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무척 실용적인 의정부 맛집
    맛집 2020. 4. 25. 06:00


    모임이 있을 때면 늘 장소 선정하는 게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수의 인원수가 모두 다 함께 앉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룸이었음 괜찮고,거기에 맛도 좋아서 우리 모두 만족할 수 있었음 물론이고 등등 따질 것들이 많지요. 저희가 이번에 알게 된 의정부 맛집은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되는 곳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나 회식, 외식 등의 장소로 손 꼽히는 곳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뒤 늦게 알았을까, 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습니다!





    멀리에서도 잘 보이는 건물로 상호명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곳은 정육식당은 아니지만 따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만 구매하기 위해서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제법 많이 있다고 합니다. 혹은 식사 후에 고기를 사가는 분들도 있고 말이죠. 그 만큼 좋은 육질의 고기를 판매하고 있어서 한번 맛 본 사람은 단골이 되기 쉽상이라고 합니다.







    1층과 2층 모두 손님들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2층은 단체손님 100명은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깨끗하게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건 물론이었고 손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름기같은 건 일절 볼 수 없을만큼 위생에도 철저한 느낌입니다.





    의정숯불갈비의 1층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이 바로 이 정육코너. 보통 여기를 보면 이 곳에서 고기를 구매해서 들어가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고기를 구매할 수 있지만 내부에서 구워먹는 건 아니고, 안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그 중에 선택해서 즐기면 됩니다.





    안에는 파티션이 쳐져 있어서 다른 손님들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개인적인 공간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있는 후드는 작동되는 성능이 아주 좋아서 먹고 있는 손님들이 아무리 많아도 연기가 많이 나거나 냄새가 배이거나 할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또 조명도 은은한 것이 식사하기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룸에 가지는 않았지만 구경은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원 수에 맞게끔 칸을 조절할 수가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로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여실히 비춰집니다. 내부는 고기를 구워 먹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복잡하거나 답답하지 않았고 따로 옷걸이도 마련되어 있어서 편하게 의류를 걸어둘 수도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을 바로 켜서 사용할 수도 있는 걸 보아하니 손님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는 가게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끔 필요한 베이비 체어도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원목재질로 되어 있는 건 물론이었고 약한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끔 폭신한 방석형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또 손님들이 쓰고 나갈 때마다 따로 소독을 해두기 때문에 예민한 손님들도 마음 편히 신뢰하고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 켠에는 많은 화분들 및 예쁜 식물들이 있습니다. 다육이도 다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특히 저는 식물 계의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해도 될만큼 많은 아이들을 키웠지만 이후 모두 다 죽어버리고 말아서 이런 걸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덕분에 꽃구경도 하고 좋았습니다.





    친구가 의정부 맛집에 오면 먹어야 하는 게 몇 가지가 있다면서 그 것들 위주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둘씩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숯이 들어온답니다. 숯도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게 아니라 단단한 것이 참숯으로 보였고 가루같은 게 날리는 것이 전혀 없어서 식사할 때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여기에 고기 맛까지 더 좋게 해주니 더할나위 없이 고마웠습니다.





    반찬들은 모두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고기와 잘 어울릴 만한 것들 위주로 나왔고, 하얀 접시에 깔끔하게 올려져 나오는 것을 보면 마치 한정식집에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겉절이는 방금 딱 무쳐놓은 걸 올려놓은 것처럼 맛에서 신선함이 전해지고 깨소금이 솔솔 뿌려져 있어서 고소하며 향긋한 맛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제 입맛에 정말 잘 맞았습니다.





    샐러드는 역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지요. 얇게 채 썰어 놓은 양배추에 드레싱이 함께 쭈욱 뿌려져 있어서 섞어서 먹을 때 달콤거리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또 양상추와 적양배추도 소량 함께 들어가 있어서 다양한 식감으로 맛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샐러드도 한 가지 더 나온 게 있었는데요. 바로 단호박을 쪄서 으깨어 낸 것이었습니다. 여기 안에 당근과 같은 몇 가지 야채들이 들어가 있었고 부드럽게 으깨어지는 식감에 달달한 맛이 어우러지니 손이 자꾸만 가서 진짜 혼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도 전에 깨끗하게 한 접시를 다 비워내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깃집에 오면 꼭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장아찌류 입니다. 역시 이 곳에서도 맛 볼 수가 있었는데 노란 배추와 양파 등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다른 곳에서 먹은 것과 차이가 좀 났습니다.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소스는 또 속까지 꽉 차 있어서 씹을 때마다 짭조름한 간장 맛이 전체적으로 퍼졌습니다.





