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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마을탐방] 한적한 바닷가와 아름다운 비자림을 간직한 평대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 마을이야기 2019. 1. 15. 19:07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는 구좌읍의 마을 중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평대리는 한적한 바닷가와 아름다운 숲으로 유명한 비자림을 품고 있는 마을이다. “평평한 둔덕이라는 지역어로 뱅디라고 불리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비교적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 목축이 성행하여 새벽이면 테우리(목동)들이 먼지 안개를 피우며 수백마리의 마소떼를 몰고 비자림 기슭이나 돋오름 인근 마장으로 말을 몰고 가는 모습이 평대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쉽게도 그 모습은 볼 수가 없고 농업에 집중하며 축산업과 수산업을 병행하고 있다.

     

    인근 월정리가 카페마을로 자리를 잡아가고 세화리 역시 오일장과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세화바다 인근에 개성 있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이 곳 평대리도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하는데 조용한 평대리마을과 동화된 작지만 독특한 맛집과 카페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평대리는 풍수지리적인 해석에 의하면 타지에서 이곳으로 와 자리를 잡으면 번성한다고 하고 오히려 이 곳 출신이 다른마을로 떠나면 길조 보다는 흉조가 많다고 하여 선조의 땅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하며 경계의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이는 마을의 인심이 후하며 풍속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FAO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길로 조성된 평대리의 감수굴밭담길

     

    20144월 제주밭담이 FAO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자 제주밭담을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총 7개의 제주밭담길을 테마별로 조성하였는데 이 곳 평대리에는 감수굴밭담길이라는 이름으로 제주밭담길이 조성되어 있다.

     

    감수굴이란 평대리 중동에 위치한 우물인데 물맛이 좋아 감수라고 하였고 인근 주민들까지도 관혼상제에 정화수로 쓰일 만큼 귀하게 여겼으며, 중동이라는 명칭이 전해지기 전 감수굴동네로 불렸던 지역의 문화를 살려 마을길 이름을 감수굴길로 정했다고 한다. 감수굴밭담길은 평대리마을을 중심으로 약 1.4km의 거리로 조성되어 있고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평대리가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보물 천년의 숲 비자림

     

    굳이 소개를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이미 널리 알려진 천년의 숲 비자림은 평대리에 자리잡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숲이다. 최고령나무는 900살에 육박하고 2000새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는 수령이 800살을 넘고 굵기가 네아름에 높이가 14m에 이르러 비자림에서 가장 웅장하여 터줏대감 구실을 하고 있어 천년숲으로 불리고 있다.








    비자림은 날이 좋은 날에도 좋은 곳이기는 하나 비오는 날이면 더욱 진한 나무향이 매력적인 곳이라 비오는 날 찾아가면 좋을 곳으로 당연 손꼽히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면적이 448,000로 천천히 둘러 보면 약 2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화려한 월정리의 번잡함에 비해 조용하며 한적한 마을이기도 한 평대리는 은근 숨은 카페와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찾아 보는 재미가 있고 조용한 마을에 동화되어 이질적인 모습이 없는 소박한 민박집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은근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한 소박한 제주의 마을 평대리 잔잔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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