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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신이 느껴지는 이천 맛집
    나의 여행이야기/경기 2020. 4. 5. 06:00


    서울에서 갑자기 경기도 이천에 살고 있는 친구가 전화와 이천 맛집에서 다들 모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기본 반찬은 물론이고 메인의 신선도가 다른 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서 여기로 인도한 동기 왈 맛이 기가 막히다고 했거든요. 실상 유명한 가게라고 하지만 직접 가서 먹은 게 아니라면 쉽사리 맛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데 여기는 제대로 인정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실지로 본인의 입으로 확인했답니다!





    게딱지에 풍성한 내장은 물론이고 살코기가 꽉 차 있어서 쫀득하고 달큰한 식감의 살맛을 마음껏 찍어 먹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함께 간 모든 인원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 잡아버렸습니다. 비주얼로 한번, 그리고 맛으로 한 번 제대로 우리들은 반해버려서 앞으로 있을 모임도 계속 이 곳에 와서 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저는 당연히 찬성했습니다.






    깔끔한 느낌의 외관은 음식 또한 이렇게 심플하게 나올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끔 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일반 주택의 느낌도 제법 있네요. 하지만 큼지막하게 게랑회랑이라는 상호가 적혀 있어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곳임이 외관만으로 충분히 느껴져서 저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차를 가지고 움직이는 손님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주차장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차량들을 주차할 수 있는 넓은 부지는 물론이고 일일이 선이 그어져 있어서 훨씬 더 수월한 점도 있었고 점심시간이나 저녁을 먹어야 할 때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주로 메인으로 올라가는 건 바로 대게나 킹크랩입니다. 어떤 걸 먹어도 후회되지 않을만큼 신선하다고 하던데 육안으로 보니 바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조가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여기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게 여간 신선해 보이는 게 아니었거든요. 이 정도가 되니까 오는 사람마다 극찬을 하는 거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우리는 당연히 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많은 룸이 완비되어 있기 때문에 단체로 오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저희처럼 작은 모임인 경우엔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 근처에 미란다호텔과 같은 숙박시설도 많이 있고, 워터파크 또한 있어서 거기에 온 관광객들이 많이 예약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식사 시간이 아닐 때에도 타이밍과 함께 붐비는 듯 했습니다.






    저희들도 당연히 예약을 했고 시간 맞춰서 음식들이 하나둘씩 세팅되었습니다. 중앙 자리에 놓여져 있는 회는 당연히 메인이라고 할 수 없고 세트 안에 포함 된 것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게 되실겁니다. 대게나 킹크랩을 주문하면 기본 반찬 안에 모둠회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이 유독 더 꽉 차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게는 찌는 시간이 있어서 미리 나온 것들부터 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요리들이 나와서 다들 입맛을 쩝쩝 다시며 먹을 태세를 하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바로 생선요리였어요. 찜이나 양념이 발라져 있는 것들 모두 다 좋아하는 1인인지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게 필연적이었거든요. 살점은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씹을 때 마다 짭조름한 양념의 맛 덕분에 간의 밸런스 역시 알맞았습니다.






    양배추 위에 연어와 타르타르소스, 날치알등이 올라가 있는 쌈은 한 입에 모두 넣기에는 사이즈가 큰 편이었지만, 당연히 저는 해냈습니다. 확실히 아사삭, 거리는 식감 뒤에 오는 부드러운 연어의 식감이 무척이나 잘 어우러졌고,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것도 제법 좋았습니다. 느끼할 수 있는 소스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고 훈제라 그런지 간도 딱 잘 맞았습니다.






    이천 맛집에는 다양한 반찬들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데 그 중에서 이 초밥도 당연히 포함이 되겠지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 종류로 나와서 취향 껏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고 밥양이 많지 않아서 회맛이 더욱더 선명하게 느껴져 저는 더 좋았답니다.






    매콤한 소스에 새우나 쭈꾸미와 같은 해산물들이 들어가 있는 탕도 나왔습니다. 이건 매운 맛이 화끈하게 올라오는 건 아니었지만 은은한게 자꾸만 손이 가게끔 하는 중독성이 있네요. 버섯을 비롯한 야채들도 함께 있어 곁들어 먹었을 때 잘 어울렸고 전체적으로 심히 자극적인 음식이 없어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호불호가 나뉘어질 건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여기에서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짭조름한 양념은 물론이고 신선한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도 긍정적이었으며 아시다시피 게장이나 새우장 같은 경우 간장 소스의 맛도 무척 중요하잖아요. 짠 기운만 있을 경우에는 새우의 단맛을 느끼기에 조금 부족할 수 있는데 적당히 짜고, 단맛도 가지고 있어서 정말 맛깔나게 원활히 먹었답니다.






