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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우울한 기분 스트레스 확~~매운 맛으로 한방에 날린다 창신동매운족발맛집 2012. 5. 18. 06:00
먹으면서도 욕이 나올 정도로 맵지만 결코 밉지 않은 매운 창신동 매운족발집을 찾아 갑니다. 언젠가 여행지에서 늦게 온 후배가 늦어서 미안하다며 가져 온 매운족발을
먹고 그 맛이 흠뻑 빠져 그 친구를 닥달해 다시 찾아간 바로 그 매운 족발집입니다. 같이 여행을 다녀오고 뒷풀이로 찾아가서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가득하거나 누군가 욕을 하고 싶을 때 한번 찾아가 보세요...그냥 말이 필요없습니다..확~~~풀려버립니다.
단 주의사항은 있습니다...간혹 드시면서 욕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꼭 사람을 보지말고 족발을 보면서 하시기 바랍니다..주변에서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마침 비도 오고 무언가 화끈한게 땡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다녀오며 저녁을 먹어야 하기에 갑자기 생각난 그집..
매운 거 먹고 죽자며 달려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제의에 다들 콜~하며 부랴부랴 달려간 곳..중독성이 아주 강한 매운족발집입니다.
사전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은 맑고 시원한 콩나물국 1번입니다.
반드시 챙겨야야 할 품목 2번 얼얼한 입안을 풀어줄 절대적인 음료 쿨피스입니다.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 3번 상추입니다..그냥 먹기가 맙다면 그 매운 맛을 중화시켜 줄 완화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 4번 주먹밥입니다..매우 맛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모든 무기를 다 챙겼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매운족발과 치열한 전투에 들어갑니다. 들어오자 마자 기침을 해대는 친구들이 한둘 보입니다..시작하자마자 약한 모습을 보이네요. 아직 전투도 시작하기 전에 기싸움에서 지고 있습니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치열한 전투에 임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매운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정신없이 전투에 임하다 보면 어느새 몰입하게 되고 누군가의 입에서는 방언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 끊을 수 없는 맛 때문에 입안이 얼얼해 지는 것도 잊고 감각마저 잊은 채 끊임없이 매운족발을 향한 손은 멈추지를 않습니다.
중간중간 쿨피스하며 주먹밥 그리고 상추쌈등으로 매운 맛을 완화시켜려고 하나 그곳은 그 순간일뿐 다시 전투에 임하면 매운 고통이 두배로 늘어납니다.
그러기에 이미 감각이 둔해진 틈을 타서 계속 공략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계속된 전투에 입술에 묻은 매운 맛은 갈수록 쓰라리며 아파옵니다. 물수건으로 닦지만 부상의 후유증은 전투력을 자꾸 상실 시킵니다.
불굴의 의지로 계속된 전투에 모든 족발들을 물리치고 진 접시만 남기며 가득 담긴 뼈조각들이 무성한 통을 바라보니 흡족한 미소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겼다~~~ 이 순간이 모든 우울함과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시점입니다.
아련히 쓰라림이 밀려오는 입주변을 추가된 물수건으로 닦으며 흐믓한 미소를 띄울 수 있는 시간인 셈입니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도저히 끊을 수가 없는 이 맛에
분명 매운 줄 알면서도 계속 찾아오게 됩니다. 오늘 밤은 더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도중에 전사한 사람들의 몫까지 다 챙겨야 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주말이 다가오는 금요일 누군가에게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오늘 하염없이 우울하다면 여러분도 이 싸움에 한번 도전해 보십시요..
스트레스....? 우울함..? 그 모든 것을 확~~~~~~풀어드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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