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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마을의 소소한 풍경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4. 11. 26. 06:50
제주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바다마을 어영마을
제가 사는 제주시내에서 제일 바다와 가까운 마을 용담해안도로가 있는 어영마을을 바람도 쐴겸 나가봅니다. 시내권에 살다보니 제주에 사는 느낌이 들지않아 이렇게 가끔이라도 나가봐야 제주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조금만 나가도 바로 풍경이 바뀌기에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됩니다. 어영마을의 시작점인 용담포구와 올레17코스길인 공항주변길을 거닐어 봅니다.
어영마을의 시작점인 용담포구는 언제나 한산한 느낌을 주는 곳 입니다. 해안도로에 있기에 지나다니는 차들은 많지만 정작 이곳은 고요함만 남아있습니다.
용담포구에는 작은 낚시배들이 아직 출어를 하기 전 옹기종기 모여 쉬고 있습니다. 그들의 휴식을 배려라도 하듯이 파도조차 오늘은 잔잔합니다. ▲
깊어가는 가을.. 변덕이 심한 제주 하늘도 오늘은 다소 쉬어가는 날인가 봅니다. 푸르른 하늘과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이 용담포구의 작은 바다속으로 살포시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따금 제주를 떠나는 비행기소리가 고요한 포구의 정적을 깨고 요란한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
용담포구를 떠난 발걸음은 비행기들의 오가는 모습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언덕길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가는 언덕 너머로 태양은 기울어 가고 하늘은 점차 황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가나 봅니다. ▲
제주공항..설레임을 가득 안고 첫발을 내딛는 도착의 기쁨과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기가 망설여지는 마음이 교차하는 곳 입니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공항 너머로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으나 오늘은 갑자기 밀려오는 구름이 한라산을 숨기고 있어 볼 수가 없네요. 길 중간에는 작은 벤치도 있어 팦콘하나 옆에끼고 마치 영화를 보듯 비행기들의 이착륙 풍경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모처럼 제주 도심에서 나와 산책삼아 걷는 어영마을길..
이제 커피나 한 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노을이 지는 바다를 보며 진한 커피 한모금으로 나들이를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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