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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이 생각나는 제주 안덕면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3. 28. 06:00


    사람이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죠. 또한 그 기억이 오래오래 남는 것은 당연지사고 말입니다. 그 와중에 요사이 제 뇌리속에 계속 둥둥 떠 다니는 음식이 바로 갈치구입니다. 역시 제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바로 다양한 해산물 관련 음식이잖아요. 아무래도 섬이기 때문에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여있고 바닷속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장소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그 상태 그대로 맛을 접해도 신선함과 맛있음에 대한 감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고로 그렇게 향했던 발걸음이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이번에 제주 안덕면 맛집에 다녀온 기억을 자주 꺼내어서 그 맛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서 나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반복적인 생각을 해도 너무 흐뭇함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어서 그 자체만으로 그냥 삶의 활력소가 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다녀온 곳은 숨비나리식당이라는 상호를 가진 곳입니다. 원래 제 성격 자체가 아무리 맛있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화려하거나 뭔가 인위적인 분위기로 되어있는 곳은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곳은 편안함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고 되려 뭔가 체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곳들은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집밥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에서 한 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는 우선적으로 전경 자체가 참으로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딱 와서 주차를 했더니 산방산이 그대로 육안에 들어옵니다. 본인이 그 위에 올라가서 등산을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 자체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주 자체가 관광도시다보니 어느 곳을 가든 주차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운전이 미숙해 주차에 소질이 없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핸드폰으로 장소 확인을 하고 차를 수월하게 파킹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서 사전에 알아보고자 하는 준비성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는 아무 걱정 없이 그냥 방문을 하셔도 전혀 당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아무튼 스피디하게 주차를 하고 얼른 맛있는 집밥 스타일의 요리를 맛보러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실내 공간이 넓었기 때문에 안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 냄새가 별로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저의 예상은 완전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소한 생선구이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을 해서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배에서 꼬르륵하고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대했던대로 한상이 거하게 차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낙 생선구이를 좋아하다보니 그걸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제주산 은갈치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먹어보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면 너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냉큼 갈치구이세트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단지 하나만 맛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통갈치구이 고등어조림 그리고 홍합된장국 제육볶음까지 야무지게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을 다 챙겨줬기 때문에 가성비 그 구성이나 양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그런 메뉴였습니다.






    사전에 제주여행을 올 때 워낙 많은 분들이 은갈치에 대한 칭찬을 해서 기대를 많이 가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것도 하나의 복불복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식당 사장님의 운영 마인드에 따라서 고객의 맛있음을 먼저 중요하게 여길 것인지 아니면 가게 수입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지를 선택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저희 식탁 위에 올라오는 갈치의 크기나 두께 또한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막상 당일 접해보니 여기는 역시 제주 안덕면 맛집이 맞았습니다. 왜냐하면 살이 제대로 통통하게 오른 갈치를 진정 어디가서 접할 수 있을까요? 그만큼 취급하는 재료만으로도 우리들을 넉다운 모드로 만들어줬던 초반 시점이었습니다.






    그 맛있음에 대해서 실물영접을 하고 나니 숟가락을 빠르게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조금 더 맛깔나게 먹기 위해서는 바로 옆에 레몬을 한 조각 제공해주시는데요. 그래서 그걸 구이류 위에다 즙을 뿌려서 먹어주면 감칠맛 상승 및 비릿함으로부터 탈출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워낙 신선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그런 아쉬움을 느낄 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후각이나 이런 것에 예민하신 분들은 과일즙을 이용하면 찰나간이지만 무척 긍정적일 것 같습니다.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이 다급해지다보니 어느새 저도 모르게 숟가락 2개를 들고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젓가락을 들고서 조금씩 뼈를 발라내는 행동을 보였을 텐데 워낙 길이도 길고 두툼하다보니 젓가락보다는 숟가락을 사용을 하는 것이 보다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저의 예상은 아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가장자리에 있는 뼈들을 발라내고 나니 숟가락을 위로 향하게 해서 밥을 뜨듯이 쭈욱 긁어서 살을 떠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즉시 한 입 가득 입 속으로 넣어보니 이게 바로 행복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갈치를 먹을 때에는 살이 많지 않은 생선이다보니 입 안에 가득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리고 그럴 때마다 번번히 조금 더 많은 양을 한꺼번에 입안에 넣고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여기에서는 쉽사리 그게 가능했습니다.






