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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해녀와 함께 걷는 숨비소리길이 개통을 합니다.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2. 9. 7. 07:30
제주해녀는 바다에서 인간 한계를 극복하고
독특한 생활방식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잉롭고 초인적인 나잠 기술, 족특한 언어, 저승을 오가는 칠성판을 지고 하는 작업으로
신에게 의지하는 생활에서 생겨난 무속신앙, 해녀작업과 함게 만들어진 노래, 공동체 생활에서 만들어 지는
사회조직 등 독특한 문화를 창조하고 전승하고 있습니다.
해녀와 함께 걷는 '숨비소리"길을 이번 해녀축제 기간에 제주도특별자치도에서 해녀박물관 인근의 구좌읍 하도리 일대에서
그 길을 9월 9일 오전 10시에 개통을 합니다.
이번에 개통하는 '숨비소리길'은 해녀들이 바다 일을 가거나 들일을 하기 위해 걸었던 길로서 총길이 4.4km의 밭담과
해안 조간대가 어우러진 순환코스로 이루어집니다.
개통시기에 앞서 미리 그 코스를 답사해 봅니다.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하여 약 4.4km를 순환하는 코스로 팽나무길(510m) - 별방진(2.120m) - 서동불턱(3.160m) - 해녀박물관(4.430m)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길을 걸으며 제주도의 생태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학습체험장으로서의 역활을 하기 위해 식생과 역사유적에 대한 해설자로를
제주도에서는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해녀박물관 옆 언덕위로 올라가면 작은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숨비소리 길'은 이곳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거리며 반갑게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 개통되지 않은 길을 먼저 걷자니 그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한 아프로 어떠한 길들이 펼쳐져 있을 까 하는 기대에
점차 마음이 들떠집니다. 작게 이어진 오솔길...작은 언덕길이라 그 끝이 보이지가 않기에 더욱 궁금증이 늘어만 갑니다.
고개를 넘자 바로 보이는 곳은 잔디로 조성된 작은 축구장이 나옵니다..
그 축구장을 끼고 올라가면 대중 화장실이 나오고 그 옆 작은 길로 접어들면 삼싱당이 나옵니다.
아직 표시가 되어 있기 전이라 삼싱당을 찾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주변 어르신께 물어 겨우 찾았는데 전에 사진에서 봤던 그림은 아니네요..하얀 콘테이너박스로 되어 있어보였는데
돌담으로 바뀌고 파란 슬레이트지붕으로 마무리를 해 놓았습니다.(이곳이 맞는 지 모르겠네요)
삼성당은 하도리 본향당으로 ‘도걸호도집사(남)’, ‘여리불도삼신할망’을 모시는 당이라고 합니다.
두 신위는 부부간이라 합니다. 아기의 포태와 양육을 관장하고, 이 당에서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원하면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났었다고 합니다.
이번 제주 해녀축제에서는 삼성당굿놀이를 재현한다고 합니다.
다시 길을 나아갑니다..이제 어촌마을 이기보다는 농촌마을처럼 보이는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주는 반농반어를 하는 곳입니다. 바다에서 풍요로운 자원을 체취하기도 하지만 땅에서도 많은 농작물들을 생산하여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렇기에 바다도 중요하지만 땅도 그들에게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길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팽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첫번째 팽나무를 지나 두번째 팽나무가 있는 4갈래 길에서 좌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두번째 팽나무가 있는 사거리길에서 좌측으로 돌아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마침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라서 그런 지 눈부신 햇살이 눈을 시리게 합니다.
이지역에는 어저귀, 개똥참외, 구기자, 모시풀, 까마귀쪽나무, 우묵자스레피, 맥문동 등 자연생태식물과 농작물들을 볼 수가 있다 하였는데
농작물들은 보이지 않고 자연생태식물들은 잘 알지 못하여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아마 축제기간에는 해설사가 자세한 설명으로 소개를 해 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때 다시 소개를 받아야 할 듯 합니다.
밭에는 땅만 일구어 놓았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밭담이 어우러진 풍경 자체가 참 좋기만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쪽에서는 이따금 숨은 태양이 마치 거칠게 숨을 뱉어 놓는 듯이 구름 사이로
빗줄기를 뿜어냅니다.
