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이야기] 탐라 제주의 모든 신들이 모여있는 곳 신들의 고향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2. 11. 2. 07:00

     

     

     

    전설과 신화의 섬 제주에는 탐라시절부터 구전으로 내려오는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지왕을 중심으로 1만8천 여신의 성스러운 탐라 제주의 신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818번지에 자리한 신들의 고향입니다.

     

    오래전부터 뿌리 내려온 다양한 탐라신화의 이야기 우리 조상의 무속 문화의 참이야기와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신상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작업해 한자리에 모시고 시각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치 곶자왈과도 같은 원시림 곳곳에 배치하여 산책하듯이 걸으며 전설과 신화를 하나하나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제주의 당 문화는 전통문화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층문화를 형성해 제주민들에게 마을 공동체의 정신적 뿌리로서,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돌봐온 기능을 하였으며 해녀, 어부들에게는 바닷일의 무사안녕을 지켜주는 지킴이 역활을 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유교사회의 박해와 미신타파로 인한 핍박의 대상이되어 갖은 고난의 역사를 이어왔으나 아직도 제주의 신당은 그들의 정신적고향으로 그 역활을 이어왔고 현재에도 마을의 성소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신화는 문화적인 가치가 매우 높고 제주인들의 미의식과 사상 그리고 그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며 그 이야기들을 한 곳에 모아 알아 볼 수 있는 신들의 고향은 제주를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듯 합니다.

     

     

     

    김재경관장님의 땀과 시간이 녹아 있는 곳...

    지금도 이곳 어딘가에서는 망치와 정을 들고 또 하나의 신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땀을 흘리며 조각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어디선가 망치소리가 들린다면 관장님께서 열심히 작업중이신걸로 알면 될 듯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하나하나 조각들을 일구어 냈다는데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곳곳에 보이는 수많은 조각들..그리고 돌 모양 그대로를 살려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표정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신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하여 더욱 탄탄한 볼거리들이 탄생하였습니다.

     

    이곳을 처음 안 것은 오랫동안 제주에 머물고 있었던 지인과 함께 교래리를 가다가 이곳을 소개하여 알게 되었고 그 당시에는 시간이 없어 그냥 입구만 둘러보았다가 모처럼 작정을 하고  들리게 된 것입니다. 아직 정식 오픈은 하지않았지만 가오픈을 하여 영업을 개시하였고 중간 중간에는 아직 미완성 적인 부분들도 남아 있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 조용히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또한 이곳에 대한 이야기들을 여러가지 들을 수가 있어서 아주 유익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표정들이 바뀌고 자연석 그대로의 모양을 살려 조각한 신상들...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그모습이 자연스럽게 바뀔 것 입니다. 그때는 지금과는 또다른 모습들로 보여지겠지요.                                  

                                                                                  

     


     

    천지왕과 총명부인이야기


    천지왕은 신들 중 가장 지위가 높은 신이고 천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전자에 따라 '옥황상제'라고도 합니다. 신앙민들에게 직접적인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경원해야 할 하나의 절대적인 존재의 최고의 신이기도 합니다. 총명부인은 '박우왕의 딸'이며 친지왕이 쉬멩이를 처벌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왔을 때 박우왕 집에 내려와 묵었는데 이곳에 총명이를 눈여겨 봐 두었다가 박우왕에게 총명이를 자기방으로 보내달라 청하자 박우왕은 고민을 하면서 탄식하고 있을 때 총명이가 말했답니다. "천지왕보다 더 좋은 사윗감이 어디 있습니까?" 총명이는 자진하여 천지왕과 닷새 밤을 묵었고 하늘의 신인 '천지왕'과 땅의 신인 '총명부인'의 동침으로 세계와 그 질서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쉬멩이를 처벌한 천지왕은 하늘나라로 올라가며 증표로 향나무빗 반쪽과 박씨 하나를 두고 갔고 이후 총명부인은 아들 형제를 낳고 대별왕과 소별왕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두형제는 나이가 들자 "어머님 우리아버지는 어디 있습니까?" 하고 어머니를 채근하고 이에 총명부인은 할 수 없이 두 아들을 불러 어버지가 천지왕임을 밝히고 향나무빗 반쪽과 박씨 하나를 내줬습니다. 춘삼월 맑은 날에 박씨를 심으니 무성하게 줄이 뻗어 하늘위까지 올라가고 두 아들은 구월구일 아침에 향나무빗 반쪽을 들고 나무줄기를 타서 하늘나라로 올라가 천지왕을 만납니다.  천지왕은 향나무 을 맞춰보니 신기할 정도로 들이맞아 자신의 아들들임을 알았고 그 후 두아들에게 천지왕은 지상과 지하의 권자를 물려줍니다

