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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셉에 반했던 서귀포 신시가지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5. 8. 06:15



    조금이라도 다른 곳을 찾는다면 그 설렘이 훨씬 더 배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제주여행 중 향했던 곳이 바로 그런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흑돼지 고깃집이었으니까요. 흑돼지구이를 먹다보면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가진 멜젓을 독특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있었고 거기에 서귀포 앞 바다를 보며 휘황찬란한 물고기배를 안주 삼아 즐길 수 있었던 점도 완전 특별했습니다. 막상 경험하고 나니 서귀포 신시가지 맛집에 대한 이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는 점은 생생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자욱하게 솟아오르는 육고기 내음에 저절로 푹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백돼지향과 차별화가 느껴지는 이 향기로움은 언제나처럼 식탐을 좌지우지하고, 쉬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무던히 안겨주니까 말입니다. 금일도 신제주에 거주하는 후배의 추천으로 왔지만 어김없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왜 토박이 말을 믿고 가면 그나마 실패 확률이 떨어지지 않는지 어김없이 증명이 된 셈이죠.







    가게 외관이 흡사 루프탑 카페처럼 낭만적인 시선을 제법 안겨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계절 따사로운 봄바람 아래 외부 테이블에서 즐기고픈 마음을 한껏 안겨줬지요. 아름다운 서귀포시 외부를 바라보며 한 끼 즐기는 꼬기는 과연 어떤 느낌으로 사뭇 안겨줄지. 상상만 해도 즐거웠기 때문에 주차 후 실내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 고무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애매모호한 파킹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관광버스가 오더라도 충분히 수용될 만한 너무나도 널찍한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도시의 특성상 여기 주인장께서 사전 준비를 멀리보고 하신 것으로 보였고 지척에 제주 현지 대단지 아파트 또한 있는 것으로 봐서 다수의 인원이 방문하더라도 전혀 문제 없는 점을 철저하게 대비하신 것으로 사료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이중성이 존재하나 봅니다! 처음 생각과 달리 반전 내부 시설이 너무나도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4인석, 8인석 테이블이 줄지어 질서정렬하게 나열되어 있었던 관계로 더욱이 활용폭이 넓을 것으로 비춰졌으니까요. 처음 주차장을 왜 이렇게 널찍하게 만들어놨는지 직접 내부에 들어오고 나서 무조건적 이해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긴, 도심에 자리잡은 절대로 우리 동네 고깃집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서귀포에 위치하고 있는 흑돼지전문점 가운데 하나였고 조용히 두 다리 뻗고 싶은 열망에 룸을 잠시나마 기웃거린 결과 굳이 테이블석만 국한된 것이 아닌 대형룸이 갖춰져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체관광객이나 다수의 가족단위 손님들이 찾는다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이용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던겁니다.





    대단하다는 말이 쉴 새 없이 내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 베이비체어도 색상별, 용도별 어김없이 갖춰져 있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였지요. 하나의 변수도 절대로 두지 않겠다는 한가네흑돼지 사장님의 손님 친화적인 사려심으로 보였고 금번 방문은 아니었지만 조만간 누님네 가족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라 차후 활용을 노릴 수 있는 가히 플렉스한 아이템이었습니다.





    굳이 타 관광지를 갈 필요도 없는 흥미로운 요소들도 부지기수로 많았습니다. 널찍한 면적을 자랑하는 고깃집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비춰졌다고 보면 되겠지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도시에 가면 거북이 등딱지를 만지면 복이 온다고 하고, 또 다른 곳에 가면 역시나 다양한 것들이 엇비슷한 모양새를 하며 복을 선사해주려고 대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여기는 업종에 걸맞는 금돼지를 비치하여 손님들에게 무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역할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메뉴의 다양성과 퀄리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여실히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요 근래 제주도를 몇 번 돌았지만 제주산 한우를 취급하는 곳은 결코 엿보지 못했는데 이점 또한 그저 신기하게 다가왔고 물론 재차 방문 시 충분히 노려볼만한 건덕지를 안겨줍니다. 하지만 금일 만큼은 중독성 탁월한 흑돼지를 먹으려고 했던 터라 어떤 부위로 결정할지 찰나간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오겹살로 할까, 목살로 할까, 망설였지만 흑돼지모듬구이세트 중간 메뉴로 결정을 하고 서귀포 신시가지 맛집 사근사근한 종업원께 부탁드렸습니다. 그 사이 야채류 위주의 건강한 곁음식들과 포슬포슬 부풀어오른 계란찜을 우선적 세팅해주셨습니다.





    브로컬리무절임은 밑반찬 가운데 하나였는데 실로 오래간만에 보는 독특한 조합이었습니다. 건강함으로 논하자면 당연지사로 보였지만 과연 이게 기름진 고기와 잘 어우러질지 의문부호였는데 이후 제대로 어우러짐을 매칭한 결과 새콤한 기운이 기름짐을 일정량 상쇄시켜주는 효과를 냈고 자체만으로 웰빙스러움을 제법 뽐내고 있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리필은 그냥 기본이었습니다.





