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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숲길] 사려니숲 조릿대길트레킹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4. 10. 9. 07:00

     

     

     

    사려니숲 조릿대길은 사색의 길입니다.

     

    지난 금요일(3일) 제주조릿대RIS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조릿대길 걷기 행사가 있어 가보지 못한 코스이기에 참가신청을 하고 사려니숲 입구(물찾오름)를

    찾아 갔습니다. 오전 9시부터 행사를 시작했지만 복잡할 것을 우려 오후에 참가하여 느긋하게 조릿대길을 걸어봅니다.

     

    사려니숲 입구에서 시작하여 대략 편도 40분 왕복 80분 정도 걸리는 코스로 이루어진 이번 걷기대회는 큰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라 천천히 산책하듯

    걸을 수가 있었고 복잡한 시간을 피해 갔기에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한라산 자락을 끼고 고루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는 제주조릿대는 벼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제주특산물입니다.  쌀을 일거나 물을 뺄 때 쓰이는 기구인 조리

    를 만드는 대나무라  하여 조릿대라고 불리어 졌으며  제주도에서는 산죽, 산약죽, 탐라새 혹은 탐라산죽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조릿대의 잎을 죽엽이라고 하며 민간에서는 잎, 줄기 및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하고 약초도감에서는 죽엽은 청열제번(淸熱除煩), 생진(生津), 이뇨(利尿)의 효능이 있으며 열병으로 인한 번갈(煩渴), 소아경기, 토혈(吐血)의 치료에 사용하며, 민간에서 조릿대의 뿌리는 항암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기분좋은 서늘한 기운이 은은히 밀려오고

    숲속 가득히 들려오는 까마귀소리와 이름모를 새들 그리고 풀벌레소리는 나를 반기는

    작은 숲속의 오케스트라입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나는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미지의 숲길을 걷는 탐험가가 됩니다. ▲

     

     

     

     

     

     

     

    전나무숲이 울창한 오솔길이 계속 이어져 있는 사려니숲 조릿대길은 길 양쪽으로 가득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길은 계속해서 이어져 나갑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밀려오는 햇살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흩어져 버리고 상쾌한 나무향들은 발걸음을 한껏 가볍게 합니다. ▲

     

     

     

     

     

    길 중간에 만나는 자그만한 계곡, 조릿대길은 내게 잠시 쉬었다 가라고 속삭입니다.  가을이 조금만 더 깊어진다면 이곳은 화려한 가을의 색으로 갈아입을 듯

    합니다.  급하지도 않은 나의 발길은 자연이 내어 준 그 품속에서 하염없이 머물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 갑니다. ▲

     

     

     

     

     

     

    제주 조릿대는 60~120년 동안 시들지 않고 땅속의 성분을 흡수하여 혹독한 추위와 적설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차를

    만들어 끓여 먹었다가 이제는 식품, 향장품, 생활용품, 건축자재, 주류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활용 그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사려니숲길과는 그 느낌이 다른 조릿대길은 홀로 걷기에는 참 좋은 길이지만 인적이 드문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므로 혼자 보다는 동반인과 같이 걸어가면

    좋을 듯 합니다.  이 날과 같이 행사가 있으면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홀로 걸어도 상관없지만 평상시에는 다소 무리가 될 듯한 코스입니다.

    가을이 익어갈 무렵이나 눈 내린 겨울에 다시 한번 찾고픈 곳이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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