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맛집] 제주 돈끼스의 독특한 구성 유수암리 가정식식당 후까후까의 츠케까스

간장과 식초소스가 곁들인 흑돼지 안심으로 만든 돈까스샐러드 신선한 입맛 츠케까스

제주도 도심 인근에 위치하면서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좋은 유수암리 마을 풍경을 담기 위해 돌아다니다 몇번을 보고 그냥 지나쳤던 식당이 있습니다. 일본가정식 식당이라는 독특한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하여 한 번은 들어가 봐야지 별렀던 곳인데 다시 이 곳을 지나가 이번에는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봅니다.

후까후까라는 상호명도 독특한데 단어를 찾아보니 '폭신폭신'. '말랑말랑' 이라는 뜻으로 아마 음식들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준다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음식의 메뉴는 주로 돈까스 하고 라멘이 주류를 이루며 메뉴중 눈에 들어온 생소한 단어가 바로 츠케까스입니다. 메뉴에 대한 설명이 간장과 식초소스를 곁들인 흑돼지 안심돈까스샐러드라고 적혀 있어 어떤 맛인지 궁금하여 주문합니다. 

지도 검색에는 식당 상호명은 안나오고 팬션을 겸하고 있는데 팬션이름인 "바이 더 힐"로 검색하니 장소가 나오네요. 제주 자주 찾는 항몽유적지에서 유수암 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곳이라 찾아가기 그리 어렵지 않은 곳 입니다. 

그리 많지 않은 테이블이어서 그런지 단출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듯 보이며 부모님들은 팬션관리를,  부부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팬션일도 도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유수암리는 중산간 지대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주변 분위기가 정겨운 산골같은 느낌이 들어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기분이 듭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 식당을 둘러봅니다.

여성들이 참 좋아할만한 플레이팅입니다. 초록색 진한 샐러드위에 돈까스가 얹어서 나옵니다. 샐러드여서 그런지 밥은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밥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지라 추가로 공기밥을 주문합니다. 미소국과 함께 깨와 가는 김이 얹은 밥이 나오네요.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눈이 시원한 통으로 된 창가에 세팅된 츠케끼스가 예쁜 그림을 연출하네요.

평상시 먹던 돈까스와는 조금 다른 비쥬얼로 바삭한 돈까스가 상큼한 샐러드와 강하지 않은 간장,식초소스랑 어우러져 입맛이 상쾌합니다. 기름맛이 강하지 않아 담백한 것이 좋고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풍경과 깔끔한 실내풍경이 맛을 더울 살리는것 같습니다. 유수암리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조용하면서도 잘 정돈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가다 왠지 모르는 곳이라 해도 끌리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 후까후까도 바로 그런 경우인데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그런 곳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눈에 결려 결국 찾아간 식당 후까후까..제주 외곽에 자리잡고 일본 가정식 식당이지만 왠지 낮설지가 않고 유수암리 마을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편안하게 점심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왠지 아담하며 예쁜 곳을 찾아다니는 여인들의 나즈막한 수다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분위기좋은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