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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고궁] 창덕궁의 오후
    사진으로 고백하다../서울 색다른 경험 2011. 8. 15. 01:00

     

     

     

     

     

    모처럼 시간이 남아 서울 도심 고궁을 찾아 나가봅니다.

    그중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고 불려진 창덕궁으로 방향을 정합니다.

     

     

     

     

    주중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있는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해

    1997년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록 되어 있습니다.

     

     

     

    진선문으로 들어가니 왼쪽에는 인정문과 앞쪽에는 숙장문이 보입니다.

    왼쪽 인장문에는 인정전으로 통하는 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인장문을 거쳐 인정전으로 들어갑니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중요행사가 행해진 궁궐의 대표적 공간입니다.

     

     

     

    지금은 조용한 고궁의 모습으로 침묵하고 있지만 가만히 이곳에 서서 귀 기울여 보면

    어디선가 궁중음악소리와 더불어 신하들의 하례를 드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인정문을 나와 숙장문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희정당이 보입니다. 임금의 침실이 딸린 편전이었는데, 나중에 어전회의실로 사용 되었답니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의 건물은 경복궁의 강녕전(康寧殿)을 옮겨 지은 것이랍니다.

     

     

     

     

     

    시크릿 가든(비원)이라고도 불리운 후원은 시간이 모자른 이유로 들어가질 못했고

    조금 남는 시간에 낙선재로 향해봅니다. 

     

     

     

    낙선재는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일곽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해서 낙선재라고 부른답니다.

    낙선재는 헌종 13년(1847)에 지어졌습니다. 이곳은 마지막 황후인 윤황후(순정효황후)가 1966년까지, 덕혜옹주와 이방자여사등이

    1963년부터 1989년까지 거쳐하던 곳이었답니다.

    지금은 사람의 흔적은 없고 적막히 건물만 덩그러이 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헌종의 뜻에 따라 단청을 하지 않고 일반한옥 형태로 지어져 소박한 느낌이 듭니다.

    낙선재는 가장 최근까지 왕실의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궁궐안에 가장 소박한 모습의 낙선재..

    어쩌면 그곳은 궁중생활의 답답함을 벗어나 궁궐밖의 소박한 삶을 누리고픈 헌종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 아닌 지 자꾸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런 지 자꾸 낙선재에 연민이 갑니다.

     

     

     

     

     

     

     

     

     

    낙선재 뒤로 우뚝 솟아있는 정자는 평원루라 불리는 곳으로

    헌종이 읽던 서책과 아끼며 감상하던 서화들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불타 없어져 버리고 나머지는 낙선재문고로 옮겨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동안 잠시 둘러 본 창덕궁..

    약속시간이 되어 나가는 길에 보이는 고궁밖의 건물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묵묵히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을 그리워 하는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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