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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꽤나 근사했던 신제주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3. 18. 06:00


    얼마 전에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녀석이 제주도에 여행하러 왔습니다. 술한잔도 기울여야 했고 이색적인 곳도 찾아야 했기에 신제주에 사는 또다른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워낙 잘 다니는 친구라 잘 모르는 맛집은 물론이고 구경하기 좋은 곳들을 많이 알려줘서 색다른 경험을 제법 하기도 합니다. 특히 흑돼지나 갈치요리는 그 동안 먹은 곳과 많이 달라서 현지 사람들이 접하는 곳은 여실히 다름을 알 수 있었고 친구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밤을 장식하기 위해 들린 신제주 맛집 중 하나인 보롬 이자카야에서의 시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차별화된 추억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오는 요리마다 수려한 플레이팅은 물론이고 모두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우리들의 눈을 자리 내내 의심케 했습니다. 푸짐한 양과 맛까지 훌륭해서 현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가게라고 합니다. 회식 장소나 데이트 코스로 많이 오는 곳이라서 관광객들은 잘 모르기도 한다는데 이렇게 올 수 있었던 우리들은 역시나 운이 꽤 좋은 편이었나 봅니다.






    공항과 먼 거리가 아니라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마지막 밤을 보내기 여러모로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또한 분위기 있어 보이는 검은 색 간판에 노란 빛을 띄고 있는 조명이 근사해 보이기도 했죠. 조용하고 아늑한 골목 어귀에 있어서 첫 방문인 경우에는 찾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네비게이션을 이용한다면 전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차를 가게 앞에 또는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기에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자리가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들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자리가 넉넉히 있어서 주차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깜짝 놀랄 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기 좋은 곳이기도 했지만 정말 모임 장소로 이 보다 탁월한 곳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멋들어지게 꾸며놓았네요. 데이트 하러 온 연인들이 좋아했을 만 하다는 생각도 당연히 했고. 엔틱 느낌의 테이블과 어울리는 앙증 맞은 사이즈의 샹들리에도 그저 멋져보였습니다.






    실내 한편에 비치하고 있는 잔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색과 모양을 하고 있어서 눈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류를 취급하고 있는 곳이라서 술을 먹을 때 사용하는 잔으로 보였는데 이런 곳에 술을 따라서 먹으면 술술 잘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당연하듯이 해 봅니다. 여기는 실지로 사용하는 것들도 아기자기한 소품 같아서 확실히 눈요깃거리가 되었네요.






    벽이 뻥 하고 뚫린 것 같은 외벽 또한 독특한 인테리어 중 하나였습니다. 벽면에서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흑백으로 된 것으로 이곳과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자연스레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위에 놓여 있는 조명 또한 은은해서 주류를 즐길 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필연적 만들어줬습니다.






    술창고라고 불러도 될만큼 다양한 주류들이 있는 냉장고는요?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마시는 소주와 맥주 이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사케류 오또상도 보였고, 고급스러운 화요와 일품진로도 덩달아 보였습니다, 모두 유리병으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패키지를 하고 있는 것들이라서 더더욱 모여 있는 걸 보니 그 즉시 마시고 싶었으며 그만큼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실내에 룸이 하나 있고, 야외에 테이블이 3개가 있었거든요. 분위기가 좋아서 어느 곳에서든 술이 술술 잘 넘어 갈 것 같아 보였는데 날이 따뜻할 때 오게 된다면 친구들 여럿이서 야외 자리에 앉아서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찰나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5시에 오픈해서 새벽 1시에 문을 닫는데 신제주 맛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라서 피크타임 이후부터는 쭈욱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니 무조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제법 했습니다. 이왕 온 거 먹고 싶은 거 골고루 주문해서 실컷 먹어보자!하고 결정을 합니다. 모둠회는 물론이고 가지요리를 맛깔나게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성게크림가지구이도 주문을 했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를 더 추가 주문했는데 거의 다 먹어갈 때쯤 하나씩 나와서 나름 코스요리처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도 아주 고급스러운 요리처럼 나왔습니다. 다양하게 여러 가지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두어가지로 근사하게 나오는 게 저희들에게도 잘 맞아서 역시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 중 하나였던 와사비 마요네즈는 고소함과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이 어우러지는 게 가히 별미였습니다.