     

     

     

     

    전통초가의 모습과 오름의 모습으로 만든 전시관.. 이곳 신들의 고향에는 이런모양의 전시관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이곳은 기메지전라는 전시관은 '기메'라고하는 제주에서 무속의식을 치를 때 쓰이는 것으로 하얀색이나 다양한 색상의 종이를 오려서 그 형태는 다양하며 때로는 인간의 형상과 닮게 만들어 집니다.

     

    굿의 신성한 이미지 기메


    기메는 굿을 할때 푸른 대나무 끝에 매달아서 신단 주위에 세워지거나 무당이 손에 들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즉, 기메는 신을 하늘로 부터 땅으로 강림하게 하는데 사용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대로 부터 기메의 형태는 특정한 형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혹은 인간의 형상과 닮게 변모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메는 신의 이미지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메는 굿의 상징으로 의식읭 시작을 알리고 굿의 경건함을 유지해서 굿의 형식에 맞게 치르는데 절대적인 역활을 합니다. 기메는 굿이 열리는 장소에 신이 강림함을 알리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 굿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며 기메의 역할은 굿판을 한층 더 신령스런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그렇기에 기메는 굿에 있어서 빠지면 안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메는 굿판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신의 존재에 대한 상징으로서의 이미를 지닙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신들에 대한 크고 작은 신화의 내용과 연관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굿판의 모든 기능과 연관되어 있는 살아있는 전통 예술입니다.  기메의 단순한 형태와 천진난만한 표현은 우리들에게 신성한 존재와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가 하면 나아가 굿판에서 신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신성함마저 가져다 줍니다.

     

     

     

     

     

     

    이 모양은 지전(紙錢)으로 현금 대신 신에게 올리는 돈 입니다. 종이를 돈모양으로 재단한 것으로 현물화패가 아닌 저승에서 망자가 사용할 저승화패를 상징화한 무구입니다. 지전의 형태는 다양한 모양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통지전이라고 하여 직사각형의 백지나 다향한 색상의 종이를 여러겹으로 접은 후 가위로 구멍을 만들고 나서 펼치면 그 모양이 줄지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영등대왕

     

    봄바람의 신인 영등대왕은 난파당한 어부들을 구해준 고마운 신입니다. 제주섬에 봄이 오게 된 것은 영등대왕이 사람들을 위해 죽은 후 부터 였다고 합니다. 영등대왕은 원래 성은 황씨요 이름은 영등이었는데 무휴에서 솟아 났으며 살아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승 사람도 아니고 바다인 용왕의 사람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음력 2월이 가까운 어느 추운 날 폭풍을 만나 사람을 잡아먹는 외눈배기 나라로 표류해 가고 있는 것을 본 영등은 어부들을 구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큰바위속에 어부들을 숨겼습니다. 개를 몰고 쫓아온 외눈배기들을 따돌리고 어부들을 구해주며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가라고 당부하였고 어부들은 사례한 후 "관세음보살"을 외우면서 배를 저어가기 시작합니다. 고향 항구에 이르렀을 때 괜찮으려니 생각해서 "관세음보살" 부르기를 그만두자 폭풍이 다시 불어 외눈배기 바다로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영등대왕이 다시 나타나 한바탕 꾸짖은 다음 다시 관세음보살을 뭍에 이르기까지 계속 부르며 가라 하고 영등달 초 하루날엔 날 기억하라"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화가난 외눈배기들은 그 분풀이로 영등대왕을 세토막 내어 죽인 뒤 바다에 버립니다. 버려진 머리는 소섬에, 사지는 한수리에, 몸체는 성산에 올랐고 어부들의 수중액을 면하게 해준 영동에  대한 고혼을 위해 소섬에서 정월 그믐을 영등맞이 제사일로 정하였으며 2월 초하루 날에는 영등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기메지전을 나오면 또 하나의 전시관이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무구전으로 굿을 할때 쓰이는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무구전을 나오면 이제 본격적으로 곶자왈 숲속을 거닐며 곳곳에  숨어 있는 신들을 찾아보게 됩니다. 다양한 모습들의 신상들...그리고 전설과 신화등이 쓰여 있는 푯말들이 가던 걸음들 멈추게 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제주신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쌓이게 됩니다.  원시형태의 숲..곶자왈...그리고 돌에 새겨진 신상들...

