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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지난 2010년 1박2일이 잘못 말해 호되게 질책당했던 문무대왕릉을 찾아갑니다.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2. 4. 3. 07:00
지난 2010년 1박2일편에 소개된 6대광역시 편에서 울산 대왕암이 마치 문무대왕인것처럼 소개가 되어 엄청난 질책을 받았던 문무대왕릉을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삼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통일신라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 문무왕의 유골이 묻힌 수중릉으로 신라가 성역화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무왕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완수한 군주로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라의 통일로 성립된 '삼한일통'의식은 삼국이 단일종족의식을 갖는데 기여했으며 이는 후일 고려,조선으로 계승되어 삼국의 역사가 일국의 역사로 다뤄져 한국사의 토대를 만드는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처럼 많은 업적을 남긴 문무대왕은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조선의 세종대왕과 더불어 한국사의 또 다른 '대왕'으로 손꼽히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죽어서까지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지키고자 하는 그의 염원은 동해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의 침범을 물리치고자 대왕으로서의 편안한 안식처도 물리치고
생전에는 불교의 힘으로 동해의 안정을 꾀하고자 감은사를 짓기 시작했고 본인은 스스로 불교식으로 화장을 하여 이곳 대왕암에 그 유골을 거두니
나라사랑을 향한 그의 열정은 그 어떤 왕보다도 지극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그의 의지가 민중에게는 감동을 주게되고 특히 무속인들 조차 그를
무속의 신의 한사람으로 추앙하고 숭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이곳에서 용왕제도 열고 그에게 복을 비는 무속인들의 행사를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마침 이곳에서는 용왕제를 열어 무사안녕과 복을 비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삼월삼짓날로 아주 귀한 날이라 하여 제를 마련하였다 하고
또한 바닷가 일부에서는 이날을 맞아 방생을 하시는 분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또한 해안 곳곳에는 간이천막을 치고 온갖 정성이 가득한 제삿상을 마련하고 하루종일 그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도 여렷 계십니다.
가끔 이곳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제를 마치고 나눠주는 최상급으로 준비한 과일 및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 행운을 맞기도 합니다.
이곳 경주의 동해권에는 서로 연관되는 유적지와 이야기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이곳 수중문무왕릉이 있고 바로 그 뒤편 언덕에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고싶어 하는
이견대가 있고 그리고 그 뒤에는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하다며 이름을 지은 감은사까지 풀 스토리가 연결되는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동해에 용이 나타나 신문왕에게 만파식적과 옥대를 주었다는 이견대의 전설..
지금도 가끔은 물속에서 종소리가 들린다는 대종천의 전설...
금당 밑으로 용이 다닐 터널을 뚫었다는 감은사의 전설 등.. 스토리를 알고 찾아보면 더욱 그 느낌이 다른 경주여행은 다니면 다닐수록 매력이 넘칩니다.
무속인들에게는 그 기운이 무척 강한 용맹한 무신으로 추앙받으며 숭배받는 문무왕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그에게 강한 기운을 받고자 하며
복을 빌고 있고 그 기운이 영함하다는 소문들이 발길을 이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찬란한 동해의 일출도 장관이지만 이러한 무속인들의 행사를 지켜보면서 무병안식을 같이 기원하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조만간 찾아 올 화창한 봄날 벚꽃이 완연히 피는 이곳 경주에서 호국신념이 투철한 왕의 이야기를 들어봄은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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