    모둠회는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횟집에 갔을 때 먹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비주얼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종류가 들어가 있었고, 귀하다고 하는 전복찜이나 관자 등도 보였습니다. 플레이팅 자체가 너무나도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나오자마자 친구와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고, 냉큼 카메라로 마구 음식을 담기도 했습니다, 진짜 SNS 용 사진으로 그냥 딱이었거든요.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들도 많이 보였고, 석화는 물론이고 연어도 선명한 색을 띄고 있는 게 얼마나 신선해 보였는지 모릅니다. 종류가 아무리 다양해도 맛에 있어서 별로라면 이건 사실 가치가 높은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여기는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입 안에 들어오는 것마다 방금 갓 잡은 것 마냥 프레쉬함을 이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굴요리는 날 것부터 찜, 구이까지 가리지 않고 모두 다 잘 먹는 저와는 달리 친구는 즐기지 않는 관계로 다툼 없이 자연스레 이건 제가 섭취하게 되었는데요. 시소페스토라는 것에 절여져 나와서 그 동안 먹은 것과는 확연히 다른 맛으로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알 또한 식감에 있어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줬고 토독토독 씹히는 게 당시에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부위 이름을 잘 모르는 것도 있었지만 먹었을 때 모두 식감이 좋았기에 그저 만족했고 도톰하니 사각형 모양으로 썰어내어 준 횟감은 씹었을 때 쫄깃함을 너무나도 선명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씹자마자 쫀쫀거리는 소리도 엿들을 수가 있었는데 와사비가 풀어져 있는 간장에 살짝만 찍어 먹어도 충분히 임팩트 넘치는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찰나 술 안주라는 걸 깜빡할 정도로 먹는데에만 집중을 해 봅니다.






    참치전문점에서도 이렇게 간장에 절여져서 나오는 건 결코 접할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등살을 간장에 절여놓은 걸로 챙겨준답니다. 그래서 딱히 다른 소스에 찍어 먹을 필요 없이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부드러운 게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식감은 물론이고 간도 잘 배어 있다보니 상성상 술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마구 들어가던 것 있죠.






    돌돌 말아둔 이것은 횟집에서도 귀하기 때문에 쉽게 먹을 수 없는 지느러미였습니다. 마치 꽃을 보듯이 말아서 나왔는데 이것 또한 와사비만 얹어 먹어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맛과 식감을 연신 표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쫄깃하다기 보다는 꼬독거리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데 여기에서 맛 볼 수 있다니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주로 먹기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것 중에 하나로 평소 즐겨 먹지 않는 가지를 이렇게 맛깔나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새삼 알게 해준 요리도 있었습니다. 바로 성게 크림 가지구이라는 것으로 소스 자체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워 콕콕 자꾸만 찍어 먹게 되더라고요. 식사로 취급하자면 애피타이저 급으로 정말로 섭취하기 괜찮아 보였습니다.






    자체적으로 세팅된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줬습니다. 우리들은 신제주 맛집만의 고급스러운 가지 요리를 이내 맛보기 시작합니다. 위에 올라가져 있는 것이 다진 고기일 줄은 예상치 못했는데 그 덕분에 훨씬 더 고소한 맛을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먹어본 적 없는 맛으로 독특하면서도 식감이 좋아서 다음을 또 기약하게끔 해줍니다.






    달걀이 들어간 요리 중에 튀김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있다니! 아주 놀라웠는데 요즘 이게 또 먹고 싶어서 나름 앓이, 아닌 앓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숙으로 익혀진 것이 튀김으로 나오니 고소한 맛은 물론이고 톡 터진 노른자를 바로보는 재미까지 좋았거든요. 눈으로 보고, 코로 향을 맡고, 입으로 맛을 보며 요리를 음미하기 탁월한 음식이었습니다.






