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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하기 좋았던 파주 헤이리 맛집나의 여행이야기/경기 2020. 3. 6. 06:00
경기도 이천에서 머물다가 친구랑 파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 중에 파주 헤이리 맛집은 장릉 바로 옆에 있어서 구경하기도 좋고, 규모가 많이 큰 곳이라서 여럿이서 가서 실컷 먹기 좋다는 이야기를 이전부터 많이 들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가게 되어서 들뜬 마음으로 당일 출발 신호를 알렸답니다!
두툼한 고기는 물론이고, 바베큐나 새우 등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이라서 대접을 실컷 받고 오는 곳이란 생각이 제법 들기도 했습니다. 또 규모나 분위기에 비해서 금액이 매우 비싼 편도 아니어서 가성비 좋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조만간에 있을 가족 식사도 여기에서 해야겠다며 사진을 담아 단톡방에 올리기까지 했답니다.
저녁 모임이어서 해가 지고 나서야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에서도 보이는 로빈의 숲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 덕분에 지나가는 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저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출발했는데 걸어도 10분 정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답니다.
부지가 얼마나 넓었던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거기에 신관까지 있으니 얼마나 넓은지 가늠이 가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차장 또한 많이 넓기 때문에 아무리 다수의 사람들이 온다고 해도 주차대란으로 머리 아플 일은 전혀 없어 보였답니다. 또, 별관에 있는 단체동은 120명 정도는 충분히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회사 회식이나 인원수가 많은 경우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가히 좋을 듯 합니다.
식사를 하고 나면 특히나 고기 같은 경우에는 다 먹고 커피가 생각나죠? 계산 후에 자판기가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파주 헤이리 맛집에서는 카페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야기할 겸 다른 곳으로 장소를 이동할 필요가 전혀 없었거든요. 몇 걸음만 움직이면 바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으니 이 것 또한 참고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테이블 간의 간격이 많이 넓어서 어떠한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해도 나름 프라이빗했습니다. 따로 룸에 가지 않아도 전혀 불편할 것이 없었거든요. 창가 쪽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파주 여행을 하러 온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다고 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을 추가로 더 먹고 싶을 경우에는 샐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추가로 가져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야채를 몇 번이나 가지고 와서 먹었는지 모릅니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어서 음식을 담아 오는 것도 편했고, 접시들이 넉넉하게 있어 불편함 역시 전혀 없었답니다.
우리는 넷이서 먹기 적당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그와 함께 각각 소스용으로 찍어 먹을 수 있는 것과 장아찌류의 반찬, 샐러드와 신선도 높은 야채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습니다. 정신없이 올라오는 많은 반찬들이 아닌, 마치 한정식 집에 온 것처럼 정갈하고 깔끔한 상차림 덕분에 무척이나 고급 요리를 먹으러 온 느낌 마저 절로 들었습니다.
상추와 고추는 고기를 먹을 때 제가 빠뜨리지 않고 꼭 찾는 겁니다. 또한 고깃집에 가면 항상 나오는 야채들이기도 하지요. 이곳에서 손질을 얼마나 깔끔하고 세심하게 했냐면 아랫둥 같은 것은 다 깨끗하게 처리를 해서 나오는 거 있죠. 아삭하니 씹혀 흘러나오는 특유의 신선함 덕분에 우와, 란 소리가 절로 나왔고 이 것만 된장에 푹푹 찍어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았습니다.
샐러드는 개인적으로 어느 식당에 가서든 식전에 꼭 다 비워내는 편인데 여기에서는 다양한 야채는 물론이고 땅콩가루 플레이팅까지 너무 예뻐서 그만큼 먹기 아까웠습니다. 그렇지만 맛이 너무 궁금해 슥슥 드레싱과 비벼 한 입 쏙- 넣어 봤더니 아사삭, 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울리면서 달달함이 입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드레싱이었고, 오독오독 씹히는 땅콩이 고소함까지 가득 채워졌습니다.
간혹 느끼할 수 있는 메뉴이기에 그 걸 정화시켜주는데에 어울리는 김치 또한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요. 먹기 좋은 크기이지만 가로로 잘라 놓지 않아서 배추의 결대로 찢어 먹을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짠 맛이 많이 나지 않아서 편하게 하나를 다 입 안에 넣어 먹기에도 적절했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단 맛이 나는 게 애, 어른 가릴 것 없이 다 잘 먹을 수 있을 듯 했죠.
양파를 얇게 채 썰어 나오는 거에는 간장 소스를 적셔 먹으면 됩니다. 양파 뿐만이 아니라, 초록색의 파도 함께 들어가 있었고 간장소스에 푹 절여서 부드러워지게 해서 먹는 것도 맛이 좋지만 전 살짝 찍어 먹는 식으로 해서 식감을 느끼면서 접하는 걸 더 선호한답니다. 그래서 소량씩 먹고 셀프 코너에서 더 가지고 와서 먹는 것을 연신 반복했습니다.
