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출사여행] 축제의 마지막날 고창 보리밭에서 춤을 추는 보리와 함께 해맞이를 합니다.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2. 5. 15. 07:00
모처럼 주말일정이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고창보리밭으로 밤길을 달려 찾아가봅니다. 혹시나 모를 아침의 안개를 기대하며 밤잠을 설치며 그곳까지 달려갔지만 이쉽게도 그날은 안개는 커녕 너무나도 뚜렷히 보이는 보리밭이기에 약간 아쉬워 해 봅니다.
여명이 찾아오는 청보리밭의 새벽...축제의 마지막을 날 입니다.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새벽을 깨우고 또다시 이곳에 날이 밝기 시작합니다.
밤새 찾아와 어두운 이른 새벽에 도착하여
은은한 아침안개를 기대했지만 날이 새면서 안개는 보이지는 않고
고이 간직한 푸르름이 점차 밝아오는 아침에 기지개를 폅니다.
밤새 머금은 아침이슬만이 보리사이에 가득하고
그들을 지나치며 묻어나는 아침이슬의 기운이 차갑기만 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인적이 드문 보리밭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더없이 맑고 고요한 이곳은 지난밤에 간직한 축제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보리밭 능선 너머로 구름사이로 아침 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다위에서 산위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보리밭에서 맞이하는 해맞이는 처음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는 보리밭위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또하루가 시작되나 봅니다.
밤새 달려와 조금은 피곤했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계획이 없었던 보리밭에서의 아침은
또다른 기쁨으로 반갑게 하루를 시작하는 내게 활기찬 기운을 줍니다.
조만간 다시 마지막 축제의 날이 시작되겠지요..
조용히 흔적을 지우고 이제 돌아갈까 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주웠던 고은 기운만은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청보리밭에서의 해맞이를 고이 담고 다시 돌아갑니다.
'나의 여행이야기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포여행]한결 편해진 제주로 가는 바닷길 바다위의 호텔 씨스타크루즈호 (0) 2012.05.17 [진안출사여행] 대한민국 아름다운 가로수길 진안 모래재 메타쉐콰이어 길 (0) 2012.05.15 [남원여행] 제82회 춘향제 이모저모 외부행사편 (0) 2012.05.09 [남원여행] 김종민이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1구간에는 샛집으로 알려진 덕치리초가가 있습니다. (0) 2012.05.08 [남원여행] 반만 신선이 되었다 하여 불리어진 반선(半仙) 그 지명의 유래를 만든 이무기가 죽은 곳. 뱀사골에 갑니다. (0)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