    바사삭거리는 겉 튀김 옷 자체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위에 살살 뿌려져 있는 건 치즈가루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가 있었고 짭조름하게 간도 적당히 되어 있고 해서 한 입 먹어봤더니 달걀이 지니고 있는 본연의 맛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들어가 있는 카레 소스맛이 더 해져서 한편으로 일본 요리를 먹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윤기 자르르 함바그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먹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치즈의 고소함이 더해지니 밥 반찬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간이 예상한 것에 비해서 많이 세지 않아서 그저 편하게 먹을 수 있었고 술 안주 삼아 먹는 것이라고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것 이상의 맛을 누릴 수 있어서 순간 너무나도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추가로 주문을 하게 되었던 스지조림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그린빈과 함께 다량 들어가 있는 스지는 소힘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푸욱 익혀주면 질긴 감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음, 굳이 비슷한 걸 꼽자면 도가니와 엇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신제주 맛집에서 먹은 건 소스에 버무려져 있어서 조금 더 특별한 맛이 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레가 살짝 들어가서 그 특유의 향이 진하게 올라왔거든요. 스테이크 맛 또한 같이 즐길 수 있어서 그저 편안하게 잘 선택했다고 생각을 하며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희소가치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의 느낌이었네요.






    출출한 편은 아니었지만 저녁밥을 먹지 않고 바로 넘어온 것이라서 밥 종류나 그 비슷한 것이 있으면 주문해 먹자며 순간 메뉴를 훑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초밥류를 판매하고 있는 것 있죠. 청어봉초밥이라고 해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것이었고, 전혀 메뉴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동안 먹어본 이곳에서의 선 음식만으로 판단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역시 낯선 비주얼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냉큼 손으로 집어 먹을 뻔 했습니다.






    이건 먹을 때 김 한장을 접시 위에 세팅하고 그 위에 초밥을 올려서 먹는 것으로 그동안의 초밥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 상태에 생강초나 와사비를 올려서 간장을 콕 찍어 먹으면 되는데 배도 불러오면서 은근히 감칠맛까지 나서 손이 자꾸만 가더라고요. 꽁꽁 뭉쳐 있는 밥이지만 별도로 고슬거리는 식감이 확실히 긍정적이었습니다.






    탕도 하나 더 추가로 주문하고 술도 한 병 더 추가로 마시기로 했습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시작한 거 한 번 끝까지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과음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친구가 본인에게 몇 번이나 했던 것 같네요. 잔도 앞서 봤던 것으로 예쁜 걸 내어주셔서 더더욱 술술 잘 넘어 갔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문을 한 것은 모듬냄비라고 하는 음식으로 다양한 버섯을 비롯해서 홍합, 모시조개 등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첨가되는 국물 음식이었습니다. 익숙한 재료들을 모아둔 것이지만 그 맛이 독특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마도 자체 육수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을 때 흘러나오는 냄새부터 독특함을 느꼈는데 역시나 이런 맛이 있다니!





    플레이팅이 아름답게 나오는 건 이제 제법 익숙합니다. 역시나 이 메뉴 또한 꽃을 연상케하는 모양새로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세팅되어서 나왔습니다. 정중앙에 있는 표고 버섯에 모양을 내놔서 더욱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베이컨을 비롯해서 고기류도 함께 있어서 해산물과 육고기를 모두 맛 볼 수 있는 나름의 기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새우도 들어가 있어서 확실히 좋았습니다. 껍데기가 많이 두껍지 않아서 모두 익은 후에 껍질을 까서 먹을 때도 불편한 게 전혀 없었는데요. 부드러우면서도 탱글거리는 살코기의 식감은 어느 것보다 좋았습니다. 그 덕분에 달큰한 맛을 즐기며 최선의 새우 식감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양이 많아 각자의 그릇에 여유롭게 담아서 먹게 됩니다. 분명히 많은 안주들을 주문한 뒤 즐겼기 때문에 배가 충분히 불러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것에 비해 너무나도 잘 넘어가는거 같네요. 마지막에 이것까지 주문하는 건 좀 오바가 아닐까, 라고 친구에게 이야길 했는데 먹지 않았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급 생각을 하니 진짜 아찔합니다.






    사전에 식사를 하지 않았던 관계로 이것 저것 주문해서 다량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양도 넉넉하고 플레이팅으로 나온 것 또한 버릴 게 없어서 모두 먹고 나서는 깨끗하게
    비어 있는 접시만 덩그러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신제주 맛집을 알게 된 것이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수확이 아닐까 싶네요. 고로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재차 와서 이곳만의 독특한 요리를 실컷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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