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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레저 차귀도관광낚시 편] 제주도 관광협회와 함께 한 차귀도배낚시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4. 10. 22. 06:24
관광낚시로 자리잡은 차귀도 배낚시를 체험해본다
제주도에서는 이제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런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바다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인데 차귀도에서는 많은 고깃배들이 여행객들을 상대로 관광바다배낚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상품이 정착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바다낚시를 체험하러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제주의 레저거리를 둘러보고자 제주관광협회 블로그기자단과 함께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차귀도관광배낚시
소요시간 : 대략 2시간(포인트까지 가는 왕복 40여분을 제하면 대략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체험경비 : 1만2천원(소셜을 통하면 더 싸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체험내용 : 1. 배에 준비되어 있는 낚시와 미끼를 이용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배에서는 항상 선장님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3. 잡은 물고기는 즉석 배위에서 선장님이 회로 잡아주십니다.
4. 구명조끼는 항시 착용을 하셔야 합니다.
차귀도에는 여러업체들이 관광배낚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으나 보통 단체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관광잠수함도 있어 체험꼬리가 다양합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차귀도는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이렇듯 직접 몸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상품이 있어 여행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 지역입니다. 제주도 지질공원중의 한곳이기도 한 차귀도는 바로 옆에 수월봉과 엉앙길이라 부르는 화산쇄설층 해안길을 둘러볼 수가 있으며 제주 신석기시대의 유적지인 고산리유적지도 바로 인근에 있어 체험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다양하게 있는 곳이 차귀도 입니다.▲
배낙시를 하러가기전 마침 부두로 들어오는 배에서 보기 드믄 다금바리를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금바리 치곤 약간 작은 것이었는데 관광협회 운영위원장님이 몇마리 와 황돔 한마리를 구입해 배에서 먹자고 합니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금바리를 오늘 먹게 됩니다.▲
배를 타고 낚시 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은 약 20여분이 걸립니다. 차귀도에서 제법 멀리 나갑니다. 다행히 이날 바다는 무척 잔잔해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선장님이 말씀 하실정도로 너울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고요합니다. 처음으로 바다에서 차귀도를 바라봅니다. 배위에서 바라보는 차귀도와 그 일대 풍경은 또다르기에 굳이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느꼈습니다. ▲
배는 계속 달리다 신창해안도로에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지점에서 비로소 멈춥니다. 제가 즐겨찾는 신창해안도로의 싱계물공원이 눈 앞에 보이고 그 뒤로 한라산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차귀도에서 배로 계속 신창해안도로를 따라 이곳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즐겨 찾던 길이지만 왠지 낮선 이 풍경은 또다른 설레임으로 나에게 다가옵니다.▲
도착하자마자 좀 지나서 바로 선장님이 우리가 미리 준비한 다금바리를 바로 잡아옵니다. 제주에서 처음 활어돔을 먹을 때 그 맛이 흠벅 빠졌었는데 아~~ 다금바리는 사람들이 비싸도 찾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쫄깃거리는 식감과 끝에 맴도는 고소함이 그 동안 좋아했던 돔을 능가합니다. 그리고 다금바리를 먹을 동안 머리와 뼈를 함께 끓인 라면을 가져 오셨을 때는 절로 박수가 우러나오며 우렁찬 환성이 터져 나옵니다. 누가 먹어봤을까요:? 일명 다금바리라면, 제주도에서는 해물라면이 인기가 있어 다양한 라면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물라면, 전복라면, 문어라면 등등 하지만 그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라면은 바로 이 다금바리라면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배 위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은 어랭이와 쥐취라고 합니다. 잠시 카메라를 놓고 낚시에 심취하다 보니 그만 낚시하는 풍경들을 담지 못했네요. 한 두컷 찍었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 그 그림만 빠져 있네요. 제주에 들어와 처음으로 카메라를 내려놓고 낚시체험을 해 봅니다. 달랑 작은 어랭이 두마리로 끝났지만 다른 사람들은 포인트가 좋은 지 아니면 낚시를 잘해서인지 낚시대를 던지면 바로 건져내곤 합니다. 고기도 초보는 알아보나 봅니다. ▲
돌아오는 길에 일행 중 한사람이 선장님께 부탁해서 차귀도를 한바퀴 투어를 하였습니다. 원래는 없는 일정이었지만 마음 좋은 선장님은 우리의 부탁을 기분 좋게 받아주시면서 마이크까지 들고 차귀도 설명까지 해 주십니다. 2014 수월봉 트레일 스텝으로도 활약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차귀도 곳곳의 이야기들과 전설까지 곁들이며 말씀을 해 주셔서 저에겐 낚시 보다도 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다위에 우뚝 솟은 솟대바위는 오백장군의 막내바위라 합니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은 꽤 알려져 있는 전설이며 보통 영실에 오백장군 바위가 있고 막내바위만 이곳에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 이유는 커다란 솥단지에 팥죽을 끓이던 설문대할망이 잘 끓고 있는 지 들여다보다 그만 솥에 빠지고 돌아온 아들들은 어머니는 보이지 않고 솥에 잘 끓은 팥죽을 보고 맛있게 먹다가 마닥에 어머니의 뼈를 보고 놀라 그만 바위가 되고 막내아들은 충격을 받고 뛰어나와 그만 이곳 차귀도에서 홀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들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이 바위였던 것 입니다. ▲
차귀도에서는 오백장군 막내바위에 대한 전설이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매바위와 같이 회자되는 전설인데 옛날 탐라시절 이곳에 큰 인물이 나와 송나라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황제의 말에 수맥과 지맥을 끊으러 풍수에 통달한 호종단을 파견하고 그들은 탐라를 돌다 마침내 사계 앞바다에 이르러 용의 기운이 있는 지맥을 발견하여 그곳을 세번에 걸쳐 잘라내자 엄청난 혈이 터져나와 용의 기운이 다해 버렸고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다시 중국으로 뱃길을 돌렸을 때 오백장군의 막내아들과 매의 혐공으로 배가 침몰하고 그들의 귀국길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섬 이름이 막을 차(遮), 돌아갈 귀(歸)도라는 불리게 되었답니다. 혹시나 호종단이 되살아날까 하여 오백장군 막내아들과 매는 바위가 되어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전설이 마을에 남아 있습니다. ▲
차귀도투어를 보너스로 하고 다시 부두로 돌아옵니다. 차귀도에 있는 섬들은 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날 알았습니다. 마지막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와섬이라고 불리는 이곳도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막내장군의 귀환을 기다리는 그의 아내 누비는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오지를 않자 임신한 몸을 이끌고 고산바다에 도착 기다리다 치열한 전투후 남편이 이곳 앞바다에 자리를 잡게되자 그녀도 남편 가까이서 떠나지 않고 자리를 잡고 해산을 기다리며 누워 있다가 누운 섬이라 부르는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남아있습니다. ▲
관광배낚시 체험을 하다가 갑자기 역사투어가 되어 버린 이번 일정은 의외로 제겐 뜻 깊은 체험이 되었습니다. 비용도 저렴하며 전문가가 아니면 경험해보지 못할 낚시체험은 의외로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인기가 있으며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띕니다. 제주여행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하며 즐기는 여행을 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제주 여행에 직접 경험해 보는 체험여행을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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