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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마을탐방] 걸어보면 참 좋은 제주의 마을길 신촌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 마을이야기 2019. 2. 11. 07:00





    제주도는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몇 번을 둘러봐도 새로운 모습을 항시 선 보입니다.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에머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전나무숲 울창한 숲길로 난 도로는 제주도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한라산을 비롯한 다양한 오름과 해안산책길, 그리고 숲 길등 걸으며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등, 제주가 모여주는 다양한 모습은 항시 새롭기만 합니다.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경계를 이루며 만나는 첫번째 마을 조천읍 신촌리는 걸어보면 참 좋은 마을입니다. 특히 남생이못을 시작으로 닭머르길을 거쳐 마을을 지나 신촌포구 그리고 죽도라 불리는 대섬의 바닷길까지의 구간은 여행자의 감성을 한층 고조시킬 겁니다.




    걸어보면 참 좋은 제주의 마을 신촌리의 시작은 남생이못으로 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옛날 원나라 황제가 자식을 얻기 위해 이 곳에 제를 지내 아들을 얻었다 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고 어리연과 수련등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여름에는 이 모습을 담으려고 찾아오는 사진작가들도 많습니다. 생태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고 주변에는 멋진 카페도 있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남생이못을 지나 바다로 향해 가다보면 그곳에 닭머르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로 선정된 곳입니다. 닭이 흙을 파해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닭머르는 해안절경이 아름답고 제주에서도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그 모습이 사뭇 다른데 가을 억새 풍경이나 눈내린 겨울 설경은 더없이 아릅답기만 합니다.









    신촌리는 바닷가쪽은 현무암반으로 형성된 해안이 주를 이루고 있고 국도쪽으로는 진드르라 불리는 넓은평야를 가지고 있는데 넓은 평야라는 이유로 일제치하때 비행장 후보지로도 선정되었던 바도 있습니다. 돌담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은 정겨운 제주의 마을 운치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마을길을 돌아보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약 400년전에 마을이 생겼을 당시 속칭 "숙군"의 이름으로 지금보다 좀 윗쪽에 자리잡았으나 식수곤란으로 물을 찾아 해안으로 내려온 곳이 지금의 자리가 되었으며 이때 새로운 마을이 생겼다 하여 신촌리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속칭 '숙군'이라는 말은 군수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쓰래기 무단투기를 감시하는 듯한 고양이]



    신촌리가 이 곳으로 자리를 잡게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던 곳이 바로 신촌포구입니다. 이곳 신촌포구에는 큰물이라고 하는 용천수가 있는 곳으로 용출량이 많아 물이 끊기는 일이 없어 주민들의 생명수 역활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촌포구는 어부들이 멀리 출어할 때 이 포구에서 재회의 언약을 남겼으며 귀향할때까지 그 언약을 간직하며 뱃일의 고달픔을 달랬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다이빙을 하며 수영을 즐기기는 풍경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신촌포구]



    [큰물]


    "포구 주변으로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개성있는 식당들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마을 안 쪽으로 들어서면 주변과는 다른 가옥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곳은 신촌향사로 조선 후기에 지방의 공무를 처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곳이기는 하나 설치연대는 불분명하고 원래는 중동길가에 위치하였으나 이 곳으로 이전하고 여러번의 증축으로 재모습을 잃었다가 옛모습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1977년까지 리사무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대섬입구]



    오늘 제가 걸은 코스 중 신촌리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를 찾으라고 하면 시작점인 닭머르길과 더불어 마지막코스인 이 곳 대섬바닷길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제주올레 18코스이기도 한 대섬바닷길은 제주에서도 보기 드믄 곳으로 신촌리와 조천리를 연결하는 올레길입니다. 마을길을 걸으며 가장 오랫동안 머문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죽도라고 불리었지만 지금은 대섬으로 더 알려진 곳 합니다.




    대섬은 개인사유지이기도 하여 한 때 이 곳을 야자수숲길로 조성하고자 개발을 시도하였으나 이 곳은 절대보전지역이어서 조만간 다시 원상복구될 예정입니다. 대섬은 용암유출에 의해 생긴 복잡한 해안선 구조와 특이한 자형을 지닌 곳으로 원래는 약 10m정도 떨어진 섬이었으나 지금은 도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철새들이 자주 찾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합니다. 





    대섬에서 조천리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제주올레18코스인 올레길입니다. 조금은 낮설고 특이한 길이지만 매력이 넘치는 길이기도 합니다. 바닷길은 대략 770여m 정도로 이어져 있고 조천리방향의 끝에는 또다른 용천수 괸물이 바다암반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길 폭은 좁아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하고 마주치면 몸을 틀어서 비켜줘야 할 정도이나 아직은 한적하기에 여유롭습니다. 대섬바닷길은 나란히 걷는 길이 아닌 홀로 걷는 길입니다. 잔잔한 해수면 위로 반영들이 또 하나의 멋진 풍경들을 만들어 내고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는 철새의 울음소리는 에절하게 들립니다. 낮선 풍경에 서서히 밀려오는 작은설레임은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 볼 수 있는 하트돌]





    [용천수 괸물]


    제주의 매력을 품고 있는 마을 중에서도 독특한 마을 신촌리는 걸어봐야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조천읍 첫번째마을 이기도 한 신촌리는 제주의 깊은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마을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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