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도 부속섬] 바닷길에서 만나는 제주도의 첫번째 섬 추자도기행 1편 상추자도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7. 9. 6. 08:50




    청정바다 해산물이 풍부한 선택받은 섬 추자도





    제주도를 둘러싼 부속섬 중 가장 규모가 큰 섬이자 제주도에서 가장 최북단에 자리잡은 섬 추자도는 대한민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뱃길로 가장 처음 만나는 제주도의 부속섬입니다. 상추자는 약 1.5㎢ 이고 하추자는 약 3.5㎢로 두 섬을 잇는 연도교가 설치되어 있어 자유로이 왕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추자도에는 상추자와 하추자 그리고 추포도, 황간도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어 총 면적은 7.05㎢이고 제주도와는 달리 군도로 이루어진 바다풍경이 또다른 멋을 자아냅니다.


    추자도는 예로부터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과 어족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의 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바다낚시에 특화된 섬이기도 하지만 신선한 자연산 해산물을 즐기며 추자도의 숨은 풍경을 찾아다니는 것도 추자도에서 즐길 수 있는 또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제주도 보다는 육지가 더 가까운 섬 추자도


    제주에서는 45km, 해남에서는 35km 떨어져 있는 추자도는 제주 보다는 육지에 더 가까이 있는 섬 입니다. 그렇기에 섬풍경이 제주와는 다른 모습을 품고 있고 일반 섬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남도 영암군에 속해 있다가 일제강점기때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주에 귀속되었습니다. 추자도의 옛 명칭은 뱃길로 육지와 제주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해서 기다리는 섬이라고 하여 "후풍도"로 불리었다가 그 이후 섬에 추자나무(가래목)가 무성하였다 하여 "추자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위에서 들려주는 재미있는 섬 이야기


    추자도에는 추자10경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대부분이 주변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 중 몇개의 섬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추자10경은 제1경으로 "우두일출" (초여름 소머리섬위로 솟아오르는 일출풍경), 제2경은 "직구낙조" (거북모양의 직구도로 떨어지는 낙조풍경), 제3경 "신데어유" (천혜의 황금어장), 제4경 "수덕낙안" (수덕도 섬꼭대기에서 먹이를 찾아 하강하는 새의풍경), 제5경 "석두청산" (청도의 산꼭대기의 암반이 청색을 띤 풍경}, 제6경 "장작평사" (신양포구의 자갈해변), 제7경 "망도수향", 제8경 "횡간추범" (횡간도와 범선의 어울리는 풍경), 제9경 "추포어화" (추포도 인근의 명치잡이배의 불빛), 제10경 "곽게창파"로 되어 있으며 그 중, 제7경 망도수향은 추자군도 섬 중에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추자군도의 수문장역활을 하는 망도(보름섬)로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이 이 섬이 눈에 들어오면 가슴이 설렌다고 하고, 제10경인 곽게창파는 관탈섬의 또다른 이름이 곽게인데 과거 유배객들이 제주로 향할 때 이 섬앞에 이르면 모두 관을 벗었다는 데에서 섬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제주올레 18-1구간인 추자도


    총길이 18.2km인 추자도올레는 상추자도항을 시작으로 하추자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약 6~8시간 걸린다고는 하나 코스의 경사가 심해 하루에 완주하기는 어려운 코스입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1박2일 코스로 느긋하게 풍경도 즐기며 돌아보는 것이 훨씬 좋으며 하추자에는 식당이 거의 없어 아침을 상추자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고 신양항 인근에 가야 단 두곳밖에 없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합니다.








    일본과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섬 추자도


    고려말에는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 섬을 비우는 공도(空島)정책으로 집단이주를 해야 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추자도 부근 연안어장에서 일본어선들이 고기를 마구잡아 남획으로 어족이 고갈되는 것에 격분한 어민들이 생존권 쟁취를 위하여 항일운동을 일으켜 일본어민들과 격돌하는 사건이 발생 주동자들이 모두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상추자도 영흥리 버스정류장옆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상추자도의 명소 둘러보기


    최영장군사당


    알다시피 제주도는 삼별초의 최후항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별초를 진압하기 위해 결성된 여몽연합군은 이 곳 추자도에서 머물러 후풍을 기다리어 출격함으로 삼별초를 섬멸하였고 그 이후 100년 후 목호의 난을 진압하러 최영장군이 다시 제주도로 출격할 당시 추자도에 머물며 후풍을 기다릴 동안 추자도민들에게 어망편법을 가르쳐 생활의 변혁을 가져오게 하여 도민들이 그 위덕을 잊지 못해 사당을 지어 매년 봄, 가을에 봉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추자도는 제주진출을 하기 위해 머무는 주둔지이자 관문역활을 하였던 곳 입니다. 
















