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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여행] 김종민이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1구간에는 샛집으로 알려진 덕치리초가가 있습니다.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5. 8. 07:00
1박2일에도 소개되었던 지리산 둘레길 그중 김종민이 다큐로 걷다가 나중에 지미집놀이를 한 코스가
바로 지리산 둘레길 1코스입니다.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치안센터앞에서 내송마을로 진입하며 시작하는 지리산 둘레길
1코스는 추천에서 운봉구간으로 14.7km의 거리입니다.
그 1구간을 가다보면 덕치리에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일명 샛집이라는 조선시대 일반가옥의 형식을 따른 초가집이 보입니다.
이곳은 1895년 박창규씨가 처음 지었으나 한국전쟁때 불에 타 1951년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35호로 지정받아 지금은 둘레길을 걷는
둘레꾼들을 위해 민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이 있던 자리는 원래 논이었으나 터가 좋다는 한 풍수가의 말을 듣고 이곳에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안채와 사랑채, 헛간채동으로 이루어진 이 집은 이 지역에서는
[구석집]이라고도 부르고 있답니다. 원래는 마을 전체가 샛집이었는데 현재는 2채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1채는 뼈대만 남아있고 벽채와 창호는
모두 현대식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지붕 구조를 보면 쌔(억새)를 이용한 흐름지붕이며 서까래를 고정하고 평고대를 댄 후 산자를 놓고 알매를 얹은 후 겨릅대를 깔아 물매를 잡았으며 빗물이
잘 흘러내려 갈 수 있도록 급한 경사로 잘 처리하였습니다.
회덕마을 가장 안쪽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집으로 구석집이라 불리고 앞에는 논밭이 있고 그 너머로는 지리산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어 전망이 좋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잠시 머물러 이렇게 보기 드문 집으 구경하는 맛도 좋을 듯 싶습니다.
민박을 운영하기에 사람이 살고 있는 집으로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면 혼쾌히 허락하며 둘러보라고 하십니다. 사람이 거주하는 집이니 그냥 불쑥 들어가는 건
실례가 되겠지요. 사진찍는 것도 허락 하시며 사람만 찍지 말라고 하시네요.
예전에는 흔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보기드문 형태의 가옥입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우리나라의 옛가옥의 살펴보며 당시의 생활들을 상상해 보는 것도
둘레꾼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겠지요.
시대의 편리성에 의해 하나 둘 사라지는 전통가옥들...이제는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가옥들을 이렇게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물론 그리 편하지는 않겠지요..그래도 이렇게 남아주어 선조들의 예 주거형태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맞는 아침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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