    자칫 기가 약한 분이면 그 기눌림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아직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더욱 그 기가 왕성합니다. 천천히 걷다보면 숲속에 흐르는 기를 느낄 수가 있으며 어는 곳에서는 강하게 또 어느곳에서는 은은한 기가 밀려들어 옵니다.

     

     

     

     

     

     

    무심코 지나가면 자칫 놓칠수도 있는 신상들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숲속에서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어느새 자연과 동화되어 가고 있는 신상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주의 신화들....그리고 신들..제주는 이렇게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일만팔천여신들의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던 것 입니다.

     

     

     

    이곳을 다니며 놀랄울 수 밖에 없는 것은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 많은 신상들이 탄생되어 진 것입니다. 제각기 서로 다른 표정과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결코 쉽지않은 작업이기에 그 열정과 집념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작업은 이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곶자왈 숲의 모습과 같은 이곳 분위기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원시림과도 같은 나무들의 모습...그 안 곳곳에 자리잡은 신상들...마치 이곳은 신령스러움이 가득한 느낌이 저절로 듭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제주...

    제주라서 그런지 정말 그 구색들이 넘쳐 흐르는 곳입니다. 신들의 고향 역시 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제주의 신회를 바탕으로 마치 아름다운 조각공원을 보듯이 신들의 고향은 신화와 전설을 알아가는 것과 동시에 멋진 야외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섬세하게 조각된 신상들...그리고 자연의 모습과 동화되어진 듯한 느낌들은 하나하나 그 조각들을 볼때마다 감탄을 하게 됩니다.

     

     

     

     

     

    예술가의 감성으로 그 어느 한곳 소홀히 한 곳이 없으며 많은 시간동안 열심히 가꾸어온 듯한 그 흔적들을 느끼게 합니다. 신들의 고향은 몰랐던 제주의 이야기들을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구수한 동화처럼 친근감 있게 다가옵니다. 육지에서 머리 떨어져 나름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이곳 제주...그들은 이렇게 살아가며 다양한 신들을 모시고 척박한삶을 끈질기게 이어오고 있었던 것 입니다.

     

     

     

     

     

     

     

    제주도가 간직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그들의 이야기들...그리고 그들이 모셨던 신들의 이야기...그런 제주의 이야기들이 이곳 신들의 고향에서 하나하나 알아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들의 이야기들은 더욱 늘어날 것 이며 아직 형성화 되지 않은 커다란 바윗돌들은 하나씩 또다른 성상의 모습으로 탄생되어 질 것 입니다.

     

     

     

     

     

    아직 신들의 고향은 미완의 모습이기는 합니다...하지만 이미 그 곳에는 신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주의 이색적이며 제주스러움이 가득한 이곳 신들의 고향은 하나의 아름다운 조각공원이자 제주의 역사와 그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전시관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도...그 제주도가 있기까지 그들은 이러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던 것 입니다.

     

    신들의 고향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818번지에 있으며

    전화번호는 064-782-1800 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jejumyth.com  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