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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필 다분한 제주도 애월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3. 17. 06:00
사전에 제주감성 풍기는 곳을 많이 다닐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정감가는 가게들을 다수 다녀왔습니다. 특히나 제주도 애월 맛집은 게스트하우스도 함께 있어서 연계한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당일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아서 다음을 또 기약한 식당이기도 했으니까 말이죠. 그만큼 이런 음식점들이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무척이나 컸답니다!
그리고 미역국을 비롯해서 여럿 반찬들이 올라오는데 어쩜 하나같이 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지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 좋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린 아이도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을 함께 내어주시기도 하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것들로 가족들 위주로 오시는 손님들도 편히 식사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고불락은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을 함께 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의 돌담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곳이었답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 흰 구름이 동동 떠 있는 게 날씨도 좋아서 찾아가는 길의 발걸음이 정말 가벼워서 자연스럽게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많이 높지 않은 건물에 아담한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규모가 결코 작은 편은 아니었고, 건물 앞에 주차가 물론 가능했습니다.
이 근처에는 모두 돌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도 아니었고, 저 또한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이어서 만져도 보고 눈으로 보기도 하면서 그저 순간을 즐겨봅니다.
그리고 맞은편 쪽에 식당이 있었는데 큼지막하게 간판이 걸려 있어서 오며가며 지나가는 손님들도 오셔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제주도민들도 많이 오시는 곳이니까, 맛 하나는 진짜 장담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 쪽에 식당이 있었는데 큼지막하게 간판이 걸려 있어서 오며가며 지나가는 손님들도 오셔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민들도 많이 오시는 곳이니까, 맛 하나는 진짜 장담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용요금이나 이용 시 필요한 규율같은 게 적혀 있는 종이가 보여 한 컷 담아 봤습니다. 착한 금액에 오전 11시에 퇴실을 하면 되어서 저희들은 마음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좀 더 이르게 퇴실하는 곳들이 다수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밥걱정도 딱히 할 필요없다는 것도 얼마나 커다란 장점이었는지 모릅니다!
우선 씻고 나가려고 욕실을 봤는데 안이 넓고 또 구비되어 있는 게 많아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샴푸, 린스, 바시워시까지 전부 다 있어서 따로 챙겨갈 필요가 없었거든요. 또 작은 창문이 하나 있어서 수증기로 꽉 차서 답답할 일도 없었답니다. 새 것처럼 깨끗한 세면대와 변기 등을 보니 여기 정말 관리를 잘하고 있는 곳이라는 게 떡하니 느껴졌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여럿 메뉴가 보였습니다. 상추밥과 닭볶음탕, 고등어 조림 등 너무나도 다양한 것들이 있네요. 이곳의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함께 tv에 출연한 내용도 물론 있었습니다. SBS에서 촬영을 했고, 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있었답니다. 또 메뉴명 만으로는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없는 메뉴 사진이 찍혀 있어서 한편으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저희들은 자리가 없어서 게스트 하우스 2층 휴게실에서 즐겼습니다. 종종 이렇게 홀에 손님들이 많이 있을 경우에는 휴게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거든요. 이왕 먹는 거 푸짐하고 다양한 걸 먹고 싶어서 고등어조림 가족세트 중간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중앙에 핑크 빛깔의 소세지와 함께 장아찌, 나물무침 등이 담겨져 나오네요. 이런 것들은 모두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정감이 느껴지는 것들이었고 말이죠.
제주도 애월 맛집에서 내어주는 반찬들은 따로 구매한 것들이 아니라, 일일이 다 직접 만드시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맛을 낸 건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으니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었죠. 사장님 내외가 효소에 관심이 많으셔서 인지 효소성분이 들어가게끔 요리를 해서 그렇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네요. 양파 장아찌만 해도 섭취하는데 짭조름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것 외에도 뭔가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이 팍팍 들었거든요.