    브로콜리가 몸속 어디에 좋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순간, 위건강에 긍정적이라는 점이 얼필 뇌리속에 팍팍 지나쳤습니다. 고로 고칼로리 묵직한 식감을 여실히 자랑하는 흑돼지구이를 섭취하려고 할 경우, 역시나 사전에 즐길거리로 나름 탁월한 역할을 했던 소위 말하는 건강한 음식으로 보면 됩니다.





    어차피 기름진 음식으로 맛깔난 한 끼를 장식하려고 했건만, 버섯으로 보였던 재료로 만든 담백한 전을 떡하니 함께 챙겨주는 것 있죠. 빈속에 적절한 칼로리를 안겨주는 용도로 어김없이 좋은 반응을 우리들에게 이끌어냈으니 기본 밑반찬만으로도 다양한 손님층을 배려하는 듯한 느낌을 이내 가질 수 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이전에 타고깃집에서 간장게장 챙겨주는 곳을 접한 기억이 있었는지. 생각지도 못한 설마하는 마음이 들었건만 이곳에서도 제공할 줄 몰랐습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나왔기 때문에 더더욱 심적 임팩트가 상승했습니다. 허기진 상태로 육고기를 즐기려고 한 사전적 바람을 처참히 다운시켜줬던 밑반찬으로 이모님, 공깃밥 하나 주문을 그 즉시 외치려고 하던 시점 동행인의 만류로 간신히 참았다는 것은 절대로 노 비밀입니다.





    최적화된 맛을 내는데 나름 중요한 요소인 숯은 비장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보통의 참숯과 장단점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 굳이 특징을 언급하자면 고화력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점이고 금일 직접적으로 경험했지만 자리 내내 결코 숯 추가라는 별도의 부탁은 당근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나름 고기파인지라 제법 많은 양의 흑돼지를 긴 시간 즐겼는데도 말입니다.





    드디어 학수고대했던 흑돼지모듬이 블링블링하게 나온 모습입니다. 오겹살을 필두로 가브리살, 항정살, 갈매기살이 나왔으니 돼지고기 주요 부위는 총망라되었고 목살 같은 경우는 차후 추가로 소량 더 즐겼다는 후문을 가지고 있네요. 워낙 호기심과 고기 욕심을 동시에 표출했기 때문에 주문한 뒤 즐긴 결과 예상대로 육즙 다량 머금은 식감이 참으로 아트했습니다.





    흰색 원형 접시에 플레이팅된 모양새를 보자마자 느꼈던 부분으로, 부위마다 정형 자체가 정갈했다는 것이며 뭔지 모를 정성이 고기 단면에 듬뿍 묻어있었다는 점입니다. 촘촘하게 칼집이 나 있는 오겹살을 고화력의 불판 위에 올리는 즉시 치이익, 소리가 강렬하게 울려퍼졌고, 확실히 근막내로 살포시 비춰지는 상태 좋은 고기의 기름기가 여러모로 식감적 기대치를 더욱 상승시켜줬습니다.





    오래만에 굽달이라고 하죠, 굽기 고기달인의 실력을 제대로 어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원체 두께감이 있다보니 실제로 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보면 되고 종업원이 해준다는 걸 물리치고 직접 경험하고픈 열망에 자가 굽기 과정을 시전해봤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가 나오니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물론이었고 끝까지 먹기 좋게 과정을 이어가려고 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기름기가 빠지는 장면인데 말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흑돼지 특유의 육즙이라고 그 즉시 외쳤습니다. 평소 거주지 주변에서 즐기는 돼지고기 기름과 완전 다른 맛이 난다고 보면 되겠고 어찌 보면 이 차별화된 기름을 즐기기 위해 서귀포 신시가지 맛집으로 발길을 옮겼다고 해도 무방한 진면목이었습니다.





    가지런하면서도 정갈하게 가위질을 하는 와중에도 육향이 테이블 주변을 진동했습니다. 확실히 품질 좋은 숯을 사용하고 있는 결과가 바로 이 먹음직스러운 모양새의 비결이었고, 워낙 자주 고기 위주의 식사 자리를 가지다 보니 나름의 기준 확립이 되었다고 보면 되는데 굽는 것 자체도 적절하게 잘한 것도 있지만 이미 느꼈던 바로 역시, 몇 번을 되뇌도 신선한 흑돼지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흑돼지 고깃집을 다녔지만 한편으로 뚝배기에 멜젓을 챙겨주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이런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다가 아닌 멜젓 자체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았으니 더욱 좋았고 어느 곳을 가면 특유의 향취가 너무나도 심해 일정 거부감이 드는 곳도 자주 접해봤고 아쉬움도 경험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전혀 무관했고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셨는지 양쪽을 다 잡은듯한 맛으로 너무나도 맛나게 느껴졌습니다.