양파, 오이, 마늘 등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 장아찌는 다른 곳에서 먹어본 흔한 맛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짠맛과 단맛의 조화로움은 당연히 느껴졌고 본연의 식감을 고스란히 살려둬서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세트 안에 있는 어떠한 것과 먹어도 다 잘 어울리는 반찬이라서 그만큼!
인기가 가장 좋아 마지막 식사 후에도 집어 먹어 깨끗하게 비워내고 나왔습니다.고추장 양념이 절여져 있는 반찬은 처음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지만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는 정말로 같이 잘 먹었습니다. 입 안에 쏙쏙 들어와 퍼지는 맵싸한 맛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 잡았고, 꼴깍 하고 삼키고 나서 입안에 텁텁거리는 맛이 남아있지 않아 특히나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명이나물에 한우를 싸서 먹었을 때의 그 남다름! 그걸 다시 느끼기에 충분한 양이었고, 소스 자체가 많이 강한 맛이 아니라서 주객전도 되지 않아 무척이나 긍정적이었습니다. 또 나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토독거리는 식감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어서 자꾸만 손이 가던 반찬이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킹세트가 나왔습니다. 한우안심, 대왕새우, 소세지, 오리, 한돈삼겹, 한돈갈비바베큐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모두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메뉴랍니다, 그래서 인원 수가 많이 오실 경우에 필수로 주문하는 거라고도 합니다. 또 초벌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자리에서 많이 구워낼 필요가 없는 것 또한 파주 헤이리 맛집의 장점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시선이 먼저 간 것은 바로 대왕새우 4마리였습니다. 대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정도로 사이즈가 무척 큰 편이었고, 바삭하게 잘 익혀진 껍데기를 보니 당장이라도 집어 먹고 싶어 진짜 혼이 났지요. 고깃집에서 가끔 새우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큰 게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잖아요. 여기에서는 실제로 맛 볼 수 있으니 생각나면 종종 와야겠습니다.
소세지 사이에 있는 이 것은 바로 한우안심! 가장 좋아하는 부위이기도 해서 거주지에서 기분 전환 겸 구워 먹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노릇하니 적당히 익혀진 채로 나오니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육즙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게 육안으로 보였습니다.
불판 위에 예열을 하고 난 뒤에 온도 체크를 하시고는 대왕새우의 몸통에 있는 껍데기를 바로 제거해주셨습니다. 이 상태로 바로 먹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더 익힌 뒤에 먹는 게 더욱더 단맛도 강하게 나고 맛깔나게 먹을 수 있으니 좀 더 익혀 먹기로 했습니다. 이건 숙달되어 금방 제거를 하는 직원분께서 도와주는 작업이니 묵묵히 기다리면 된답니다.
고기들도 모두 속에는 덜 익혀진 초벌 상태이기 때문에 불판에 올려 좀 더 익혀주도록 했습니다. 그 때에 참기름 소스에 담긴 마늘을 함께 올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노릇하니 익어가는 비주얼과 향내가 저희들의 식욕을 어찌나 콕콕 건드리던지 하마터면 이성을 잃고 집어 먹을 뻔 했었습니다.
안심이 제법 다 익은 상태가 되면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고 이 때부터는 집어 먹어도 되기 때문에 편하게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좀 더 익혀 먹을 사람은 그렇게 하기도 하고 아무튼 자유롭게 말입니다. 저는 먼저 집어 먹어 봤는데 부드러운 살코기가 치아에 닿았는지 헷갈릴 정도였고, 씹을 때마다 폭폭 흘러나오는 육즙 덕분에 굳이 다른 소스가 필요 없었습니다.
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술인데 어울릴 법한 다양한 주류들이 있지만 실컷 떠들고 먹고 하기에는 소주 만한 게 없습니다. 냉큼 시원한 술을 잔에 따라서 한 모금 꿀꺽합니다. 달달하게 느껴지는 술이 목구멍을 타고 삼켜졌고, 이후에 야채와 함께 안심을 하나 더 집어 먹었습니다.
불판 위에서 몸통만 더 익힌 새우 또한 너무나도 잘 익어졌습니다. 기대를 무척 많이 한 터라 소금이나 다른 소스 없이 바로 한 입 베어 물어 봤답니다. 그랬더니 달큰거리는 즙이 한꺼번에 입 안에 흘러들어 왔고, 톡톡 터지는 듯한 특유의 식감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이 후에는 고소함 과다 식감이 가득 느껴져 새우 하나로 다양한 맛을 여실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돼지나 오리는 좀 더 익혀야 해서 안심을 우선 많이 먹었는데 불판 위에 오래 있었어도 부드러운 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소금만 살찍 찍어 먹었을 때 느껴지는 짭조름한 맛은 육즙과 만나 단 맛이 되어 으음~ 하는 감탄사가 자꾸만 흘러나왔습니다. 먹을 때마다 이러니 나중에 부족하면 필히 안심을 더 추가해서 먹기로 했죠.