    꼬막요리가 나오는 가게는 흔하지 않던데 여기는 양념장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속에는 즙을 듬뿍이 가지고 있어서 씹을 때마다 입 안 가득 쥬이시함으로 가득 찼는데 이 소스가 함께 섞여져 훨씬 더 꼬숩거리는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쫄깃함 뒤에 오는 고소함이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
    또 껍데기와 속 알멩이가 쏙쏙 잘 떨어져서 내내 수월케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네요.






    이날 색다른 요리들도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전복요리였습니다. 전복 위에 날치알이 올라가져 있었고, 김가루가 뿌려져 있었으며, 그리고 계란 노른자가 함께 있어서 휘휘 저어 섞어주면 되었는데 담백한 맛도 함께 있어서 별미용으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역시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따끈하게 녹아내린 콘치즈였습니다. 옥수수콘은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면서 달달한 맛을 찐하게 냈고 그걸 감싸고 있는 마요소스는 무척이나 고소했지요. 거기에 은근히 짭조름한 맛도 느낄 수 있었기에 진정한 단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연두부는 제가 무척이나 선호하는 반찬이라서 저 혼자 다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소스는 연한 색을 띄고 있었지만 짠기는 충분했고 위에 얹어져 있는 잘게 썰은 파와 같은 것들이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 모릅니다. 입 안에 들어가면 으깨어지듯이 느껴지는 그 식감이 어찌나 부드러웠는지  메인 섭취 전 입가심용으로 즐기기 참으로 좋았습니다.






    튀김류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그 중에 새우튀김이 가장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사실 이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겉바속촉의 정석을 먹는 것 같았고, 튀김 옷에도 간이 되어 있어서 간장을 굳이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적당했습니다. 특히 토톡하고 터지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 느껴지는 새우는 갓 튀긴 듯 싱싱하니 확실히 식감이 달랐습니다.






    기본으로 나올 때 면요리가 세팅되었을 때는 물회에 소면을 풀어먹는 정도만 생각을 했는데 이천 맛집은 좀 달랐습니다. 쫄깃한 칼국수가 있었는데 여기 안에 다양한 야채들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훨씬 더 푸짐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이지만 이렇게 제대로 제공되는 걸 보면 메인에는 얼마나 더 신경을 쓸 지 찰나 감이 잡혀지지 않는 것 있죠!






    메인이 아닌 세트 안에 포함 된 모듬회! 예쁜 꽃과 함께 깔끔한 플레이팅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차가운 돌 위에 얹어져 나오는데 이게 얼마나 먹음직스러워는지 모릅니다. 척 봐도 싱싱함이 넘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으니까요. 또한 횟감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적당히 도톰하게 썰어 넣은 건 한 입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여서 좋았고, 씹을 때마다 질겅이지 않아서 긍정적이었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쫄깃했고, 간장이나 초장 어디에 찍어 먹어도 전부 다 회 본연의 맛을 선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씹을수록 꼬숩거리는 게 있어 그만큼 자꾸만 손이 움직였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초장을 더 좋아하거든요. 푸욱 찍어 먹는 걸 더 즐겨하는데 여기에 와사비를 슬쩍 얹어주는 것도 맛이 정말로 좋았답니다. 한 입에 쏙쏙 넣어 주면서 먹으니까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에 으음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나름 이 맛에 여기를 찾아온다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회접시 중앙에는 생선회가 아닌 전복회가 올려져 있었고 꼬숩거리는 식감이 얼마나 좋은지,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넘쳐흘렀습니다. 이건 그냥 먹어도 괜찮은데 참기름에 콕 찍어 즐기면 훨씬 더 강렬하잖아요. 날 것으로 먹는 건 익혀 먹는 것과 차원이 다른 쫀득함이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 당일 전복은 확실히 날 것이 조금 더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몇 점 남지 않았을 때는 간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씹었을 때 짭쪼름한 게 입 안에 가득히 느껴져서 훨씬 더 식감이 좋았습니다. 손이 저절로 가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정말 재빠르게 집어 즐겼으며 다른 친구들에 비해 훨씬 더 다량 섭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이곳만의 유일무이한 메인! 모두 손질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저 먹기 수월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게딱지에는 볶음밥이 있었는데 양도 많고 내장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고소한 향이 솔솔 무던히 풍기네요. 위에 날치알은 그냥 예뻐 보이기 위한 게 아니라 먹었을 때 훨씬 더 식감을 좋게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답니다.






