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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3코스에 있는 제주 감성 카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가볼만한 카페 2020. 7. 4. 12:21

     

    올레3코스에 있는 신천리는 전형적인 바닷가 마을입니다. 바람골이 있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마을이지만 번잡하지 않고 한적한 마을이지요. 그곳에 돋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으니 바로 제주 감성 카페 숨비아일랜드입니다. 제주도 벽화마을로 자리잡은 신천리마을, 돋보이지 않고 어울림이 좋아 하나의 마을풍경으로 쉬어감이 좋은 이 카페는 전에는 숙박과 함께 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카페에 올인하기 위해 작은 리모델링을 거쳐 공간의 미를 더욱 살렸습니다. 예전부터 이곳을 찾아오면 마음이 편안해져 자주 찾은 곳인데 공간의 미를 살려 더욱 간결해지니 고즈넉하게 창밖의 풍경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모처럼 들려 바뀐풍경속에 여름에 어울리는 음료 패션후르츠에이드 한 잔 하며 유난히 맑은 하늘풍경들을 즐겨 봅니다.

     

     

     

    카페앞 바다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표선과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가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유난히도 맑아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합니다. 제주에서도 쉽게 보지 못하는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것이 바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지요.

     

     

     

    숨비아일랜드하면 떠오르는 포토존은 바로 돌담위의 놓여진 두개의 벤치모습입니다. 그 곳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거나 벤치에 앉은 모습은 이미 많은 SNS사진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의 아침 일출사진도 아름답지만 밤의 달사진, 별사진 또한 일품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돌담 거닐기는 계속 이어지는 듯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들도 당연하다듯이 오자마자 바로 올라가네요. 이곳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이제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나만의 힐링장소를 만들어가며 제주를 즐기는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렌트카로 알려진 장소를 바삐 다니며 잠시 머물다 이동하는 경우는 점차 사라지고 한가지에 집중해 즐기는 방향으로 전환된 겁니다. 최근에 카페투어가 인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제주에는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업화 된 카페도 여럿 보이기 시작하네요.

     

     

     

    제주에서 하루쯤 시간에 내어 편안히 쉬었다 감이 좋은 카페 숨비아일랜드입니다. 이곳의 장점은 편안함입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조용한 바닷가마을과 햇살 좋은 카페창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기 때문입니다.

     

     

     

    카페 내부도 비움을 선택했네요. 테이블은 많이 치우고 공간의 살리니 더욱 아늑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전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마을과 바다를 향한 넓은 창으로 편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창을 통해 밀려드는 햇살이 은은히 카페안을 살포니 내려 앉으니 굳이 조명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자연채광만으로도 카페는 분위기가 납니다. 

     

     

     

    숨비아일랜드의 장점은 아무런 생각 없이 감성쌓기입니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감성에 젖는 그런 조용한 분위기죠. 일명 멍때리기입니다. 날씨에 따라 그 분위기가 바뀌는데 날 좋은날은 잔잔한 여유로움이, 비오는 날은 우수에 젖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밀려오는 파도에 웅장함을 느끼고, 눈 내리는 날은 괜히 새초롬해지는 제주 감성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유난히도 하늘이 맑고 예쁜 그런 날입니다. 미세먼지 한 점 없는 하늘은 코발트빛 불루, 그리고 몽실몽실 떠 다니는 새하얀 구름이 마냥 귀엽기만 하고,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의 포말이 한폭의 서정적인 그림이 되어 마냥 풍경에 빠져드는 그런 하루입니다.

     

     

     

    카페 한편에 자리잡은 작은 스튜디오 169사진관입니다. 흑백사진을 위주로 하는 레트로감성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카페에 왔다 한장의 추억을 남기는 사람도 있고 일부로 멀리에서 찾아와 가족들간에, 혹은 친한 친구끼리의 우정사진을 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합니다. 요즘 제주에는 이렇듯 흑백사진을 운영하는 사진관들이 늘고 있네요.

     

     

     

    잠시 카페를 나와 신천리마을을 돌아봅니다.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기가 힘든 조용한 마을입니다. 가끔 바닷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해녀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카페 바로 옆이 탈의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천리는 골목길이 곳곳에 아기자기한 벽화가 있는 벽화마을이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벽화를 보며 바닷가로 오다보면 바로 숨비아일랜드가 있습니다.

     

     

     

    신천리마을은 사람 보다는 벽화가 사람들을 반겨주는 그런 곳입니다. 조용하며 적막함이 다소 낮설 수는 있지만 이 또한 달리 생각하면 나만의 조용한 산책길이 됩니다. 

     

     

     

    오늘 숨비아일랜드 카페는 제주의 하늘과 닮아갑니다. 푸른 하늘과 흰구름, 카페도 푸른바탕에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카페 뒤쪽으로는 신천리포구가 있는데 그 입구에는 일 나간 해녀들이 세워 놓은 스쿠터들이 보입니다. 제주에서는 이런 스쿠터가 해녀들의 이동수단입니다. 바닷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포구를 둘러봅니다. 이 마을을 몇 번씩 와 봤지만 신천리포구는 항상 한적한풍경입니다. 늦은 밤 출항해서 새벽에 돌아오는 일상인지라 지금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그 흔한 낚시꾼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등대로 가는 저 길 끝에는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겹쳐지는 수평선입니다. 그 중심에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신천리는 바람골이라고 했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이 곳에서는 독특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파이프오르간의 소리처럼 바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바다를 향한 정자와 숨비아일랜드카페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보니 또다른 느낌의 카페입니다. 한가한 오후, 얼굴을 스치듯 불어오는 바다바람이 마냥 시원하기만 하네요.

     

     

     

    약간의 너울이 있는 파도는 검은 바위에 부딪쳐 작은 포말이 됩니다. 그렇게 밀려오기를 반복하지만 바라보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파도소리마저 듣기 좋은 배경음이 되어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게 됩니다.

     

     

     

    도심에서는 결코 느껴보지 못하는 한가함과 여유로움은 이 곳 신천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점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이 곳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그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이곳에서의 외로움이 감성이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책 한권을 들고 와도 좋고, 가만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풍경이 있기에 그 무엇을 하든 어울릴 듯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온다면 멋진 인생샷도 남길 수가 있으니 번잡함 보다는 조용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제주 감성 카페 숨비아일랜드가 어울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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