기름까지 다 먹어도 될 정도로 몸에 좋은 오리고기는 역시 쌈을 싸서 먹는 게 제일 인 것 같았습니다. 파주 헤이리 맛집에서는 취급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딱히 오리나 돼지 같은 건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충분히 기대를 해도 될만큼 훌륭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름기와 살코기의 적절한 조합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돌돌 말아낸 이 것은 무엇인가 하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명이나물 안에 돼지고기를 넣은 것이랍니다. 이렇게 먹으면 양파나 다른 반찬을 더해 먹지 않아도 충분히 잘 어울리는 건 물론이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만 먹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먹었을 때 뒤따라오는 소주 한 잔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또 이번 모임을 여기에서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먹어본 오리고기를 소금에 콕 찍어 먹는 거였습니다. 사실 머스터드 소스와 같이 향이나 양념이 강한 소스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은근히 짠기가 살짝만 더해져도 식감이 좋았습니다. 씹을 때마다 점점 꼬독거리는 껍데기 부위도 개인적으로 만족했고, 전체적으로 담백함이 심심한 느낌을 만들어주지 않아 그만큼 좋았습니다.
술도 들어갔겠다 조금씩 먹다보니 각자의 취향에 맞게끔 즐겼고, 저는 어떤 고기를 집어 먹던 명이나물과 연거푸 잘 먹었습니다. 셀프 코너를 몇 번이나 다녀온 보람을 가지게 자꾸만 접시를 비워내게 대던 거 있죠. 여기에 점점 더 먹을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맛은 절대로 안비밀입니다. 잘 익혀진 마늘과 양파까지 더해지니 이건 뭐, 말하지 않아도 어떨지 굳이 알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판 위에 올려진 것은 바로 한돈갈비바베큐입니다. 아래에 깔려진 솔잎의 향이 가장 많이 배여진 것으로 맛 또한 기대가 많이 되던 내용물이었습니다. 갈비인 만큼 뼈째로 나왔는데 이것도 함께 불판 위에 올려줘 붙어있는 살코기 역시 동시에 익혀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남아있는 고기도 모두 올려주고, 소세지는 그저 먹기 좋게 잘라줬습니다. 버터에 튀겨만 먹어봤던 새우머리는 불판 위에 올려 재차 구워주기로 했고 말이죠. 세트 하나로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다시금 놀라웠고, 이것 때문에라도 꼭 가족모임을 여기서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불판의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더욱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갈비는 우선 통으로 구워주다가 이후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그리고 잘라 내어 잘 익혀지면 이렇게 싸서 먹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짭조름한 맛과 함께 아삭한 식감이 더해지니 배가 제법 불렀음에도 결코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합니다. 수순처럼 어느 정도 남은 고기는 식사와 함께 먹기 위해 그 즉시 불판에 올려주기도 했답니다.
어느 정도 먹고나면 식사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된장찌개와 공깃밥, 냉면 등등이 있어 저희는 골고루 주문해서 먹기로 했답니다. 평소의 저는 된장찌개를 먹는데 이 날은 왠지 비빔냉면이 땡겨서 그걸 주문했고 뽀얀 두부와 함께 폴폴 끓여 나온 찌개를 보니, 침이 삼켜질만큼 먹음직스워 보여 살짝 눈동자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척 보기에도 쫄깃해 보이는 면이 예쁘게 감싸져 나온 냉면을 보니 그저 식탐이 재발동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계란 하나가 통째로 나오고, 곁들여 먹기 좋은 야채들은 햔편에 따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비빔이지만 자박하니 양념과 함께 육수가 있어서 뻑뻑하지 않았고, 매콤한 향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파주 헤이리 맛집은 고기만 푸짐하게 잘 나오는 게 아니라 식사의 양도 제법 많은 편에 속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배가 차고 먹는 거라서 양이 적은 곳이 실상 많았죠. 여기는 모든 재료를 아낌없이 채워 넣어서 마지막까지 배불리 즐길 수 있게끔 해주는 걸 필연적 느꼈습니다.
또 대충 흉내만 내서 내어주는 냉면과는 달리 전문점에서 먹는 것만큼 맛도 훌륭했습니다. 쫄깃한 면의 식감도 좋았고, 매콤한 양념 또한 강하지 않아 누구든 호불호 없이 편히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그릇 뚝딱하고 나니 배가 얼마나 빵빵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커피 타임은 놓칠 수 없었기에 신관 1층 카페에 가서 1000원 할인 된 가격으로 그저 귀가 전에도 향기롭게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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