    봉골레산 노을길 그리고 다무래미


    최영장군사당에서 올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봉골레산 노을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바다전망을 낀 오솔길로 가다보면 그 길의 끝에는 다무래미를 만나게 되는데 썰물때에는 바다길을 통해 건널 수 있어 일명 추자의 "모세의 기적길"이라고도 불립니다. 소나무와 갯바위가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과 이따금 멸치떼를 쫓는 삼치의 뛰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은은한 은빛바다의 풍경은 보너스입니다.

















    후포해변의 마치 별빛과도 같은 바다위로 번지는 아름다운 햇살


    추자도의 바다는 멋진 햇살을 품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로 후포해변으로 다무래미에서 올레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됩니다. 자그마한 해안으로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해가 기울무렵이 가장 아릅답습니다. 후포해안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아름다워 추자10경 중에 직구낙조를 감상할 수가 있고 마치 밤하늘의 별이 바다위로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일품이고 감성을 자아내기에는 가장 적당한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나바론하늘길


    후포해변을 지나면 바로 만나는 나바론절벽은 그 능선을 끼고 오를 수 있는 하늘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마치 나바론요새처럼 난공불략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이 곳은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척 좋아할 장소이고 다소 폭이 좁고 길이 평탄하지 않아 초보자와 신체허약자는 자제해야 할 코스입니다. 하늘길 끝에는 등대산전망대를 만나게 되며 추자도 전체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용둠벙


    나바론절벽을 끼고 돌아가면 용둥벙이 나옵니다. 다무래미를 보고 온 봉골레산 정상의 풍경과 나바론절벽의 마치 공룡능선과도 같은 위풍당당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어 상추자의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가 있고 이 곳 역시 아름다운 낙조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해 질무렵에 찾으면 가장 좋을 듯 싶습니다.





    [용둠벙]




    [봉골레정상]




    [나바론절벽]



    등대산전망대


    제주해협과 부산, 목포 등 내륙을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 동중국해를 항해하는 선박과 남해안해역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의 나침반 역활을 하는 추자등대가 있는 등대산전망대는 상추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가지고 있고 나바론하늘길과도 연결되어 있는 상추자의 최고로 높은 전망대입니다. 데크로 짜여진 계단으로 되어 있어 오르기는 어렵지 않으나 다소 계단이 많아 한번에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쉬면서 뒤돌아 보면 멋진 바다전망이 위로를 하여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등대산전망대 가는 길]




    [등대산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영흥리 벽화마을


    영흥리에서 처사각으로 가는 길에는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다른 벽화마을과는 달리 이곳은 벽에다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타일을 붙인 것이 색다릅니다. 마을의 그림들을 감상하며 멋진 인증샷 하나 남겨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영흥리 처사각


    아기자기한 영흥리 벽화마을을 구경하면서 오르다 보면 처사각 가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올레코스이기도 하여 표시가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고 이곳 처사각은 처사 박인택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사당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박인택은 조선 중기 사람으로 추자도로 유배와 많은 도민들을 치료해줬고 불교교리를 가르쳐 줬다고 합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문중후손이 병이 들어 갖가지 약으로도 고치지 못했는데 꿈에 박인택이 나타나 사당을 건립하고 공을 들이면 병이 나을꺼하여 그렇게 하자 병이 나았다고 하여 그 이후로 계속 추모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영흥리처사각도 멋진 상추자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추자도 뷰포인트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벽화마을과 함께 추자도의 멋진 풍경을 즐길수가 있어 놓쳐서는 안될 추자도의 명소입니다.




















    추자도의 대부분의 상권은 상추자도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일치기로 둘러보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풍경들이 많아 1박을 하면서 상추자와 하추자를 나눠 둘러봄이 좋을 듯합니다. 은근히 숨은 이야기들과 멋진 풍경들을 지니고 있는 추자도.. 천천히 둘러보며 추자도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