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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나만의 힐링포인트 곡선이 아름다운 용눈이오름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2. 9. 11. 07:00
요즘 재주의 날씨는 계속 우울합니다.
반복되는 비 덕분에 흐린날씨의 연속입니다.
모처럼 비가 잠시 그치고 답답한 마음에 길을 나서 봅니다.
산책도 할겸 바람도 쐴겸 용눈이 오름으로 향해 봅니다. 참 제가 좋아하는 오름입니다.
아름다운 곡선이 매혹적인 오름이며 높이가 그리 높지도 않지만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오름이기 때문입니다.
비가 온 후라서 그런 지 바람이 이젠 제법 찹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름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온도이기도 합니다.
용이 누워있는 모양이라고도 하고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어 있는 것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도 하며 위에서 내려다 보면 화구의 모습이 마치
용의 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용와악(龍臥岳)이라고 표기합니다.
부드러운 곡선이 참 아름답고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에 가는 길목 또한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주변에는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가 있어 더욱 전망이 풍요롭습니다.
해발 247.8m, 높이가 88m의 오름이라 급경사도 없어 누구라도 오르기 편한 오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확 트인 시야는 오르면 오를수록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주변 방목을 하고 있는 소들은 바로 옆에서 조용히 풀을 뜯고 있어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키워드가 힐링(healing)이란 단어 입니다.
몸이나 마음의 치유...저는 이곳 용눈이 오름이야 말로 오르면서 경험할 수 있는 힐링코스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모나지 않은 곡선을 가진 아름다운 오름으로 그곳에 오름으로 보이는 시원한 풍광들...그리고 오름 곳곳에 보이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푸르른 초원
그리고 그 위를 편안히 거닐며 여유롭고 자유롭게 풀을 뜯는 소들의 편안한 모습들....
모든 번민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곳이 바로 용눈이 오름입니다.
아름다운 제주 멋진 바다풍경들이 참 많고 또한 편안한 돌담들이 곳곳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오름의 매력 또한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특히 동부에 위치한 오름들은 더욱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곳 오름들 때문에 동부지역을 벗어날 수 없나 봅니다. 중산간의 아름다움이 저를 붙잡는 요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캔디목장 또한 이곳에 있습니다.
또한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매력적이기에 많은 진사님들이 이곳에서 일출을 즐겨 담습니다.
조만간 저도 이곳에서 일출을 담아볼까 합니다. 오름을 오르기에 저질체력인지라 오르기를 주저 하지만 이곳 용눈이 오름은
저처럼 저질체력도 오르게 하는 신비로움이 있고 그만큼 오르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이곳을 오릅니다.
약간 경사가 있는 정상은 그곳에 오르는 순간 탄성을 지르게 하고
저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제게 보여줍니다. 비록 날씨가 흐려 희미하게 보이지만
푸르른 초원 너머로 바다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우도와 성산일출봉의 모습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희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한동안 정상에서 바람을 느끼며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도저히 그곳을 떠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람도 좋고 흐리지만 흐린대로 느낌이 좋은 풍경들이 자꾸 머물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다랑쉬오름...언젠가는 올라가야 할 오름이지만 아직은 주저하고 있는 오름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오를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아직도 망설여지는 오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름의 여왕이라고 하는 다랑쉬오름을 안 오를 수는 없겠지요...
그곳에서 용눈이 오름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멋진 곡선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름을 거닐기 편하게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는 젖어 있어도 미끄러 지지는 않습니다..
제주의 오름들은 다 그렇겠지만 가끔가다가 잘못 딛으면 지뢰를 밟습니다.
지뢰라 함은 바로 방목되어 있는 소들의 배설물입니다. 여기저기 매복되어 잠시라도 방심하면 바로 그 지뢰를 밟으니 그것만 조심하면 되겠네요.
하지만 그 배설물에도 자연의 신비로움이 보여집니다.
버섯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 배설물을 자양분으로 삼아 자라고 있는 버섯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연 저 버섯은 먹을 수 있는 버섯일까요?
한동안 제주에는 비가와서 운신을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바람이나 쐬자고 나온 이곳..용눈이오름..
걸으면서 조금만 귀를 귀울이다 보면 풀벌레 소리와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들의 합창도 들을 수가 있습니다.
나만의 힐링포인트...용눈이오름...
답답한 마음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가슴 가득 시원한 용눈이오름의 정기를 담아갑니다.
이제 풍성한 가을이 다가오면 이곳 들녁에는 아름다운 황금빛이 가득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 모습 또한 멋진 풍경을 자아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발길은 이미 그곳을 떠났지만 아직 마음은 그곳에 머물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직도 뺨에 느껴지는 바람의 기운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가을을 부르는 시원한 바람...그리고 그 바람만큼이나 속이 후련한 풍경들...
오늘 용눈이오름에서 저는 저만의 힐링포인트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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