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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민속촌 맛집 흑돼지돈가스와 보말칼국수! 표선칼국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3. 30. 06:00


    날씨가 매일매일 좋아서 기분까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집 안에서 방콕하기보다 계속 밖으로만 나가고 싶어집니다. 어디로 가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제주에서 제일 제주스럽다는 곳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식사는 제주민속촌 맛집 가서 흑돼지돈가스와 보말칼국수 등으로 했습니다. 표선칼국수 같은 경우에는 칼국수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도 함께 취급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가격도 착한 편이라 부담 없이 제주의 맛을 느끼기 딱이었습니다.



    표선해수욕장과 표선민속촌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민속촌 맛집 영업시간은 9:00~20:00 이고 매주 화요일 휴무입니다.





    우선 제주민속촌부터 들렀습니다. 이곳은 고즈넉한 옛 제주의 모습을 즐기며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이렇게 맑고 청명한 봄날에는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소확행이 느껴졌습니다. 정가는 성인 11,000원이지만 여러가지 할인 방법이 있으니 미리 검색해보시고 예약해서 오시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제주도민 할인 요금은 7,700원입니다.



    제주 돌담과 초가집이 가득한 동네...실제로 사람이 거주했던 곳이 아니라 민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은 초가집으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생생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성수기가 아니고, 민속촌 규모가 큰 편이기 때문에 다른 관람객들과 별로 마주치지 않아서 더 분위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모습~ 다른 유채꽃 명소들도 많지만, 이곳은 제주스러움이 넘치는 배경 속의 유채꽃이라 더 특별해보였습니다. 중간중간 예쁜 포토존들도 설치되어 있으니 사진 찍으러 오시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도 있고, 숲길 산책로들도 예뻤습니다.



    제주민속촌에서 만났던 동물들입니다. 소는 느릿느릿 움직여서 처음에 멀리서 볼 때는 모형인가 하고 봤어요. 순하고 눈이 이렇게 예쁜 소인데...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초롬한 표정의 고양이는 의외로 저희가 옆으로 지나가도 가만히 있더군요. 아마 관광지에 있다보니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나봅니다.



    민속촌에서 보았던 여러 문구들 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여유를 가지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꽃이나 동물들도 마찬가지이고, 제 주변의 사람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종종 멈추어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합니다.



    제주민속촌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제주민속촌 맛집 식사하러 왔습니다. 생각보다 산책했던 시간이 길어져서 배가 꼬르르륵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차는 포구 쪽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넓은 공간이라 주차 걱정은 없는 식당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보말칼국수입니다. 제주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보말이었지만, 요즘은 인기가 많아져서 그 값어치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영양은 전복에 견줄만큼이나 좋다고 합니다. 인기를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가족 여행 중 아이와 어른의 입맛에 모두 맞출 수 있는 음식을 찾기란 꽤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민속촌 맛집 같은 식당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보말칼국수집에는 없는 흑돼지돈가스와 고로케가 있어서 아이들도 맛있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니 두말 할 필요 없는 곳입니다.



    우선 매생이보말전부터 한 입 했습니다. 테두리가 노릇노릇한 것을 보니 바삭함이 눈으로도 느껴집니다. 중간중간에 까맣게 박혀 있는 것이 바로 보말입니다. 매생이와 보말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바다의 맛이 훌륭했습니다. 전이 얇은 편이라 양이 많지 않아서 메인 메뉴를 하나씩 주문하고 사이드로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보말죽은 순수한 보말의 매력은 느끼기에 좋은 메뉴였습니다. 죽 색깔을 보면 보말이 넉넉하게 들어갔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맛은 굉장히 고소하고 깊은데, 전복죽만큼이나 저는 이 보말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보말죽이 훨씬 저렴한데 말입니다.



    간이 삼삼하게 되어 있는 죽이라 취향에 따라 반찬을 얹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김치와 오징어젓갈을 번갈아가며 올려 먹었습니다. 어떤 찬을 곁들이느냐에 따라서 요리 자체의 매력도 달라져서 질리지 않고 한 그릇 뚝딱 비워냈습니다. 부드럽고 삼삼해서 아이들도 먹기 좋겠더군요.



    보말칼국수에는 고추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그렇게 먹어보았습니다. 한 숟가락 듬뿍 넣고 먹어보니 맵지는 않아서 더 추가했는데도, 국물 자체가 진하기 때문에 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칼칼한 끝맛이 더해져서 좋았습니다. 면발은 직접 반죽해서 만든다고 써 있었는데, 역시나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훌륭했습니다. 첫 맛이나 끝 맛이나 똑같더군요. 그만큼 면이 붇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보말에 매생이를 더해 고급스러운 맛이 났습니다. 깔끔한 해조류 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제주민속촌 맛집 보말칼국수의 맛을 잊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바지락 등을 넣어 끓인 칼국수와는 180도 다른 맛입니다. 시원하고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흑돼지돈가스는 8,000원인데도 크기가 굉장히 큰 편이었습니다. 요즘 제주에서 흑돼지로 만든 음식들 가격을 보면 비싸던데...(원재료 값이 비싸니 어쩔 수 없겠지요) 이곳은 어떻게 이 가격에 흑돼지로 돈가스를 만들어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기성품이 아닌 직접 만드는 수제 돈가스입니다. 위에 올려진 소스에는 두부가 들어있어서 맛이 부드러웠습니다.



    반숙계란에 돈가스를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폭발합니다. 역시 계란은 반숙이 진리인가봅니다. 돈가스의 소스는 달달한 편인데, 누구의 입맛에나 '맛있다' 고 느낄만한 소스인 것 같습니다. 고기 잡내도 나지 않고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가성비 좋아요.



    고로케는 으깬감자가 듬뿍 들어있는 요리였습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부드러움이 가득합니다. 함께 나오는 양배추샐러드를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었습니다. 이자카야에서 고로케 주문했던 가격을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저렴합니다. 아이들용으로 만든 메뉴 같은데 저는 맥주 한 잔이 생각났습니다. 




    흑돼지돈가스와 고로케에 함께 나오는 샐러드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상큼한 맛이라 튀김의 느끼함을 중화시켜주기 좋았습니다. 드레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리를 2/3 정도 먹어갈 때 쯤 셀프바로 향했습니다. 반찬도 거의 떨어졌고 밥도 가지러 왔습니다. 밥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무료로 무한리필 해서 먹을 수가 있어서 혜자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기밥 요즘은 1500~2000원 하는 곳도 있으니 말입니다. 셀프 리필할 수 있어서 여기서는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양껏 먹어도 됩니다.



    밥은 돈가스와 함께 즐기다가 마무리로 보말칼국수 국물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보말죽과 달리 보말칼국수에는 매생이가 들어있기 때문에, 밥을 말아서 먹을 때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칼국수 국물이 아까워서 밥을 말아 호로록 깨끗하게 들이켜야 다 먹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칼국수와는 다르게 국물이 짜지도 않아서 다 들이킨다고 해도 갈증이 나지 않았습니다.



    표선칼국수 건강하고 맛있는 제주 향토음식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흑돼지돈가스나 보말죽을, 어른들은 보말칼국수를 주문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다 맛있게 먹었지만요. 제주민속촌 맛집 중 가성비 가장 좋은 식당에 속하니, 표선해변 근처에서 식사 장소 찾으신다면 한번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주차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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