    다리에 있는 살이 얼마되지 않는 곳도 일전에 많이 봤습니다. 다리 굵기에 비해서 살코기는 없고 비어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건 뭐 살이 너무나도 차 있어서 가히 넘쳐 흐를려고 하는 정도였지요. 또 살들이 얼마나 옹골진지 바스라지는 거 하나 없이 그냥  덩어리째로 즐길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딱지와 붙어 있는 몸통에 이렇게 많은 살이 들어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진짜 많았습니다. 거기에 쫄깃한 게 더욱 많이 느껴졌고 슥슥 도구로 발라내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아 씹을 때마다 달큰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워져서 너무나도 흐뭇했습니다.






    집게는 호불호가 느껴지는 게 당연히 아니라서 잡는 사람이 임자거든요. 그래서 냉큼 제가 하나를 먼저 집었습니다. 이천 맛집에서는 손질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쓰윽 옆으로 밀어주듯이 하면 두툼하고 모양 그대로 유지 된 살코기가 쏙 나오더라고요. 이건 한 입 베어 물면 즙이 그대로 손을 타고 뚝뚝 떨어질 정도로 많이 흘러내렸으며, 덕분에 먹을 때마다 달달한 살을 실컷 먹을 수 있었답니다.






    게딱지도 좋지만 저는 이 내장을 참 좋아합니다. 먹을 때마다 고소하면서도 약간 특유이 향이 슬쩍씩 올라오는 게 딱 취향 저격 제대로이니까요. 숟가락으로 떠서 먹으면 웬만한 진한 탕요리의 따끈한 국물이 전혀 아쉽지가 않았고 거기에 여기 안에 있는 바스라지듯이 느껴지는 게살도 넉넉히 첨가되어 있어서 식감적으로 절대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부위의 집게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접해볼까 해서 다리를 들어서 먹었는데 하나 같이 이렇게 진짜 맛살 못지 않은 비주얼로 쏙쏙 단번에 빠져나오는가 싶었습니다. 거기에 먹을 때마다 맛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전혀 없었고 씹었을 때는 살짝 짭조름, 그리고 이후에는 달큰함! 단짠의 조합이 무척이나 좋았으며 씹었을 때 부드러운 것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뽀얗고 하얀 살코기와 붉은 빛을 띄는 것을 함께 봤을 때 색이 고와서 더 긍정적이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당연히 먹기에도 좋다고 하잖아요.






    가위로 쭈욱 잘라놓은 듯한 기다란 다리 부위는 훨씬 더 즐기기 좋았습니다. 도구를 이용할 필요없이 젓가락으로도 충분히 가능했거든요. 씹자마자 퍼지는 특유의 달콤한 향이 코를 연신 간지럽혔고 충분히 많이 먹은 것 같은데도 자꾸만 손이 가서 가히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음식은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거라면서 친구들과의 수다도 자리 내내 끊이질 않네요. 예약한 룸에는 우리들 뿐이라서 목소리가 살짝 커도 되니 편하게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대망의 막바지 필수 힛템 게딱지밥! 이건 뭐, 말하지 않아도 먹어본 사람들은 다들 아실텐데 어떻게 만들어도 결코 실패할 수가 없는 거라고 할 정도로 고소함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날치알이 토핑되어 있으면 톡톡 터지는 게 식감이나 맛이 더더욱 좋겠다는 예상을 충분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맛을 보면 그 이상으로 잘 어울렸으며, 전체적으로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편이었는데 거기에서 느낄 수 없는 심심한 걸 여실히 채워줬습니다.






    김치와 같은 반찬을 얹어 먹으면 훨씬 더 맛이 좋은 건 물론입니다. 이천 맛집의 세트에 올라온 것들은 다 어울려서 뭘 집어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탱글거리는 밥알을 입안에서 열심히 굴려가며 접했고, 역시 이 맛에 게딱지밥을 먹는구나 라며 쉴 새 없이 맛깔나게 섭취했네요. 다 먹고나니 어느새 배가 무척 불러왔고, 그저 다음을 기약하며 간단히 커피를 뽑아 마시며 외부로 나왔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자주 찾는 곳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 뇌리속은 쥬이시한 대게살로 꽉 차 있으며 무조건 손꼽아 그 날을 기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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