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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의 섬] 섬속의 섬 탐방 날아온 섬 비양도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5. 5. 7. 07:00

     

     

    말없이 걷기 좋은 섬 사색의 섬 비양도


    봄 햇살 가득한 화창한 날의 오후 비양도는 소리없이 봄 기운이 만연해 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부터 솟구쳐 올라 섬이 되어버린 비양도는 제주도의 부속섬이자 기생화산이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섬이기도 한 비양도는 고려시대때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섬이라고 전해집니다. 또한 전설로는 중국으로 부터 섬 하나가 날아와 이를 지켜 본 한 여인이 놀라 소리지르니 그 소리에 섬도 놀라 한림 앞바다에 뚝 떨어져 섬이되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는데 비양도라는 이름이 이 전설에 의해 만들어 진 듯 하며 뒤늦게 만들어진 섬 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바다색이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에서 푸르른 바다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섬 왠지 그 섬으로 건너가면 신비로운 또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만 같은 상상이 펼쳐질 것만 같은 섬이기도 합니다.  북쪽의 분화구 주변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비양나무(쐐기풀과의 낙엽관목) 군락이 형성되어 1995년 8월 26일 제주기념물 제48호인 비양도의 비양나무자생지로 지정되었고, 우리나라 유일의 비양나무 자생지로 보호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향하는 배편은 하루에 3회 운행을 하고 있고 배를 타는 시간을 15분 남짓입니다.  섬으로 가는 시간은 짧지만 부푼 기대감은 더없이 크기만 합니다. 간혹 배편을 놓치거나 표가 이미 매진이어서 넘어갈 수 없을 경우에는 낚시배로도 넘어갈 수가 있으니 주변에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고현정의 컴백작품이었던 드라마 '봄날'은 조인성, 지진희와 함께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재기에 성공을 했던 작품입니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순수한 사랑을 그렸던 드라마 '봄날'의 배경이 되었던 비양도는 주인공들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해후가 극적으로 이루어졌던 장소이기에 당시의 애뜻함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추억의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




    섬 중앙에 우뚝 솟아오른 비양봉을 향해서 나아갑니다. 간혹 보이는 때 늦은 동백이 수줍은 듯 잎속에 숨어 부끄러워 하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꽃 봉우리를 살포시 내려놓아 애뜻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미 유채꽃 마저 활짝 핀 봄의 길목이지만 잊혀지기가 싫은 최후의 버팀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날이 좋은 날이면 이곳 비양봉에서는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전경과 한라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이 날은 연무가 끼어 그런 멋진 풍경은 감상할 수가 없었지만 오르는 그 과정까지의 길 또한 작은 아름다움이 있기에 오르는 과정이 힘들지가 않습니다. 적당히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바람과 확트인 전망이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




    비양도의 바다는 협재해안에서 바라보던 푸른 물결의 바다는 아닙니다. 유난히 현무암들이 가득한 쓸쓸한 바다입니다. 섬의 둘레가 약 3km밖에 되지않아 천천히 걸어도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조용한 섬이기도 합니다.  현무암 사이에는 보말을 쉽게 구경할 수가 있고 코끼리바위나 일명 '애기를 업은 돌이라 불리는 '부아석'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




    섬을 돌다보면 만나는 '펄랑못'은 비양도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염습지로서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간만조 수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펄랑못 서쪽능선에는 해송과 억새, 대나무등 다양한 식물 25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과거 저지대에는 경작지로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겨울철에는 청둥오리, 바다갈매기등 철새가 서식하고 2003년 문화관광권사업으로 목재데크를 비롯한 산책로를 설치하여 생태관찰등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봄날'의 보건소(극중 정은이(고현정)이 자란)로 사용되었던 비양분교는 전교생이 3명밖에 없는 조촐한 분교입니다. 돌담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매력적인 이곳은 애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비양도의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인 곳 이기도 합니다. 교정을 천천히 걷다보면 어디선가 아이들의 맑고 청량한 웃음소리가 들려올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소박한 교회의 하얀벽위로 매달려 있는 작은 종 하나마저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비양도는 천천히 두 발로 걸어서야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입니다. 그리고 나만을 위한 스토리텔링을 만들며 자아를 돌아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작지만 아름다운 섬 비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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