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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여행] 호랑이가 담배피는 작고 평온한 호랑이마을 복거마을
    나의 여행이야기/경기 2012. 10. 23. 07:00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에는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옵니다.

    깊어가는 가을...그리고 곧 다가오는 겨울....

    점차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 오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고구마를 까 먹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에 가면 복거마을이란 곳이 나옵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담배피는 호랑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호랑이마을로 알려진 복거리..이곳은 과거에는 "복호리" 또는 "호동"으로 불렸답니다.

    옛날 호랑이가 자주 내려왔다고 하고 또한 뒷산의 모양이 마치 호랑이가 업드린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이렇듯 마을에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담벽에 그려져 있어 둘러보는데 시간가는 줄을 모릅니다.

     

     

     

     

    '아름다운 미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 복거마을은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이야기로만 전해졌던 호랑이를 벽화로 재구성함으로서 이젠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곳 복거마을이

    호랑이가 자주 나왔던 호랑이마을이라는 것을 상기시킬 수가 있고 해학적인 모습의 호랑이들은

    작고 평온한 마을에 훈훈한 분위기를 끌어 줍니다.  또한 외지인들을 자주 볼 수 없었던 마을에

    이제는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변화가 없던 작은 마을에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의 활력을 피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경로당에서 소일거리나 하던 어르신들도

    잊어버렸던 자기이름 쓰기에서 부터 시작하여 문패만들기 미술 작품 같이 만들기 등등 마을 전체가 단합하여  하나가 돠어 움직이며 이룩하던 작은변화가

    이 마을 주민들이 화합하며 서로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살기좋은 마을로 점차 변화되어 갔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벽화마을이 많이 생겨나고 멋진 그림들이 그 솜씨를 뽐내는 곳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곳에 비하면 자칫 초라해 보일 수도 있으나 왠 지 마을의 모습과 소박한 그림들에서 나오는 훈훈한 모습의 정들이 이곳 복거마을에서는 전해집니다.

    작은 텃밭이 있는 집앞 담벽에도 그림이 소박하게 그려져 있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 길 쉬어가라고 만든 의자에도 호랑이가 익살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인듯 싶습니다...그리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서로 이야기 하는 모습들이 가감없이 벽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지나다 보면 벽화에서 뵙던 어르신의 모습도 뵐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디선가 "이게 나여~"라 말씀하시며 다가설 듯이 말입니다.

     

     

     

     

     

     

     

    화단도 없이 골목길 양옆에 심어놓은 꽃들...투박하지만 왠지 이 마을에서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아마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보고자 손수 심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표주박 모양의 새집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인 지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새집이네요..지금은 새들이 보이지 않지만

    분명 저곳에서 둥지를 튼 새들도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찾아온 안성...안성목장을 필두로 그리웠던 곳들을 둘러봅니다...

    항시 고요하게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던 고삼저수지...소박하며 정이 넘칠 것 같은 마을 해학적인 호랑이가 인상적인 호랑이 마을 복거마을..

    또한 걸거리에서 자주 보던 포도판매장...돌아오는 길에 거봉을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안성하면 포도가 유명하잖아요..

     

    갑자기 호랑이가 담배피던 옛날 이야기 하나 듣고 싶습니다..

    질화로 앞에서 고구마를 익혀가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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