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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만의 감각이 담긴 제주 한경면 기념품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가볼만한 카페 2020. 8. 22. 07:23

    저는 여행 중 추억을 담을만한 기념품을 자주 구입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때는 사지 못하고 그냥 돌아올 때도 많았습니다. 얼마 전에 카페에 음료 마시러 들어갔다가 제주 한경면 기념품 지름신이 와서 소소하게 여러 개 사왔습니다. 수월해지는 이라는 예쁜 이름의 카페 겸 기념품샵입니다.

     

    수월봉은 제주 서부를 여행하신다면 한번쯤 꼭 둘러보실만한 곳입니다. 오름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주차장에서 몇 걸음만 올라가도 정상이 나와 편하게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계단만 찍어놓으니 왠지 힘들게 올라가야 할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실제로는 한여름인 지금도 땀 하나 나지 않고 '정상 정복' 을 할 수 있습니다. 제주 오름이라 하면 마음 먹고 가야 할 것 같지만...여긴 체력 좋지 않으신 분들도 걱정 없이 오실 수 있지요.

     

    들인 노력에 비해 너무나도 멋진 전망을 선물해주는 수월봉이었습니다. 올 때마다 실망 시키는 일이 없고 소요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근처를 지날 때면 항상 들렀다 갑니다.

     

    바닷물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잠시 잊게 됩니다. 수월봉에서 낙조를 보는 것도 아름다운데 저희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와야겠습니다.

     

    바다를 보며 계속 서 있다보니 어느 새 더위가 느껴졌습니다. 수월봉 팔각정에 카페가 보여 들어갔습니다. 따로 다음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데, 수월봉 찍고 오셔도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수월봉의 유일한 편의시설입니다.

     

    왠지 모르게 포근함이 느껴지는 카페였습니다. 입구에 써 있는 화내고 한숨 쉬는 일은 금지라는 표시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보니 햇살도 뜨거운 게 아니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여행과 사랑, 삶이 수월해지는...모두에게 그런 세상이 오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경쟁과 성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주와 수월해진다는 단어는 참 잘 어울리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음료를 마실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제주 한경면 기념품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우선 구경부터 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둘러보기 편했습니다.

     

    악세사리와 장식품, 먹거리 등의 제주 한경면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특산품 뿐만 아니라 제주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제품도 있습니다.

     

    악세사리들을 자세히 보니 제주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래 목걸이 같은 경우에는 바다 모래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바다를 닮은 모양이 아니라 진짜 제주를 담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동백꽃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마그넷을 셀프 선물했습니다. 겨울에 활짝 피어나는 동백이기에, 안 그래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름에도 제주 한경면 기념품 고르다 동백꽃을 만나게 되었네요.

     

    제주 바다를 테마로 한 마그넷들은 물론이고 제주에서 유명한 식재료를 미니어처로 만든 마그넷들도 귀여웠습니다.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을 골라 사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념품이라 하면 거의 비슷비슷한 것들만 떠올랐는데 이젠 내 취향과 추억을 담은 제주 한경면 기념품 만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하나하나 다 달라 고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천연 조개를 압착해서 만들었다는 트레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기로 쓰기보다 소품 담아두는 용도로 적합하다 해서 고민하다 구입하지는 않았는데 지금도 눈에 밟히는 것 보면 구입해서 올 걸 그랬나 싶습니다.

     

    저는 물건을 고를 때 생필품 같은 경우에는 고민 없이 빠르게 구입하지만, 그 외에는 신중하게 고르는 편입니다. 특히 여행의 기념품은 고르는 것 자체도 여행의 일부라 할 수 있으니 쇼핑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기념품들이 많을 경우에 한해서이지만 말입니다. 이 날은 제 취향이나 지인의 취향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을 많이 만나서 더 고민이 되었습니다.

     

    요즘 친구가 불면증에 악몽을 꾸는 경우가 있다고 했던 게 떠올라서 드림캐쳐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벼워서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더군요.

     

    옛스러운 기념품들도 있었습니다. 저 어릴 때에도 제주 여행 기념품이라 하면 돌하르방 열쇠고리가 빠질 수 없었거든요.

     

    책이나 소품에 붙이기 좋을 제주 스티커 입니다. 친구가 여행 일지를 쓸 때 사용한다고 하나 샀습니다. 디지털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손으로 쓴 메모나 인화한 사진에 더 정이 가긴 하더군요.

     

    파우치는 제주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든 것입니다. 마감 퀄리티도 훌륭해보이고 여행 다닐 때 들고다니기 좋은 사이즈더군요. 악세사리 뿐만 아니라 동백꽃주 등 제가 좋아하는 동백이 들어간 제품이 많아 둘러볼 때 더 재미있었습니다.

     

    수제 비누들은 가격대가 높긴 한데 그만큼 퀄리티 높은 재료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기능성 비누보다 제주스러움이 느껴지는 비누가 더 좋아서 한라봉 비누를 구입했습니다. 씻을 때마다 한라봉의 상큼한 향이 퍼져나옵니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향이라 머리도 아프지 않습니다.

     

    강아지를 위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확실히 반려 동물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지요.

     

    동백 기름은 제주에서 여러 가지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발열점이 높기 때문에 전을 부칠 때 써도 좋다고 합니다. 기관지 질환에도 효능이 있어서 하루에 1~2 숟가락씩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써 있더군요.

     

    캡슐커피인가 하고 봤는데 제주 황칠과 섬오갈피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라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 좋다고 해서 요즘 불면증 있다는 친구 선물로 구입했습니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저녁에 술 한 잔과 함께 먹을 육포도 구입했습니다. 흔히 육포라 하면 소고기를 떠올리지만 제주마 육포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잡내는 전혀 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기념품 쇼핑을 했습니다. 목이 마르다는 것도 잊고 말입니다. 기념품을 모두 고른 후에야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댕유자에이드와 구슬아이스크림으로 주문했습니다. 댕유자는 당유자의 제주 방언으로, 그냥 먹으면 유자보다 쓴 맛이 강하지만 청을 담가서 먹으면 굉장히 향기롭습니다. 피로를 개운하게 씻어주는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눈 앞에 두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니 소확행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지요.

     

    바다 빛깔이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창가에 앉아 한참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리가 구입한 기념품들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요. 엽서도 한 장 사서 써보았는데, 오랜만의 손글씨 엽서라 쉽게 써내려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 쓰고 나니 뿌듯하더군요. ㅎㅎ

     

    수월봉 경치 즐기러 가신다면 팔각정에 있는 수월해지는 한번 둘러보고 나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한경면 기념품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더군요. 개인이 아니라 마을에서 관리하는 시설이라 그런지 판매하는 물품들의 퀄리티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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