    제주 안덕면 맛집은 통갈치구이도 맛있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바로 고등어조림입니다. 제 생각을 표현하자면 이곳에서 나는 생선은 웬만하면 다 맛깔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며 그래서 여기로 여행지로 선택했을 경우 먹지 않고 돌아가게 되면 너무나도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담백한 맛이 일품인 것이 구이였다면 얼큰하고 칼칼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 저격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조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 올려진 청고추 홍고추만 보더라도 얼마나 얼큰하게 밥맛을 올려주는 메뉴인지 한 눈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증기에 그 맛이 들어있어서 그냥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그만큼 입안에 침이 가득 고여 주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자연스레 발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에 전복까지 있으니 이게 왠 부귀영화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원래 저는 전복은 회로 먹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그 신선함으로 인한 오독오독한 식감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익힌 전복은 뭔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식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듯 싶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조리법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일 여기에서 딱 바껴버렸게 됩니다.






    왜냐하면 얼큰 칼칼한 조림 양념장의 맛을 전복이 가득 품고 있어서 입안에 넣었을 때 그 맛과 향이 퍼지는 것이 너무나도 만족스럽더라구요. 회로 먹을 때에는 그냥 작게 한 점씩 먹게 되지만 이렇게 익힌 전복의 경우에는 씹기가 부드럽기 때문에 그냥 통째로 한 입에 다 넣을 수 있어서 더 깊은 풍미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마음은 당연히 전복에게 빼앗겨 버렸지만 그래도 명색이 음식의 주인공은 고등어잖아요. 그래서 한 조각을 접시에 옮겨 담은채로 살을 발라 한 입 살짝 먹어봤는데 이 양념 자체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합니다. 그 맛이 그냥 판매를 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맛으로 스며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듯한 느낌으로 되어 있어서 여행을 와서 밖에서 밥을 먹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상 가득 엄마밥상으로 차려주신 것 같은 기분이 여실히 들었습니다.
     





    무슨 살코기가 이렇게나 실한 것인지!  어렵지 않게 살 한 점을 덜어서 흰 쌀밥 위에 올려서 먹으니 완전 행복한 마음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와서 끼니를 해결하고자 하면 분명 평소에 맛 볼 수 없는 맛깔난 메뉴들이 많이 있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은 딱 먹었을 때 맛있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다 먹고 난 뒤 속이 편하다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에 한편으로 그런 점들이 아쉬웠거든요.






    분명히 배는 부른데 뭔가 마음은 만족스럽지 않은 느낌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숨비나리식당에서는 집밥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기 때문에 포만감 뿐만 아니라 마음 속으로 느껴지는 만족감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이걸 시레기라고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이름이 있는 건지 애매모호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선조림에는 단순히 생선만 첨가해서 만들기 보다는 확실히 야채류가 들어가는 것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 집에서는 고사리를 넣어 조리해서 즐기거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고사리뿐만 아니라 시레기를 넣어서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셨더라고요.






    물론 고등어도 상당히 담백했지만 야채를 조금 더 많이 즐겨하는 저로써는 정말 야채 킬러처럼 열심히 시레기를 건져서 먹었습니다. 원래 이것도 좋은 것을 사용을 하지 않으면 질겨서 먹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들이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여기는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밥과 함께 즐기니 그냥 꿀떡 꿀꺽 저절로 넘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숟가락을 떠서 먹으면 얼마나 맛나고 그걸 목넘김 와중 가슴으로 맛을 느꼈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정말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100% 정확하게 표현을 사실적으로 할 수 없을 겁니다.
     





