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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행] 화해와 상쇄의 정신이 깃든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3. 9. 10. 07:00
경상북도 포항시 장기반도의 끝, 영일만을 이루면서 돌출한 곶 장기곶에는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생의 손이 있습니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12월에 완공됐습니다. 한반도를 호랑이 모양으로 볼 때 장기반도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요즘은 장기곶보다는 호미(虎尾)곶으로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바다속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상생의 손은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그 이미지가 다르게 보여지고 날씨와 시간에 따라서도 그 느낌이 달리 보입니다. 한가한 오후의 손은 허무를 담고 잇는 듯이 보입니다. ▲
여전히 따가운 햇살은 청명한 하늘이지만 그늘을 찾아 다니게 하고 시원한 바람을 간절히 원하지만 무정한 바다는 고요하기만 하고 바람조차 보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적막함이 감돌고 있는 이곳에 뜨거운 열기만이 가득합니다. ▲
바다를 바라보며 펼쳐진 육지위의 상생의 손 바다위의 손보다는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상생의 손은 분명 양손으로 제작되어져 있습니다. 또한 직접 와보지 못한사람은 바다위에만 상생의 손이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심한 경우 이곳 호미곶을 다녀갔어도 육지위의 손은 보지 못하고 바다위의 손만 보고 하나만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상생의 손은 두손입니다. ▲
암석이 많은 해안은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고 파도조차 숨죽이고 있는 바다는 마치 호수와도 같은 형상을 띱니다. 포항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이곳 호미곶은 일출까지 보면 더욱 좋겠지만 아무때라도 와서 상생의 기운을 받아가면 좋을듯 싶습니다. 극렬한 대립의 각을 날카롭게 세운 요즘..상극이 아닌 상생의 미를 발휘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입니다. ▲
바다를 향한 전망대 수평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좋은 뜻이 지니고 있는 상생의 손..더욱 더 간절한 바램으로 바라봅니다. 새천년의 희망을 안고 세워진 것인 만큼 요즘같이 어지러운 정국에 상생의 손의 기운이 그곳까지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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