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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로거리이야기 2부] 있는 건 없고 없는 건 있는 책이 있는 방 라이킷(Like it)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4. 12. 10. 07:00
감성이 묻어 나오는 서점 책이 있는 방 라이킷(Like it)
제주의 중심상권이었었던 칠성통이라고 불리었던 칠성로거리는 신제주가 들어서면서 부터 점차 상권이 이동되어 가 중심 퍠션가를 제외하고는 점차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빛을 밝히며 꿋꿋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작은 상점들이 있어 눈에 띕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감성책방 라이킷(Like it)이라는 서점입니다. 있어야 할 서적은 없고 없는 건 있는 이색책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동문시장 맞은 편 길로 들어서면 찾아가기 쉬운 이 곳 라이킷(Like it)은 주로 독립출판을 한 서적들을 취급하고 있어 개인의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을 담은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북아트라 하여 책의 형식을 취한 시각미술인 작품을 글자 없이 형상만으로 구성한 서적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나 진열되어 있어 서점이나 서점이 아닌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곳 칠성로거리에 너무나도 어울리고 역시 제주도구나 라는 인식이 절로 들게 하는 독특한 형식의 서점입니다. ▲
언뜻보면 마치 공방과도 같은 느낌의 분위기로 빽빽한 책꽃이 대신 간단한 진열대가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나즈막히 속삭이는 감성어린 이야기들이 담긴 책들이 제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 내용들도 참 다양합니다. 글은 하나도 없이 사진으로 말하는 책이 있는 가 하면 만화와 같은 그림과 구어체로 이야기 하듯 써 내려간 책도 있습니다. 마치 작은 공방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내듯이 이곳의 책들은 아마추어 작가의 작은 이야기들입니다. ▲
서점의 틀을 깨는 이곳 책이 있는 방 라이크 잇은 마치 공방과도 같은 서점으로 제주도라서 이상하지 않고 제주도니깐 어울리는 그런 곳 입니다. 최근 제주도에는 일반 상식을 깨는 모험적이며 도전정신이 가득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맛집, 카페, 공예점 등등 일반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시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뭔가 영혼의 자유로움을 불러내는 기운이 이곳 제주도에는 있나봅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습니다. ▲
칠성로거리 작은 귀퉁이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확연히 자신만의 빛을 밝히고 있는 소규모 상점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책이 있는 방 라이킷(Like it)도 그 중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지만 아름다운 서점. 마치 마법에 걸린 듯이 발길이 그 곳을 향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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