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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항출사여행] 겨울석양이 아름다운 탄도항 봄에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나의 여행이야기/경기 2012. 5. 24. 07:00
누에섬에 우뚯 솟아 있는 풍력발전기의 모습과 그 위로 떨어지는 일몰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겨울이면 항시 찾는 이곳 탄도항에 모처럼 봄에 찾아옵니다.
일몰각도는 누에섬에서 이미 멀직히 떨어져 있어 겨울에 봤던 그 일몰각은 나오지가 않지만 이날 또다른 느낌으로 찾아오는 석양은 제게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와 갯뻘은 겨울에는 볼 수 없는 화사한 아름다움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누에섬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찾아든 석양의 모습은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 되어 저물어 가는 탄도항을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 갈때마다 물이 빠져 있는 행운을 맞이하게 되고 모처럼 누에섬으로 저절로 발길을 유혹하는 물길이 열립니다. 겨울에만 찾아 항상 보아오던 누에섬의 석양이
보이지 않지만 또다른 느낌의 이 길은 평상시 가지 않았던 발길을 절로 걷게 합니다. 물론 물러나는 바다와 황금빛으로 물든 갯뻘의 유혹이 더욱 크지만 쓸쓸히 누에섬을 지키며 화려함을 벗어버린 풍력발전기가 이날따라 더욱 애잔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바람을 맞아가며 천천히 돌고 있는 바람개비마저 이날은 쓸쓸합니다.
마치 화려한 전성기 시절의 스폿라이트를 받으며 뽐냈었던 가수가 이제는 쓸쓸히 조그마한 바에서 독백하듯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리 심할 줄을 몰랐지만 그래도 그 모습에서 풍겨나오는 느낌 또한 너무나도 좋기에 더욱 애정이 갑니다.
그런 누에섬을 향해 걷는 사람들의 뒷 모습에서도 그런 애절함이 묻어나옵니다. 마치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려 그 곳을 찾아 가는 것처럼 천천히 누에섬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해는 점차 기울어만 가고 조용한 탄도항의 바닷가도 이제는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있고 잠시 멈췄던 풍력발전기는 괴성을 지르며 다시 돌기 시작합니다. 한동안 멍하니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았던 손길이 다시 바빠 집니다. 탄도항의 또다른 석양의 모습을 서둘러 다시 담기 시작합니다.
바다가 허락해야 갈 수 있는 이 길은 오늘 멋진 석양의 비호를 받으며 누에섬까지 들어갑니다. 좌측에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아름다운 누에섬이 있고 우측에는 아름다운 황금색으로 물든은 바다와 멋진 태양이 고은 자태로 미소를 띄우고 있습니다. 그길을 행복한 마음으로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에섬으로 가는 길목중 석양을 향해 뻗은 또 하나의 길이 있습니다. 그 끝을 알 수없는 이길은 은근한 석양의 유혹이 강한 길입니다. 석양은 계속 이길로 오라고 유혹합니다. 마치 피리부는 소년의 피리에 유혹된 아이들이 그 소리를 따라 가듯이 저 멀리서 손짓하는 태양의 은근한 유혹이 자꾸 그길로 발걸음을 유도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쉬운 태양은 저 너머 산뒤로 숨기 시작하고 그 위로 마지막 태양의 입김이 붉게 뿜어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은 점차 어두워져 가는데 여운이 남는 듯 서쪽하늘은 어두워지기를 거부합니다. 아마 잊혀지기가 싫었던게지요. 오늘은 이곳 탄도항에서 하루를 마무리 할 듯 합니다.
저물어 가는 석양 그 모습을 하나라도 더 담고자 아쉬운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는 보습이 보입니다. 겨울석양이 아름다운 탄도항이라는 말을 취소할까 합니다.
탄도항은 항시 석양이 아름다운 곳 입니다. 특히 바다가 물러나 뻘을 우리에게 내어 줬을 때의 석양은 더욱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오늘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탄도항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멋진 풍경에 반해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탄도항의 석양 여러분들도 한번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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