, 하늘과 참 잘 어울립니다. 마치 원래 여기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바닷가에 돗자리나 캠핑 의자를 펴두신 분들이 부러웠습니다. ㅎㅎ 저도 월정리해변이 이런 분위기일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돗자리 가지고 와서 여유지게 바다를 즐겼을 것 같습니다.
바닷가에서 열심히 무언가 찾는 아이들. 아마 보말이나 작은 게를 잡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신발을 벗고 바닷가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물이 차가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하더군요.
바다에서의 시간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아서 기분이 한층 업 된 상태로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 향해 갔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건물이더군요.
우드와 화이트톤의 차분한 인테리어가 멋스러웠습니다.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동시에 들어서 신기하더군요. 심심하지 않지만 차분하기도 했고요.
저희는 브레이크타임 끝나자 마자 들어왔더니 한산했습니다. 영업시간은 11:00 ~ 20:00 이고 15:00 ~ 17:00 이 브레이크 타임인데, 주문을 15시까지 마치면 16시까지 식사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연인부터 가족 손님까지 골고루 찾아오는 분위기였습니다. 유아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식사류 중 2가지를 선택하고 샐러드 1가지를 고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알차보였습니다. 딱 필요한 구성으로만 되어 있는데 단품으로 주문했을 때보다 저렴하니 말이지요.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 세부 메뉴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샐러드류는 13,000원, 메인 디쉬는 16,700원 수준입니다. 보통 세트 메뉴 고를 때 가격 차이가 나면 비싼 것으로 주문하게 되는데, 여긴 가격이 같아서 취향대로만 골라도 아깝지 않아 좋더군요. ㅎㅎ
샐러드는 리코타치즈로 고르고, 메인 디쉬는 새우로제파스타, 새우크림파스타, 전복리조또를 선택했습니다. 오일파스타도 끌렸는데...다음 기회에 맛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티슈는 비닐에 든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부어 사용할 수 있는 동전티슈가 나오더군요. 일반 물티슈는 소독약 냄새랄까, 종종 인공적인 냄새 때문에 별로인데 이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리코타치즈샐러드로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치즈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상큼함에 가까운 수제 리코타치즈는 식전 입맛을 돋워주기 그만이었습니다.
신선한 채소도 가득합니다. 이런 샐러드는 소스 맛이 아니라 재료의 맛이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요.
비트, 비타민, 치커리, 적겨자 등 다양한 맛을 내는 채소들이 미각을 충분히 자극해 줍니다. 그 사이에서 부드러운 리코타치즈가 빛을 발하고요.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 대표 메뉴라 하면 누구나 전복리조또를 얘기할 것 같습니다. 제주스러움이 듬뿍 담겨있는 한 그릇으로, 가격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통전복은 한 마리가 올라가 있지만, 리조또 자체에 진하게 전복의 맛과 영양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게우가 크림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어요.
전복죽과는 전혀 다른 크리미한 맛입니다. 게우(전복내장)의 비릿함은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식감도 좋았습니다. 밥알이 으깨지지 않아 씹는 재미가 있어요.
그냥 쌀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흑미와 보리도 들어가 있더군요. 그래서 씹을 수록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꽤 넉넉한 양이라, 이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해 질 것 같습니다.
샐러드와 전복리조또를 예쁘게 담아준 친구. 이런 센스는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예쁘게 담으려고 하면 할수록 음식이 그저 산처럼 쌓이더군요. ㅎㅎ
이 곳 분위기에는 탄산음료보다 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캐주얼한 식당이지만 동시에 고급스러움도 느껴지거든요. 리조또, 파스타와 와인의 조화도 물론 훌륭했지요.
술을 예전처럼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반주를 곁들이는 것은 여전히 즐깁니다. 식사 자리가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깊어지는 느낌이 들지요.
파스타는 로제와 크림 소스로 선택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복리조또에도 크림소스가 들어가 있으니...크리미한 맛을 풍부하게 즐긴 날이었군요. 그런데도 느끼하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새우가 넉넉하게 올려져 나와서 시각적인 즐거움과 맛을 동시에 더해줍니다. 로제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를 섞은 예쁜 빛깔의 소스로,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했습니다.
새우파스타에는 3가지 종류의 새우가 들어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딱새우도 들어있었지요.
새우크림파스타는 기본적으로 동일한데, 로제와 소스만 다른 것 같았습니다. 진한 크림소스 파스타를 맛 본 뒤 레드와인을 한 모금 마셔주니 좋더군요. 누군가는 해산물에는 화이트와인이라 할 지 모르겠지만, 입맛이 각자 다르니 정답이 있지는 않다 생각합니다.
3가지 새우의 맛을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날 맛 본 메뉴 모두 맛이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정성이 들어갔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월정리 오면 항상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분 좋은 바다 나들이에 제주 월정리해변 맛집 고급스러운 요리들까지...하루 종일 기분이 들떴던 날이었습니다. 특히 만월당 월정점 전복리조또는 자주 생각날 것 같아요. 진한 전복 내장과 크림 소스가 멋지게 어우러지는 고급진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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