제주도에서는 이번 숨비소리길에서 식생과 역사유적에 대한 해설 자료를 마련하였다고 하는데
해안가에서 자라는 우묵사스레피나무나 순비기나무, 큰비쑥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았으며 특히 산림청 보호식물로 지정된 모새달을 소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 유적으로는 환해장성과 별방진, 불턱, 원담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자녀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알아보는
교육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이번 숨비소리길을 걸으며 경험할 수 있는 산 체험일듯 싶습니다.
하도리는 해녀들이 350여명에 이를 정도로 해녀 활동이 왕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번 숨비소리 길 개통행사에는 하도리해녀들과 같이 이 길을 걷는 다고 합니다. 특히 불턱, 탈의장에서 해녀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였다고 하며 해녀들이 물질하는 것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잠수복을 입고 태왁을 짊어지며 이길을 해녀들이 걷습니다..그리고 그 뒤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겁니다.
제주가 아니면 아니 제주에서도 쉽게 같이 하지 못하는 해녀들과의 함께 하는 경험..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다시 두갈래 길이 나옵니다...이곳에서 해녀들과는 이별을 하는 시간입니다.
왼쪽길로 해녀들은 바다로 향하고 숨비소리 길을 걷는 우리들은 오른쪽길로 계속 길을 나아갑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밭담길.별방진까지 쭉 이어지게 됩니다..
전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비체리조트 길로 그만 나오게 됩니다. 그 순간까지도 잘못 든 줄 모르다가 나중에 확인을 해보고서야 잘 못 든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별방진 사진이 없네요...모자란 건 개통일날 다시 보탤까 합니다. 지도 한장으로 아직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게 되네요..약 1km구간을 건너뛴 듯 싶습니다.
드디어 해안길로 나오게 됩니다...
이 코스야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코스라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곳이 해녀태왁수영대회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다로 난 길을 돌아가는 코스 입니다. 만조가 되면 이길은 걸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마침 물이 빠져 이 길로 걸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제주의 바다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다가 거의 다 일듯 합니다.
간혹 몽돌이나 산호초로 이루어진 바다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 곳역시 일 부분일뿐 그 주변은 역시 현무암들이 감싸고 있습니다.
푸르른 해초와 검은 돌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안길로 걸으실 때는 조심 하셔야 합니다. 해초들이 녹아내린 길에는 무척 미끄러운 곳이 많습니다.
보폭을 작게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기가 쉽습니다.
걸어보니 역시 미끄러운 곳들이 많았습니다.
해안길로 걷다보니 마치 한반도 지형의 바다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에 빛이 좋을 때 이곳에 다시 찾아와 다시 한번 그림을 잡아봐야 할 듯 싶습니다..
숨비소리길을 걷다보니 이런 모습도 보게되네요.
해는 점차 기울어지고 그만큼 그림자의 길이도 점점 길어집니다.
그리 긴 코스이지는 않지만 제법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는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코스일듯 하지만 저처럼 천천히 걷다보면 약 3시간은 족히 걸리듯 합니다..
물론 그만큼 풍경을 즐길 꺼리가 많습니다. 멋진 풍경이 아니라 생각하며 이 길들을 해녀들이 아침마다 걸었던 것을 상기하면서
가다보면 그만큼 느끼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느덧 해녀박물관이 다와 갑니다...
숨비소리 길 또하나의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합니다.
점차 고령화가 되어버린 해녀들...마을어장 생산수가 적어 그 수가 계속 줄다보니 4,881명(2011년)으로 감소하고 이젠 보존대상이 되어
희소가치가 커지고 있으며 지역 어촌계를 중심으로 잠수조업을 영위하며 해녀문화를 전승하고 있다 합니다.
2012년 9월 9일 오전 10시에 개통식을 계기로 또하나의 의미있는 길이 탄생됩니다.
해녀의 삶과 문화의 흔적을 경험하시고 독특한 제주문화의 상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 해녀박물관에는 그들의 삶과 문화를 더욱 자세히 감상 할 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미리 그들에 대한 지식을 보충한 뒤에 숨비소리 길을 걸으면
더욱 의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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