    이래저래 사박자가 적절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에 다양한 섭취 방식은 그냥 자동 반응처럼 움직였습니다. 맵싸한 파채와 프레쉬한 상추 그리고 풋풋한 마늘과 꼬소한 오겹살이 합을 완벽하게 이루니 절대로 볼멘소리가 나타날 수 없었고 맛생각과 건강생각에 단일 먹성이 아닌 이런 여러 가지 어우러짐을 연신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객관적 만족도에 힘입어 쉴 틈 없이 타 부위들도 불판에 올리는 수순을 내내 이어갔습니다. 흑돼지모듬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몸통에서 나온 부위라고 해도 그 제각각의 식감이 확연이 차이가 났으니 말이지요. 아마도 단일 품목으로 주문을 했으면 양도 오버되고 금액도 만만치 않게 나왔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실속 주문 방식은 이날 탁월한 결정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손수 경험하고 나니 더욱 실감이 났습니다





    내부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은 이 장면으로 대변되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 배기구 사이로 빠지는 건강에 좋지 않은 연기가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쑤욱 빨려들어갔으니까요. 일전에 고기를 먹는 와중 배기구에서 검은색 고체 덩어리가 나와 식겁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일인으로 다수의 손님들이 찾는 관광도시에서 특히나 긍정적인 면으로 비춰졌습니다. 여기는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봤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특히나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이런저런 괜찮은 영업 방침을 가지고 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당일은 멜젓과 사랑에 푹 빠지려고 했나 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뚝배기의 시각적 효과가 참으로 대단했으니 말이죠. 맛을 떠나서 이런 보여주기식에도 살짝씩 변화를 준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그 맛 포인트가 훨씬 더 배가되는 것은 무조건적 기정사실입니다.





    동행했던 친구도 저의 식성을 알고 있지만 요사이 양이 상당히 줄어든 현실이었습니다.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예전처럼 소화력이 금세 올라오지 않아 몸이 무거워진 현실이었거든요. 그래서 방문 전부터 맛깔난 부위만 소수 공략하자는 주의로 발길을 무겁게 옮겼는데 이거는, 먹어도 넘겨도 계속 들어가는 것이 이날은 확실히 무언가 매력 요소가 있었나 봅니다.





    중간 즈음에 기름짐을 이 담백함으로 지워려고 했으니 식탐이 웬만하면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아무튼 식사류까지 의무감이 아닌 전체적으로 엇비슷한 맛으로 즐겨보고 싶어 만반의 준비를 했고 워낙 부드러웠던 터라 목구멍에 매달려 있는 기름기를 함께 내려주는 효과를 냈던 보조 음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정살을 좋아해서 일부러라도 찾고 있고 남다른 식감을 종종 공유하려고 하는데 서귀포 신시가지 맛집의 여럿 부위 역시 선홍빛 때깔을 너무나도 선명하게 내뿜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자마자 꼬숩거림이 특히나 도드라지는 이 부위의 미래를 이미 예견해버렸습니다. 흡사 소고기처럼 치이익거리는 소리가 몇 번 울리는 것과 동시에 매력적인 맛으로 다가왔으니까요.





    왜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소고기 못지 않은 소프트함을 자랑한다고 했는지 금일 또한 실감했습니다. 물론, 퀄리티 넘치는 흑돼지 부위였기 때문에 굽는 과정중에도 이런 맛난 모양새가 나타났고 석쇠 불판의 오밀조밀한 라인이 고기 단면에 희미하게 각인되는 모습 역시 불향이 덧칠되었다는 신호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부름에도 자꾸만 목넘김으로 연결짓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는 야누스적인 면이 있다고 어느 오래전 철학자가 말했죠. 절망적인 상황이나 희망적인 시기가 올때 그런 경우가 특히나 극대화된다고 하는데 육고기로 한 끼 즐기는 와중 웃음과 눈물의 맛 포인트가 뇌리속에 계속 나타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들이 대체적으로 변화무쌍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량 섭취하는 동안에도 막바지 선육후면을 놓치고 싶지 않아 믹스용으로 활용할 고기도 일정량 남겨두고 이후 냉면까지 결국 주문으로 청했습니다. 식사용 비빔냉면도 여기는 조금 색다르게 플레이팅되어 나왔고 워낙 입속에서 변화를 추구하게 만들어주는 재료들이 토핑되어 한편으로 또 기대가 되었습니다.





    살얼음 동동 육수도 챙겨줘서 나름 반반냉면을 완성시켜봤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양의 고기들을 신체 곳곳에 에너지용으로 저장했던 터라 그 많은 기름기를 상쇄시키는데 이 식사의 양념이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어서 남은 고기와 면을 함께 먹는 조합 또한 이날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했습니다.





    구이를 즐길 때는 당연히 그게 최선이었지만 식사용 면 또한 여실히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특제양념을 어찌나 감칠맛스럽게 제조를 하셨는지 냉면용 전체 재료와 기대 이상 잘 어우러졌고 예견한대로, 남은 흑돼지고기와 꼬독거리는 냉면의 조합은 이날 서귀포 신시가지 맛집의 화룡점정을 담당한 정말로 만족스러운 마무리샷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로 갈 상황이 아닌지라 차후 누님네 조카와 함께 제주여행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에 만일 서귀포로 향한다면 여기 만큼은 꼭 빼먹지 않고 재차 방문하리라 직접적 경험에 의해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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