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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여행] 아름다운 간이역 그곳에 기다림이 있었다. 군위 화본역
    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11. 19. 14:29

     

     

     

     

     

    철도 동호회 '열차사랑'이 추천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은 1930년대를 그대로 간직한 작지만 아름다운 간이역입니다.

    1938년 문을 열어 현재 하루 여섯 차례 중앙선 열차가 정차 합니다.

     

     

     

    화본역 주변의 마을담벽에는 삼국유사 벽화 공모전으로 그려진 삼국유사 이야기가 가득해

    걸으며 눈으로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볼 수가 있어서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마치 작은 집을 연상케 하는 화본역사안을 지나 역으로 들어서면

    한적한 간이역의 철도풍경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급수탑입니다.

    1899년부터 1967년까지 우리국토를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흔적을 이 급수탑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원형 모양의 급수탑은 19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내부를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 쉽게 볼 수 없는 급수탑은 예전 연천역에서 본 이후 두번째로 보게 됩니다. 그모양과 높이는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간이역의 좋은 점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곳에 가만히 서서 어디론가 떠날 수 잇다는 희망과 미지로 출발하는 아련한 환상을 꿈꿈 수 잇는 곳..

    바로 그 상상의 나래를 활짝 필 수 있어서 좋은 간이역입니다.

     

    저는 이곳에 서서 그 환상의 나래를 홀짝 펴 봅니다.

     

     

     

    간이역의 시인 박해수님의 시비가 있습니다.

    간이역에 미쳐 시에 미쳐 사는 시인 박해수님,  무려 간이역에 관한 시가 864편이라고 합니다.

    그가 화본역 에서 쓴 시가 이름도 역이름과 같은 화본역입니다.

     

    화본역을 연상하기에는 좀 어려운 시입니다..그나마 겨우 연상되는 단어 하나가 급수탑입니다.

    역시 감성깊은 작가의 시는 무척 이해하기가 어렵네요..제가 그만큼 감성이 매마른 탓일 겁니다.

     

     

     

    화본역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화본역앞에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에서 노란잎들을 마구 흩날립니다.

     

     

     

    가을바람 낙옆을 흩날리며 달리는 기차와 함께 어디로 가는 걸까요..

    간이역이라 멈추지 않는 걸까요..잠시 쉬어감도 좋을 듯 하지만 무언가 급한지 바람은 매정히 뒤돌아보지 않고 낙옆을 흩날리며 지나갑니다.

     

     

     

     

    한적한 어느 가을날의 작은 간이역 화본역..

    이곳 간이역에는 작은 기다림이 있습니다..하루 여섯번 밖에 서지 않는 간이역 이따금 매정하게 서지 않고 지나가는 기차도 있겠지요.

    그래서 간이역은 기다림입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역..

    선 자리 꽃 자리 꽃 뿌리 눈물 뿌리

    배꼽 눈 보이네 배꼽도 서 있네....

    박해수 시인의 이 싯귀처럼 간이역의 기다림에 대한 느낌은 절절히 와 닿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시간이 되면 들어올 기차를 기다리며 또다른 곳으로 떠나는 여행자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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