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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나들이 1부 향일암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0. 11. 29. 02:25
밤 늦게 서울에서 출발하여
새벽에 향일암에 도착한다. 여행카페에서 마련한 무박2일의 일정이
이렇게 시작되어 갑니다.
수면을 재대로 못한 채로 버스에 내려
미리 연락해 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돌산 갖김치백반으로 이른 아침을 시작으로
여수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어 집니다.
아직은 동트기 직전
바다에서는 서서히 여명이 시작되고
어두운 바닷가는
점점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저멀리 수평선에는 구름이 짙게 깔려
일출을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 지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연무가 끼어 비록 해의 모습이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햇살이 향일암을 비추니
밤새 빛을 잃은 이곳에서도
마치 생명의 시작을 알리듯 밝은 표정으로
하루의 시작됨을 알립니다.
황금색으로 물든 바다위로
고깃배가 유유히 지나갑니다.
만선을 기원하듯 햇살을 가르며 오늘도 풍어의
꿈을 이루러 가는 것이겠지요
저도 만선의 기원을 해봅니다.
활짝 열어놓은 대웅전으로
햇살이 들어오니 자비로운 부처님의
어지신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십니다.
향일함의 일출을 보고 이제 그 곳을 나옵니다.
이미 가을이 지나간 길에는
흩어진 낙엽들이 한 편에 쌓여 있습니다.
봄에 연둣빛으로 다소곳이 피어나
여름에 녹음으로 그 젊음을 자랑하고
가을에 아름다운 색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더니
이제는 퇴색되어 기운이 다해 떨어져
바람에 흩날려 이리저리 날리네요.
계단 하나하나를 밟고 내려오며
번뇌를 하나씩 두고 옵니다.
시간이 남아 향일암 앞바다에 잠시 머뭅니다.
임포항이네요.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 지
고요하기만 합니다.
임포항에서 바라본 향일암
이제 좀 있으면 다시 활기찬 하루가 시작되어 지겠지요.
이제 향일함을 뒤로 하고 오동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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