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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슬포맛집] 은은한 고등어회의 풍미 제철생선을 맛 볼수 있는 먹새식당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14. 10. 1. 07:00

     

     

     

    은은한 고등어회의 풍미가 입안 가득히 맴도는 먹새식당

     

     전화가 왔습니다. 

     형~ 전에 자리돔회를 먹었던 집 아시죠?  고등어가 물 좋다고 연락 왔네요.. 가시죠..

     제주에 들어와 처음으로 고등어회를 맛 보고 그 매력에 반해 고등어회를 먹자고 하면 두말없이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어회도 맛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것은 몇 번 먹어보고 바로 느꼈습니다.  물론 어디든 비리지는 않지만 고등어회의 부드럽고

     감칠 맛이 나는 그 고유의 풍미를 내는 곳은 그리 많지가 않았기에 차츰 흥미를 잃어 이제는 손이 자주가지 않고 다른 회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슬포 토요시장안에 있는 먹새식당은 전에 후배와 같이 들려서 자리돔회를 맛있게 먹었던 소박한 현지인들이 자주찾는 식당입니다.

     뼈가 씹히는 맛이 싫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자리돔회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한 곳이기에 은근히 기대를 가지고 달려갑니다.

     

     

     

     

     

    모슬포 토요시장 끝자락에 먹새식당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가 점차 기울어 바다로 향하고 모슬포의 모습은 한가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출항하는 배들과 가파도와 마라도를 향하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포구이기에 분주한 사람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구가 바로 앞에 있어 이 곳 모슬포에 자리잡은 식당들은 다른 곳에 비해 싱싱한 해산물들을 접할 수가 있어 꽤 알려진 맛집들이 몰려 있고 저마다

    자신만의 손맛으로 승부를 하고 있습니다.

     

    먹새식당은 순박한 곳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란함은 보이지 않고 마치 동네식당인듯한 느낌으로 현지인들의 사랑방 역활을 하는 분위기

    입니다.  또한 찾아오는 사람들도 거의 현지인들 입니다.

    일 끝나고 하나 둘 모여 소주 한잔에 하루의 피곤을 풀고 가끔은 잘 알아듣지 못하는 현지어가 식당안에 울려퍼지면 그 분위기에 휩쓸려 내 자신도

    마치 현지인이 된 듯한 묘한 분위기에 동화됩니다. ▲

     

     

     

     

     

     

    소박하게 차려진 차림들이 오히려 정감이 넘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유난히 눈에 띄는 고등어회의 색감이 기대치를 한층 높이게 합니다.

    처음 고등어회를 접했을 때의 그 맛이 다시 떠오르게 되고 입안 가득히 침이 고이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한 눈에 봐도 싱싱한 고등어회의 모습

    두근거리는 도를 넘어 흥분을 하게 됩니다. 한동안 잊었던 고등어회의 풍미를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이겠지요. ▲

     

     

     

     

     

     

     

    보기 좋은게 먹기도 좋다는 말은 정석인듯 싶습니다.  처음에는 회만 하나 먹어봅니다. 입속에서 맴도는 고등어 특유의 그 맛이 느껴집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맛은 먹어봐야만 알 수 있을 듯 싶고 김에 새콤한 양념장과 더불어 먹어도 좋고 특이하게 볶음밥이 나와 밥과 함께

    같이 먹으니 또다른 풍만한 맛이 느껴집니다. 원래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겠지만 아쉽게도 백김치가 다 떨어져 같이 하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나를 즐겁게 먹새식당의 비장한 무기는 바로 무늬오징어 입니다. 일명 미쓰이까라고 불리는 무늬오징어는 제주의 숨겨진 또하나의 별미입니다.

    낚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이 무늬오징어는 제주에서도 자주 접하지 못하는 품종입니다.  이 무늬오징어에 대한 애환이 제겐 있습니다.

    처음 제주에 들어왔을 때 둥지를 튼 곳은 제주 동부 하도리라는 곳인데 그 곳은 무늬오징어를 잡으러 오는 낚시인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 입니다.

    처음으로 무늬오징어라는 것을 그곳에서 알게 되었고 이름만 들었지 눈으로 보지를 못한 품종이기도 합니다.  같이 지낸 일행이 꼭 잡아서 먹어보자고

    수시로 도전을 했지만 구경도 못하고 2년이 지나면서 잊고 지냈던 그 무늬오징어를 이곳에서 회로 그리고 물회로 먹게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식감이 한치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드디어 저도 무늬오징어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

     

     

     

     

     

    오늘 먹새식당에서 새로운 것을 여러번 접하게 됩니다.  맨 나중에 나온 고등어지리탕도 역시 처음 먹어봅니다.

    제주도에서 내노라 하는 횟집을 여러번 다녀봤고 물론 육지에서도 다양한 매운탕들을 먹어봤지만 이렇듯 고등어로 끓인 지리탕은 난생 처음입니다.

    역시 원재료의 맛을 살리고자 다른 재료의 수를 줄여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속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이것도 별미이네요. ▲

     

     

     

    먹새식당의 특징은 튀지 않는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들어와 둥지를 튼 지 2년 반이 지난것 같습니다. 슬슬 제주 현지맛에 익숙해져 가는 듯 싶습니다.

    먹새식당은 마치 내가 현지인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곳 입니다.  맛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자주 찾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마음이 편안한

    그 자체가 좋아 언제 찾아가도 반가운 곳이 되어 갑니다.  이제 11월이 되면 이 곳 모슬포는 방어축제 기간이 됩니다.  10월 중순 부터는 방어철이라고

    하니 그 시기가 기다려집니다. 모처럼 다시 찾은 먹새식당에서 잊고 지냈던 고등어회의 풍미를 압안 가득 안고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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