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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여행] 겨울의 끝자락에서 성급한 봄에 더욱 아름다운 마곡사길을 걸어봅니다.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2. 2. 29. 07:00
봄이 오는 길목..아직은 겨울의 찬바람이 남아있는 오후 춘마곡(春麻谷)이라 하여 봄볕에 생기가 움트는 나무와 봄꽃이 아름다운 마곡사로 향합니다.
아직은 이른 발걸음이었지만 찾아간다 하면서 아직까지 찾아보지 못한 마곡사를 간다는 설렘이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통상 가는 길목 일주문길을 외면하고 운암리마을길로 돌아가는 길을 따라 갑니다. 소박한 마을전경과 함께 잔잔하게 이어지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봄이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 길...화사한 봄소식과 함께 다시 찾아와 다시 이길을 걸어가야겠습니다.
마을 한쪽에 모셔진 당산나무와 금줄이 쳐진 곳에 장승제단이라는 표시석이 있습니다. 당산나무앞에 장승을 모신 이곳 운암리마을 주민들은
장승을 신성시 여겼나 봅니다. 마을의 수호신 역활도 하며 사찰이나 지역간의 경계표나 이정표 구실을 장승이 한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목장승과 석장승이 한쌍을 이뤄 동쪽 한쌍과 서쪽 한쌍 총 두쌍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남녀1쌍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곳은 모두 대장군으로 목장군과 석장군으로 쌍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운암리마을을 지나 다시 마곡사길로 합류를 합니다. 마곡사에도 솔바람길이라는 산책길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서 백범명상길은 마곡사를 기점으로 군왕대를 거쳐 삭발바위를 돌아 다시 마곡사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3km의 길로 구성됩니다.
화창한 봄날 더욱 아름다울 듯한 이길은 봄에 다시 찾아와 돌아봐야겠습니다.
태양을 마주보며 마곡천에서 바라보는 마곡사의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이곳을 찾는다면 더욱 신비로울 듯한 풍경입니다.
조용한 사찰의 고고함과 유유히 흐르는 마곡천의 개울소리가 고요한 아침의 적막감을 깨우고 또다시 시작되는 하루의 시작을 알릴듯 합니다.
'작은 물도 끊임없이 흐르면 능히 돌을 뚫는 것과 같아서 끝없는 정진앞에서는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유교경의 가르침처럼 마곡천은 그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마곡천위로 저멀리 마곡사로 넘어가는 극락교가 보입니다. 이제 천년의 도량 마곡사로 향하는 길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찰을 향한 길들은 항상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을 향한 길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역시 예외는 아니네요. 그래서 그런지 마곡사로 가는 길은 마냥 늦기만 하지만 그 길에서 받는 기운은 더 없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사찰을 향한 마음가짐이 그래서 그런가요? 모든 보이는 것들이 경건하기만 합니다. 물론 저역시 신자는 아니기에 더욱 신기하기만 한 이 느낌은 사찰뿐만
아니라 유서깊은 천주교회를 갈 때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경건하며 왠지 마음을 추스려야만 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길이 솔바람길의 시작점인듯 합니다..저 길로가면 군왕대가 나오고 삭발바위를 만나겠지요.. 그 길은 잠시 아껴두고 이제 마곡사로 들어갈까 합니다.
천년의 세월을 보낸 마곡사...그 세월의 흔적들을 찾아보며 다시 마곡사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담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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