    우와, 이런 것도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거야?! 라고 할 만큼 신기했던 양념게장! 양념게장이라고 하면 남도여행을 할 때에 곡 들려서 먹고 오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이 곳에서 먹게 되니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매콤한 양념에 달큰거리는 맛이 잘 어우러져 있었고, 게살은 오동통하게 올라 쭈욱 짜면 젤리처럼 쏘옥 올라오곤 했습니다.





    상추와 깻잎 그리고 한 가지 더 다른 쌈야채가 나왔습니다. 모두 싱싱한 건 물론이었고 밑둥이 제거 되어 나왔습니다. 사소한 것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알고 찾아오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세심하게 손님들을 대하는 모습들이 어김없이 보였습니다.





    등심과 LA갈비 등 다양하게 주문을 해서 그런지 테이블 위가 꽈악 찼습니다. 고기를 담아온 접시에는 육고기로 꽈악 차 있었는데 그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요.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모든 것들이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섭취할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불판 위에 손을 올려봤습니다. 당연히 예열도 완벽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맛을 보기로 한 것은 역시 등심이였습니다. 투플러스라고 하는 걸 보니 무척이나 훌륭한 육질을 자랑하는 것이었는데 곱게 하얀색으로 꽃수를 넣어둔 것처럼 마블링이 곱게 피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붉은 빛깔 또한 선명하면서도 짙어서 고급육고기라는 느낌을 팍팍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불판 위에 올리니까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두께감이 있어서 오랫동안 구워야 하나 싶었는데 겉을 바싹 익혀주고 속은 미듐으로 해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본래 소는 온전히 다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어도 된다고 하니 말입니다.





    의정부 맛집에서 제대로 된 고기를 먹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불판에서 등심를 뒤집을 때였습니다. 노릇하니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익었는지 육즙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또 구울 때마다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냄새 또한 식욕을 돋게 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줬는데 어서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나서 순간 안달나 혼났습니다.





    어느 정도 익으면 먹기 좋게 잘라서 좀 더 구워주던 즉시 집어 먹던 자유롭게 하면 되는데 친구는 좀 더 익혀서 먹기로 하고 저는 냉큼 집어서 맛을 봤습니다. 딱딱, 소리가 나면서 잘리는 걸 보아하니 잘 익은 듯 했는데 역시나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말이 절로 생각이 날 정도였습니다. 평소 이런 말을 들으면 말도 안된다며 핀잔주기 바빴는데 이런 말을 제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잘 익은 고기를 집어서 어디에 찍어 먹을까, 하다가 한 점 더 맛봤는데 역시나 꼬숩거리는 맛이 입 안에서 계속 머물게 됩니다. 씹을 때마다 팡팡 쏟아지듯이 나오는 육즙 또한 진하게 전해집니다. 또한 몇 번 씹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목구멍으로 쑤욱 넘어가는 게 고기가 얼마나 연한지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고기가 있는데 쌈을 빼 먹을 수 없습니다. 냉큼 깻잎과 함께 배추에 고기와 마늘을 올립니다. 물론 쌈장도 함께 말이죠. 야채를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채즙이 나왔고 이건 자연스럽게 육즙과 뒤섞여졌으며 이후 더욱 깊은 맛이 나서 저절로 만족스럽게 만들어 줬습니다.





