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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올레길투어 제 5코스(남원항에서 쇠소깍) - 1부 -
    나의 여행이야기/제주도 2010. 2. 25. 16:06

     

     

     

     

    여러코스를 탐방중 올레길투어가 하루뿐이라서 그나마 교통이 편한곳을 찾아

    제 5코스로 결정하였습니다.

    공항에 내려 제7주차장에서 표선에 위치한 해비치콘도행 무료셔틀을 타고 해비치에 도착

    거기서 해비치에서 운행하는 올레길셔틀을 타려 하였으나 점심식사를 못한 관계로

    점심을 먹고 거기서 택시를 타서 남원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택시비가 13,000이 나오네요.

     

    남원항에서 숙소를 잡아 짐을 푼뒤 잠시 둘러본 뒤

    대충 둘러보다 저녁을 먹고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올레길 제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출발 - 큰엉 경승지 산책로 - 신그물 - 동백나무 군락지 - 위미항 조배머들코지 - 넙빌레 - 공천포 검은모래사장 - 망장포구 - 예촌망 - 효돈천 -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약 15Km 거리입니다.  올레길 소개로는 약 5~6시간 걸린다지만 천천히 둘러본다면 거의 8시간 이상 걸리네요.

    하루에 한코스가 제격인듯 합니다.

     

     

     

    날씨는 포근하고 올레길 투어하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가면서 옷을 하나씩 벗다보니 긴팔티 하나만 입게 되네요.

    제주도의 특이한 표시인 정낭입니다.

    하나가 올려져 있으면 주변에 있고 금방 들어온다는 표시이고 두개가 올려져 있으면

    인근마을에 있어 금일내로 돌아온다는 표시, 그리고 세개가 올려져 있으면

    장기외출중이니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아오라는 표시랍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이곳은 사람이 잇나봅니다.

     

     

     

     

    놀망쉴망 천천히 올레길을 걸어봅니다.

     

     

     

    제주도의 올레길이 여행객과 주민들의 사이를 돈독히 하는듯 합니다.

    올레꾼들에게는 더 없이 친절하고 격려하며 이따금 갈가에 귤들도 내놓아

    먹으면서 가라 합니다.

    그리고 올레꾼들은 처음 봤는데도 서로 인사합니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합니다.

     

     

     

     

    해안길 마을길 올레길은 돌아가랍니다.

    그만큼 천천히 정취를 즐기라는 것이겠지요. 직선거리는 없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걷는 것이지요.

     

     

     

    이곳이 제5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산책로인 큰엉산책로입니다.

    약 10여년전에 신영균 영화 박물관을 찾을 때 그 뒤 산책로가 너무 맘에 들어서 제주도를 찾을때 입장료를 내고

    일부로 찾는 곳이었는데 이곳이 큰엉산책로였네요..이번에 알았습니다.

    신영균영화 박물관 옆에는 금호리조트가 있네요..이곳에 숙소를 잡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잠시쉬며 풍경도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쐬면서 시간을 보내네요.

     

     

     

     

    조금 지나니 아름드리 숲길이 나옵니다..귀로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걷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걷는 게 그리 힘들지 않는 코스이기도 하지만 걷는 자체가 행복한 코스입니다.

     

     

     

     

    마다와 마을과 숲이 번갈아 가면서 눈이 심심치 않고

    바다에 질리면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걷기도 합니다.

     

     

     

    먼저 가는 사람 뒤쳐져 오는 사람 그리고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들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올레꾼들이 간혹 눈에 뜨입니다.

    오늘 몇번을 인사했는 지 모릅니다.

     

    걷다가 피곤하면 처음만나 뜻이 맞는 분들끼리 렌트를 해서 차량투어도 합니다.

    혼자라도 전혀 혼자이지 않는 올레길 그것또한 매력인듯 합니다.

     

     

     

    올레꾼 쉬었다 가라는 카페도 있고 카페 앞에는 귤상자가 있어

    먹고 싶은대로 가져가라는 훈훈한 인심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두개를 집어 먹으면서 갑니다.

    올레꾼들은 욕심이 없네요..다음 올래꾼들을 위해 먹을 만큼만 가져갑니다.

    올레가 사람의 심성도 바꾸게 합니다.

     

     

     

     

     

    포장된 도로도 있고 포장안된 도로도 있고 길을 계속 나아갑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화장실이 많지가 않다는 겁니다.

    마치 고속도로의 휴게소 표시마냥 화장실 표시가 나오면 다음 화장실은 몇 Km이후에 있다는 친절한

    표시는 있지만 그 거리가 좀 됩니다.

    그러니 화장실이 나오면 무자겅 한번 들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나 음료수 간식거리도 미리 챙겨두시구요.

    도심처럼 편의점이나 가게가 자주 있지가 않습니다.

     

     

     

    큰엉을 지나니 길 풍경들이 비슷비슷해집니다.

    접차 걷는 속도가 빨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좋은 풍경이 나올때는 더없이 걸음이 늦어지더니 그렇지 않으니

    걸음이 빨라집니다.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위미항에 들려 거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참 식사계획도 잘 세우셔야 할듯 합니다.

    항구나 마을이 있는곳에서 꼭 다음마을거리를 물어보고

    시간을 맞춰 식사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올레길이 의외로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입니다.

    충분히 섭취를 하면서 천천히 걷는게 올레길인거 같습니다.

    몇시간만에 주파했다는 자랑은 재대로 올레를 경헙하지 못한 방법으로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느꼈냐를 보는게 나은 듯 합니다.

     

     

    올레길을 걸으며 느낀 점중 하나가 바로 우리 고유의 인심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레꾼들 사이에서도 주민과 올레꾼들 사이에서도 경계의 벽이 접차 허물어지고

    서로 격려하며 배려해준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진정한 올레의 맛은 바로 인심을 느끼는게 아닌가 합니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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