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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자~~소원한판 멋지고 신나게 빌어보자..소원성취 콘서트 - 월드비트 비나리 -문화리뷰/공연리뷰 2011. 10. 17. 20:19
꼭 소원을 기원하는 것이 경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저는 가슴터질듯이 신명나게 소원풀이 한판 벌이고 왔습니다.
들소리의 소원성취 콘서트 [월드비트 비나리]는 세계 50개국 월드투어 기념콘서트를 정동 경향힐 5관에서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네요. 10월12일~17일까지 개최합니다.
국악이 드디어 물을 만난 기분입니다..
신명나게 한판 벌리는 우리가락 한마당에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되어 신나게 놀다 옵니다.
여는 마당으로 관객들을 위한 소원풀이를 시작으로
성공기원, 사랑기원, 건강기원까지 총 4막으로 전개되는 월드비트 비나리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공연형식이 아닌 관객과 더불어 함께하는 우리 고유의 마당놀이와도 같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특히 가장 마음을 웅직이게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성공기원을 여는 장에서 나온 '사바하'부분입니다. 서서히 합창으로 바뀌는 '사바하'는
반야심경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불교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왠지 가슴이 뛰며 몰입이 되는 기현상을 겪었습니다.
또한 마치 재즈에서나 볼 수 있는 스캣(입으로 부르는 리듬)과도 같이 들어도 모를 단어로 리듬에 맞춰
부르는 부분에서는 온몸에 전율이 솟아오르며 마치 감전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몰라도 그저 울려 퍼지는 장단에 어깨를 들썩이며 심취된 외국인들도 보입니다.
외국 관현악단의 웅장한 맛은 없지만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매력을 지닌 월드비트 비나리는
왜 많은 국가에서 초청을 했는 지 그 이유가 알 수 있었던 공연입니다.
이곳 경향힐에서는 이제 곧 막을 내리지만 다른 곳에서도 월드비트 비나리를 봤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뱃놀이를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마무리 마당..
온 관객이 일어서 한결같이 어기여차를 외치며 열기를 더 해 갑니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자들이 인사를 해도 나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공연자이자 진행자가 이제 가자는 한마디네 그제서야 자리에서 움직입니다.
나와서도 출연진들과 사인과 기념촬영도 하고
공연의 여운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 월드비트 비나리에 출연한 출연진들의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점차 우리가락을 가지고 공연하는 기획들이 늘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획력도 늘어나고 고전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음악과 발 맞추어 진화하려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비춰집니다..우리가락의 흥이나 한이 모두 스며들어 마음을 움직이는 가락들이
점차 빛을 발해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락이 울려퍼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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