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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여행] 한국도자기의 또하나의 맥 철화분청사기를 전승복원하는 사람들 계룡산도예촌
    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2. 3. 2. 07:21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로는 전남 강진의 청자와 경기 이천의 백자, 그리고 공주의 철화분청사기로 우리나라 3대 도자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청사기(粉靑沙器)란 도자기표면에 백토를 발라서 장식에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정식 명칭은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줄임말로 조선시대 초기부터 임진왜란 전까지 유행했던 도자기 였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이 미지마데(三島手)라고 부르는 자기류의 총칭으로 고유섭씨가 처음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분청사기 기법중에는 총 일곱가지의 기법들이 있는데 그 기법들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다음과도 같습니다.

     

    귀얄기법 - 귀얄이라는 넓적한 솔을 이용하여 도자기에 백색토를 발라서 장식하는 기법

    조화기법 - 백색토를 바른 뒤에 선 오먕으로 무늬를 새기는 기법

    상감기법 - 무늬를 먼저 파낸 뒤 백토등을 채워서 완성하는 기법

    분장기법 - 일명 '덤벙'이라고도 하며 백색토를 물에 풀은 뒤 도자기를 담갔다가 뺀 뒤 표면에 백토를 입히는 기법

    철화기법 - 백색토를 표면에 바른 뒤 철사안료를 사용해 검붉은 색의 무늬를 그려넣는 기법

    박지기법 - 표면에 백색토를 바른 뒤 무늬만 남겨 놓고 나머지의 백색토를 긁어내어 완성시키는 기법

    인화기법 -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먼저 찍어낸 뒤 백토물을 발랐다가 닦아내어 무늬가 찍힌 부분에만 백토가 남게 하는 기법

     

    조선 시대 전기 전국 지방의 가마터에서 생산되어 중앙 관청으로 납품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나 경기도 광주의 중앙관요를 통해 보급되기 시작한 백자가 관청에 남품되면서 점차 퇴색하여 민간용품으로 바뀌었으나 그마저도 백자의 생산이 점차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임진왜란 이후 그 모습이 점차 사라졌다고 합니다. 각 지방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었는데 경상도지역은 인화분청사기가 유행하였고, 전라도 지역은 박지, 조화기법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충청도 지역은 철화기법을 사용한 분청사기가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공주 계룡산에는 독특한 철화분청사기가 대량 생산되었는데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막걸리색 부낭초를 바르고 그 위에 짙은 먹쑥색의 산화철로 익살스런 민화 고기나 당초문, 추상문을 그린 도자기로 투박한 소지 질감과 담백한 한지 같은 분장토, 비대칭 형태의 기물 위에 자연철로 추상적인 문양을 그린 철화분청사기는 심미한 도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룡산은 현재에도 분청사기를 만들 수 있는 천연의 도자 보고입니다. 인근에 있는 많은 도예가와 천연의 재료는 이 지역 도자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계룡산도예촌은 1992년에 대전, 공주 등지의 도예가회와 도연회 회원들이 모여 도예촌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1993년 5월부터 입주자가 도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현재 22명의 도예가가 모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계룡산 도예촌은 자연발생지가 아닌 동시 일괄적으로 입주한 전국 최초의 도예촌이 된 것입니다

     

     

    계룡산도자예술촌은 5천여평 규모에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3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도예인 18명이 뜻과 힘을 모아 형성한 공동체 마을입니다. 1993년 입촌한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과 도자기 캠프를 운영하면서 점차 계룡산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고 또한 지역민들의 여가와 예술적 발전을 위한 정신적인 문화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도예촌은 말 그대로 도예를 하는 작가들만 살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이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으로 사람들이며 이들은 하루 일과가 도자기를 굽거나 도자기연구에 전념하여 도예촌에서 나오는 일이 거의 없고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철화분청사기의 전승복원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교육산실의 현장으로 자라나는 새싹에게 정신적인 문화와 우리지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체나 단체의 문화활동으로서의 도예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계룡산도예촌은 옛 것을 그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조형개념을 도입하여 개인의 작품 및 교육활동을 하고 있고. 이곳의 주생산품은 항아리, 다기도구일체, 화병, 벽걸이, 물잔, 목걸이, 손도장찍기, 인형만들기, 필통, 촛대, 연적 등이 있습니다. 도예촌을 방문한 사람들은 철화분청사기의 생산과정을 보며 본인이 직접 체험하는 도예실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자연학습체험으로 학교단체별 형태가 있으며 가족단위도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실습비는 1인당 1만원에서부터 3만원선이며, 전시실 열람은 오전 11시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한국의 도자기 하면 가장 익숙한 것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입니다. 몰론 분청사기란 말은 많이 들어는 봤고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되지만 자주 접하지를 못해 청자나 백자처럼 쉽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청자나 백자처럼 깔끔하며 고급스런 이미지는 나지 않지만 투박하며 개성 강한 문양등 독특한 이미지의 분청사기는 거칠면서도 자유분방한 표현들이 오히려 요즘시대의 트렌드랑 잘 어울리고 융화되어 이곳에 있는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들을 담을 수가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계룡산자락에 위치한 계룡산도예촌은 풍경 또한 수려해 아름다운 농촌예술마을로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계룡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작품들을 구경할 수도 있고 직접체험 할 수도 있어 공주를 방문했을 때 꼭 한번쯤은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또한 철화분청사기의 맥이 어떻게 이어져가고 있는 지 , 철화분청사기가 어떠한 것인지를 알아보는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웅진요를 찾아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시연을 보며 간단하게 체험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에 앞서 먼저 웅진요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가마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자재들과 전시장 안에 생활자기 그리고 이제 가마에 들어가 아름다운 상품으로 변신준비를 하는 여러 작품들을 봅니다.

     

     

     

     

     

    간단히 도자기를 만드는 시연이 시작되고 그 시간 이후에는 몇분이 직접 체험을 합니다. 저는 그 동안 궁금했던 철화분청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가지 기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귀얄기법에 관심이 많아 더 집중적으로 들어 봅니다.

     

     

    2011년 12월 29일 '충남인정 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웅진요의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입니다.  곡선미가 뛰어나고 충청도 전통 생산기법을 사용하고 스토리텔링화 가능성이 보여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분청사기 들어는 봤지만 눈으로 직접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아니 이미 봤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분청사기인지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공주여행은 몰랐던 사실을 또 하나 알아갈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잇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곳이 더욱 벌전해 철화분청사기의 메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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