콩나물무침에는 양념이 거의 들어간 것이 없어서 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삭아삭한 소리가 씹을 때마다 귓전에 울리듯이 들렸고, 당근이나 부추와 같은 게 함께 들어가 있어서 조금 더 다양한 식감을 즐기며 맛 볼 수 있었답니다. 확실히 섭취할 때마다 삼삼하면서도 씹을 때마다 흘러나오는 즙이 많아서 입안 가득 촉촉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도시락에서나 볼 법한 분홍소세지는 무척이나 반가운 메뉴였습니다. 계란옷을 입고 있어서 더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는데 씹으면 부드러운 그 식감과 함께 으깨어지듯이 입안으로 들어오는 걸 보니 어릴 적 먹던 그 것이 꼭 맞는 것 같았습니다. 간혹 이 느낌과 다른 소세지가 있어서 낭패를 보곤 했는데 찾고 있던 그 맛이 맞아서 그만큼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나물 중에는 냉이무침도 있었습니다. 된장찌개에 한 번씩 넣어서 먹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나물을 해서 즐겼던 적은 없어서 생소한 반찬이기도 했는데 맛을 보니 생각보다 식감이 괜찮네요. 씹을 때마다 특유의 쌉싸름한 듯한 맛이 퍼졌는데 공깃밥과 먹으니까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보글보글 거리며 올라온 찌개류는 김치찌개였습니다. 푹 익혀진 김치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얼마나 맛깔나는 향내를 풍기며 나왔는지 모릅니다. 김이 모락모락 가는 게 불에서 보글거리며 한창 끓을 때에 가지고 온 거구나 싶었네요. 국물이 있어야 밥을 잘 먹는 친구는 유독 반가워 했고, 저 또한 국물을 한 번 떠 먹어보고는 찰나 반해서 반찬으로 정말로 적절하게 잘 즐겼습니다.
일단 국물 용도로 먹을 수 있는 미역국도 나왔습니다. 미역국에 소고기를 넣어서만 즐겨봐서 아무 것도 없이 미역만 들어가 있는 건 가히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국물을 한 번 맛을 보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미역도 잘 찢어지는 게 아니라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는 걸 보아하니 굉장히 좋은 걸 쓰고 있는 듯 했죠!
넉넉히 담아서 내어주신 밥에는 온정이 담겨 있는 느낌이 가득이었습니다. 꾹꾹 눌러서 한 그릇 가득히 담아주셨고, 고슬거리는 밥도 신경을 많이 쓰신 듯 했죠. 붉은 빛깔이 나는 쌀을 함께 넣어서 밥을 지어 주셨고, 찰친 것이 입안에 그냥 넣어서 반찬없이 먹어도 달달한 맛이 나는 게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효소에 관심이 많으시다더니 밥에도 효능이 있었던 게 아닐까란 생각도 당연히 해봤네요.
이 정도만 나오고 고등어 조림이 제공되도 충분히 배불리 다양한 반찬으로 먹을 수 있을 듯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반찬이 덜 나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양하게 들어가 있을 줄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번에 나온 건 제육볶음이었는데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었고, 매콤달콤한 양념의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어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주먹밥도 세트 안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없어서 어린이 입맛인 친구가 먼저 맛을 보기로 해봅니다. 제법 큰 크기의 세모 모양을 하고 있었고, 하나도 아닌 2개가 나왔네요. 그리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철판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온기가 가득한 상태로 끝까지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솔솔 뿌려져 있는 김가루는 간을 맞추는데 도움이 제법 되었고, 어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드디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고등어조림의 등장! 조림 요리라고 하면 보통 버너 위에 올려서 서서히 국물을 졸여가는 걸 생각할 수 있죠. 특히 제주도 애월 맛집들이라면 더 더욱 그럴텐데 이곳은 그런 방식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더 좋았답니다. 자박하니 양념 국물도 제법 있어서 밥이랑 비벼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달큰한 맛의 겨울 무도 듬뿍 들어가 있었죠.
상추밥이라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쌈을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소스가 바로 마요네즈와 머스타드, 요구르트 등이 담겨 만들어진 것인데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나서 쌈을 싸서 먹을 때마다 얼마나 맛이 향긋했는지 모릅니다. 또 빳빳하지 않고 부드러운 이파리를 지니고 있는 상추 또한 이곳에서 직접 재배를 한 것이 아닐까라는 긍정적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손이 많이 안 갈 것이라고 예상을 처음에 했는데 한 번 맛을 보면 자꾸만 먹고 싶은 중독성을 지니고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으니까 우리 밥그릇에 주신 밥과 여기 안에 들어가 있는 밥은 모두 효소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섭취하면 소화불량이나 현대인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힐링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지끈거리던 머리 아팠던 게 실제로 전부 다 나아서 돌아왔습니다.
안주 삼아 먹는 것도 좋지만 여행지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낮맥. 그것도 식사시간에 마시는 맥주라니! 당일 누일 수 있는 건 모두 다 즐기기로 마음 먹었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도 걸쳐줬습니다. 거품마저도 이리 시원할 수 있는가, 싶었는데 꼴깍거릴 때마다 톡톡 쏘는 게 목구멍을 톡톡 치는 듯 느껴지는 느낌도 그만큼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정말 미역국은 그릇 째 들고 마시고 싶을 정도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른 재료는 들어가 있지도 않은데 이렇게 맛이 좋을 수 있다니 새삼 사장님의 음식 솜씨에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먹었을 때도 맛이 좋았는데 따뜻한 밥을 말아서 즐겼을 때는 정말로 식감이 좋았습니다.
