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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볼만한 카페] 제주 동복리 바다를 품은 카페 바람벽에 흰당나귀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가볼만한 카페 2015. 1. 28. 10:01
제주 동복리 바다를 품은 이색카페 바람벽에 흰당나귀
한적한 바다 풍경 하지만 거친 파도가 유난히 잦은 동복리 바다 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며 독특한 내부구조가 이색적인 카페를 다녀옵니다. 외부에서 보면 마치 폐허가 되어 버려진 건축물인양 그곳에 카페인 지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자세히 보지 못하면 카페간판 조차 읽을 수 없어 몰면 무심히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이곳은 이름조차 특이한 바람벽에 흰당나귀라는 카페입니다. 바다가 품은 나무조각들을 주워 말려 카페 내부를 꾸미는 가 하면 벽돌들을 일일히 그라인드로 갈아 바닥을 만들고 버려진 나뭇배 하나 마당에 올려놓은 주인감성이 가득한 카페입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미완성형의 이 카페는 빈티지 스타일의 한적한 바닷가에 임시로 만든 함바집과도 같은 느낌이 들지만 묘하게 바다와 어울리고 여러사람들이 같이 와도 그저 말없이 바다만 바라보고만 있을 왠지 쓸쓸함이 깃든 감성 가득한 카페느낌이 듭니다.
제주에서 일주도로(1132)를 타고 김녕방향으로 가다보면 동복리로 빠지는 길이 나오며 일주버스(701번)정류장 동복휴게소 맞은편에 위치한 바람벽에 흰당나귀는 동복리 맛집 회국수가 유명한 해녀촌이 바로 인근에 있어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단지 카페를 알리는 입간판이 없고 입구에 자세히 보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카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폐건물인듯 한 건물이 보이면 그곳이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바다풍경은 마치 배에서 바라보는 바다같은 느낌이 들고 다소 특이한 구조에 멈칫 거리며 두리번 거리는 행위는 기본이며 의외로 외부에서 본 느낌에 비해 짜임새 있는 내부의 모습이 하나하나가 정겹게 다가옵니다. ▲
모든 창들이 바다를 향해 만들어져 있고 어디를 앉든 시원한 바다전망은 조망할 수가 있습니다. 북촌리의 상징인 다려도도 한눈에 들어오고 여름이면 그 다려도 정자 너머로 멋진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멋진 바다조망카페로 애월의 봄날카페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한적한 동복리에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는 카페가 될 듯 합니다. ▲
자리에 앉으면 저절로 바다를 향한 창으로 향해지는 눈길 그것은 공통적으로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시선이리라 생각이 듭니다. 앉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내어진 창은 암석에 부딪쳐 부서지는 거친 파도의 힘찬 아우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한 해질녁이면 멋진 석양을, 밤이면 수평선위로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을 고기잡이 배들의 야화를 조망 할 수가 있겠지요. 조만간 카페 바람벽에 흰당나귀는 동복리의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
바람벽의 흰당나귀는 월북문학가인 백석의 "흰 바람벽에 있어"란 시에서 따온 이름이며 흰당나귀는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요정 대원각을 시주해 사찰 길상사 가 돤 법명 길상화 김영한 여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백석과 자야(백석이 지어준 김영한의 아호)의 애뜻한 사랑은 백석이 만주로 떠나며 서로 이루지 못했고 남북분단으로 인해 다시 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 길상사를 들리며 이들의 애뜻한 사랑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그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당시 길상사를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3대요정 중에 하나였던 대원각 참선수행의 도량으로 탈바꿈한 길상사] http://blog.daum.net/woogilane/7045371 ▲
카푸치노와 와플을 시켰지만 이곳은 말차빙수가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제주 시청의 꿈꾸는 흰 당나귀카페가 말차빙수로 유명한데 같은 사장이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 동복리의 바람벽의 흰당나귀가 2호점이 되는 것이지요. 다음에 들리게 되면 그 유명하다는 말차빙수를 맛 봐야겠습니다. ▲
제주 동복리 바다를 품은 카페 바람벽에 흰당나귀 이름도 특이하지만 카페 역시 평범하지 않은 곳입니다. 처음 들린 곳이기는 하지만 왠지 낮이 익은 영화속의 장소와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며 바다마을의 어느 외진 카페를 찾은 여행자가 여행에 지친 피로를 풀며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갈 것 같은 왠지 모를 기대감이 잔잔히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함덕을 지나 김녕바다로 향하는 길이라면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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