    애초에 밥을 먹을 때 국물을 같이 먹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더군다나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목에 걸리는 듯한 그런 느낌 말이지요. 그런지라 제주 안덕면 맛집에서 제공된 홍합된장국 역시 보기보다 정말로 입에 척척 달라붙었습니다.






    뚝배기 안에는 건더기들이 어찌나 많이 들어가 있던지 국물의 시원함을 만들어주는 재료들이 이합지산처럼 다량 보였으며 거기에 바닥에 깔려있는 홍합살의 양도 완전 어마무시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갈치구이와 고등어조림을 집중적으로 먹었다면 마지막 즈음에는 홍합된장국이 우리들의 속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주관적 만족도에 따라 섭취할 때마다 계속 느끼게 된 것은 정말로 본인이 든든하고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는 곳이구나 하는 바로 그런 점이었습니다.






    식당에 와서 한 끼 먹는다는 느낌보다 그냥 장소가 달라졌을 뿐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식사 한상을 받아서 먹은 듯한 정성스러움이 여실히 다가왔습니다. 음식간도 결코 강하지 않아 더더욱 사려심이 보였으며 실제로 식사 뒤 몸속의 개운함이 가히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해산물이 무척 유명하니 꼭 즐겨봐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주산 육고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제주 안덕면 맛집에서는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딱 이해를 한 것인지 제육볶음이 메뉴에 포함이 되어있더라구요.






    손맛 내공에 따라 볶음고기를 찾아먹는 재미 역시 기대 이상 정말로 쏠쏠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양념이 잘 배여있어서 입에 착착 감기는 맛입니다. 확실히 식감 상성이 반대되는 음식이 따라나오니 식탐 자체가 배부름에도 쉬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파를 얇게 썰어서 함께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음식 안에도 야채류가 들어가 있지만 익혀지지 않은 야채가 고기와 같이 씹히다보니 아삭한 식감까지 덩달아 접할 수 있어서 더욱이 맛깔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물론 고추장이나 고춧가루가 들어간 요리지만 맵지 않아서 외국인 분들이 혹여라도 여행을 와서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자리 내내 맛나게 섭취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주에서 흑돼지 위주 육고기의 미식 경험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법인 듯 싶습니다.






    분명히 여기는 메인 메뉴가 별도로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숨비나리 식당에서 밥 한끼를 먹으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이라고 한다면 모든 곁음식들이 메인 메뉴인 것 마냥 간간하면서도 괜찮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젓가락이 한 길을 고집스럽게 가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반찬들을 골고루 즐기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추가 반찬 리필은 당연한 수순이었으며 저희 몸속으로 곁음식 소비만 해도 제법 되었습니다.
     





    듣기로 기본 밑반찬 같은 경우에는 매일 매일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날은 맛깔나고 다른 날은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 어떤 밑반찬이라고 하더라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주변에 소문이 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곳을 내가 어떻게 알고 방문을 한 것인지 한편으로 순간 여기를 찾아낸 제가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잡채도 맛보고 그 이외에 미역무침이나 산미나리무침 그리고 죽순버섯볶음 물김치 등등 어느 것 하나도 자극적인 맛으로 되어있는 것이 없어서 먹고 나서 속이 참으로 편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당연히 동반되었습니다. 자리 끝까지 게걸스러움은 동반자처럼 자연스럽게 수반되었습니다. 아무튼 공깃밥 하나 더 추가할까 싶어서 잠시 메뉴판을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동행의 표정에 그 즉시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무리로 입구에 있는 기기에서 달달한 커피 한 잔 뽑아 외부로 나온 다음 제주 안덕면 맛집에서 즐길 수 있는 풍경을 디저트 삼아 향긋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소위 말하는 맛깔난 음식들이 솔직히 넘쳐납니다. 그 가운데 조금이라도 여운감이 엄습한다면 확실히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해석이 됩니다. 이날 이곳에서 경험했던 음식들이 며칠이 지나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잔삼으로 남아있는 관계로 그만큼 심적 다음번을 기약하게 만들어준 한 끼 식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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