고등어 조림은 양념이 깊숙이 배여있어서 살코기에서도 매콤달콤한 맛이 났습니다. 그 덕분에 밥이랑 먹었을 때 너무 잘 어울렸고, 손이 자주 가기도 했지요. 토막이 나 있는 고등어는 덩치가 얼마나 큰 녀석이었는지 몰라도 살이 아주 오동통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뼈 바르는 게 번거롭지 않은 생선이라서 섭취하는 게 수월했고 맛도 좋아서 인기만점의 메뉴답다란 생각이 여실히 들었습니다.
고등어 조림에 있는 무우는 사실 제주도 애월 맛집에 있는 게 아니어도 당연히 맛이 좋겠지만? 하지만 이곳만의 양념이 특별히 더 식감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덜어지기는 했지만 언제 으깨어질지 모를 정도로 푸욱 익혀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밥이랑 슥슥 같이 비벼 먹어도 충분히 잘 어울립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고,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는 것도 없이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로 식사를 할 줄은 저희 모두 사실 몰랐습니다. 다들 제주도까지 오느라고 고단했던지 술술 넘어가는 밥을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다 비워낼 태세였습니다. 특히 저는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하고, 따끈한 쌀밥 위에 조림 하나와 부추를 올려서 먹는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어서 더 빠르게 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눈에 들어온 상추밥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았습니다. 집에서 재배한 상추처럼 부드러운 이파리 덕분에 식감에 있어서도 불편한 게 없었고, 소스로 나온 것 또한 달큰함이 느껴져 맛있었거든요. 전혀 생각없이 먹다보면 언제 이렇게 많이 먹었나, 할 정도로 금방 사라지는 인기 메뉴가 딱 맞았습니다.
고등어 조림이나 재육볶음과 같은 매콤한 양념의 것을 함께 넣어서 쌈싸 먹어도 충분히 맛이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이 더 이 쌈에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좋아하는 고기도 넣지 않은 걸 보면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제주에는 흑돼지가 특히 많이 유명하잖아요. 여기에 들어가 있는 고기가 흑돼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육질이 아주 좋은 것임은 분명했습니다. 꼼꼼히 상태 좋은 고기를 엄선해서 조리를 하셨을 텐데 살코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비계와 같은 지방 부위가 많이 없었는데도 이리 목메이는 게 없다니 한편으로 놀라웠습니다.
주먹밥으로 나왔지만 이걸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없는 관계로 숟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었습니다. 철판이라서 밥이 아래에 제법 눌러 붙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누룽지처럼 되어서 훨씬 더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볶아진 밥을 세모 모양으로 만들어 올려둔 것이지만 기름기가 많이 없었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서 아이들 입맛에도 여러모로 잘 맞을 듯 합니다.
메인을 제외하고는 매콤한 맛을 내어주는 게 많지 않아서 인기 만점이었던 김치찌개. 칼칼하니 무조건 맵기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들어가 있는 김치 맛이 정말로 일품이었습니다. 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두 그릇은 기본으로 뚝딱하겠더라는 친구의 말에 다들 공감했고,저 또한 정말 부드럽게 씹히는 김치에 밥을 싸듯이 먹으니 확실히 맛깔났네요.
찌개 속에 김치 뿐만이 아니라 두부나 팽이버섯과 같은 다른 재료도 함께 있었습니다. 국물 맛이 잘 배여 있어서 내내 진한 매콤함을 즐기며 맛 볼 수가 있습니다. 먹을수록 점점 더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 제주도 애월 맛집에 단골이 많은 비결인가, 싶었고 저희처럼 여행객으로 오시는 분들만큼 도민들도 많이 계셨던 것이 핵심 이곳만의 이점 같았습니다.
결국 저희는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해서 나눠먹었습니다. 남아있는 반찬들을 깨끗하게 클리어한 뒤 룰루랄라 산책하러 나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있으니 손님들이 많이 없는 시간대를 틈타서 식사하기 좋을 것 같았고,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 모두 인위적으로 맛을 낸 게 하나도 없어서 건강한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주여행을 자주하는 건 아니지만 다음번에도 행하게 되면 꼭 한 번 더 들려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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