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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숨은 슬픈역사 알뜨르비행장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5. 5. 13. 07:00
중국 난진폭격의 전초기지가 되었던 아픈 과거의 역사 알뜨르비행장
평화롭고 풍경이 아름다운 섬 제주 하지만 섬 곳곳에는 일제치하때 겪었던 아픈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어 주권을 잃어 타의에 의해 휘둘려야 했던 슬픈 과거를 되돌아 봐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이 없어 주권을 잃으면 자신은 물론 그 영향이 주변까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줘야하는 타의적동조자가 되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의 한 부분을 감당해야하니 다시금 힘이 없어 타국에 휘둘리는 경우가 없도록 국력을 키워 스스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1920년대 중반 모슬포주민들을 동원하여 활주로를 비롯한 비행기격납고와 화약고등 10년을 걸쳐 세우게된 알뜨르비행장은 중일전쟁의 전초기지로 활용을 하였고 난징, 상하이등 중요도시를 폭격하는 도양기지역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래벌판'이라는 뜻의 예쁜이름을 가진 알뜨르의 넓은 벌판은 일제때 비행장이 있던 자리로 제주도 북쪽, 지금 제주국제공항으로 쓰이는 '정뜨르'비행장과 함께 일제의 대표적인 군사시설이었다고 합니다. 중일전쟁은 물론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된 미국과의 전쟁을 위하여 남부해안을 군사기지화 하면서 원래 66ha 였던 알뜨르비행장을 264ha의 규모로 확장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패색이 짙어진 일본이 극단적으로 내세운 전략인 가미카제를 위한 조종 훈련을 이곳에서 하였다고 하니 섬뜩하기 조차 합니다. ▲
이곳 알뜨르에는 일제 전투기를 감추기위해 시설된 당시의 격납고, 총 38개소 중 20개소가 현재까지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안에 비행기 구조물이 들어 있는 것은 일제의 태평양전쟁기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전투기인 제로센을 실물크기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2010년 [경술국치 100년기획 박경훈 개인전 '알뜨르에서 아시아를 보다']의 출품작 중 하나입니다. 전시 당시의 작품 제목은 [애국기매국기]였다고 합니다.▲
일제치하에서 비행장을 건설하고 학살당한 모슬포 주민 그리고 한국전쟁 발발당시 불순세력으로 구분되어 법적 절차없이 학살당해 암매장 당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한 섯알오름의 희생자 추모비등 있어서는 안될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제주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그 속내에는 슬프고 아픈 역사도 같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4년 이곳 알뜨르에서는 '알뜨르에서 난징을 보다'라는 주제로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대회 6차 심포지움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더 이상 이곳 제주에 분쟁과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섬이 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이곳 알뜨르에서 가졌다고 합니다. 올레 10코스에 속해 있고 이 곳을 찾아왔다면 여러분들도 이 곳 제주를 비무장 평화의 섬이되기를 기원해 준다면 그 염원들이 하나가 되어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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