    좋은 날에 술이 빠질 수 없어서 주문을 한 맥주! 운전대를 잡은 친구는 가볍게 사이다를 마셨지만 나머지는 기회다, 싶어서 모두 좋아하는 술을 한 잔씩 했습니다. 기름진 걸 먹고나서 이 한 잔을 꼴깍하며 먹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톡톡 쏘는 듯한 맛 또한 너무 좋아서 한 잔 더 마시며 술자리를 연신 이어갔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 야채와 같이 즐기면 훨씬 더 맛이 좋은 법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구운 양파를 집어서 같이 먹으니까 아삭하니 씹히는 것도 있고 달큰거리는 본연의 맛이 입안을 채워줘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양파는 날 것부터 익힌 것까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데 이렇게 살짝 구운 걸 꼬기와 먹을 때가 제일 식감이 무난한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먹고나서는 양념 맛이 일품이라고 하며 의정부 맛집에서 꼭 먹어야 하는 LA갈비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두툼한 고기의 두께를 보니 예사로 맛이 좋아 보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양념은 진하면서도 깊게 배여 있어서 그냥 바로 구워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아 보였습니다. 씹을 때마다 팡팡 터질 맛을 상상하니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켜지기도 했습니다.





    불판 위에 올려서 지글지글 구워줄 때에 버섯도 함께 익혀줬습니다. 고기는 먹음직스럽게 잘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향내도 폴폴 풍기면서 말이죠. 오랜만에 이렇게 간이 되어진 꼬기를 즐겨서 그런지 기대를 더 많이 했는데 익어가는 비주얼을 보니 걱정할 것 없이 제 입맛을 잘 사로잡을 듯 보였습니다.





    불판의 모양이 그대로 세겨져 익은 꼬기. 척 봐도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뒤집어서 구워주기만 해도 되는데 이미 제 손은 벌써부터 젓가락을 쥐고 있었단 건 결코 안 비밀입니다. 그리고 뼈대 근처에 있는 살코기 또한 부드러워 보여서 질긴 거 하나 없이 즐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준 다음에 조금만 더 익혀주면 됩니다. 어느 정도 익은 듯해서 하나 집어서 먼저 맛을 보니까 역시 기대 이상의 식감으로 저를 흡족하게 해줬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진하게 나면서 쫄깃한 식감이 얼마나 좋았던지 간이 달큰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밥생각도 났는데 우선 고기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너무 많이 익으면 질겨지기 마련인 부위이지만 다행스럽게 저희는 타이밍 좋게 익어서 그런지 질긴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치아에 부담되는 거 없이 뼈대 근처에서 부드럽게 살코기만 쏙 빠질 정도로 쉽게 떼어져서 그저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LA갈비를 집에서 한 번씩 구워먹는데 그때 먹은 것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프라이팬에 굽는 것과 숯을 두고서 굽는 것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어느 정도 맛을 보고 나서는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이제 밥을 먹을 때가 된 것 같다며 말이지요. 고기와 함께 먹어도 맛이 좋기 때문에 공깃밥부터 먼저 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빠르게 찌개도 함께 나와서 모두 한 상에 올려두고 맛깔나게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오래도록 뜨끈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된장이 아니라, 이 곳에서 직접 담근 듯한 느낌의 된장이었고 거기에 고추장이 살짝 더 들어가 있어서 매콤한 맛도 첨가되어 있었습니다.





    포슬거리는 부드러운 두부는 오늘 갓 한 것처럼 고소했습니다. 밥 양도 많아서 실컷 먹어도 부족하지 않네요. 찰진 밥을 먹으니까 고기 없이 찌개만으로도 충분히 무난했습니다. 국물에 푹 담가줬다가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구수한 맛에 입맛을 사로잡혀버렸습니다.





    한 숟갈 크게 먹고 쌈을 싼 고기를 입 안에 넣어주는 것도 얼마나 좋았는지 의정부 맛집에 오면 실컷 먹을 만큼 즐기고 더 먹고 간다고 하더니 무슨 말인지 충분히 알것 같았습니다. 먹어도 계속해서 쏙쏙 들어가는데 그만큼 양도 넉넉하게 많이 주셨기 때문이겠지요. 식사를 모두 마친 뒤에 저는 집에 고기쟁이가 있는 관계로 살짝 구매를 하기도 했는데 금액 대비 양도 많고 좋은 고기를 구입할 수 있어서 정말로 흐뭇했습니다. 조만간 모임이 하나 있을 예정인데 다음에는 인원수에 맞게끔 룸 예약을 하고 갈까 생각중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