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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뒤안길 봄을 기다리는 선유도
한동안 날이 따뜻하다 갑자기 추워진다.
봄을 기다리는 섬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군산에 있는 선유도를 가보기로 했다.
여객항이 공업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이 더욱 썰렁한 모습이
겨울이라서 그런 지 더욱 황량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선유도를 향한 배편도 오전 9시와 오후 1시 달랑 두편만이 운영한다.
여름 성수기때는 더욱 많은 배편이 운항하겠지.
오전 9시에 선유도를 찾아가기로 하고 배를 탄다.
그리 많지 않은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을 태우고 배는 출발한다.
선유도는 초행길이라서 그런지 어떤모습이 기다릴 지 사뭇 궁금하다.
국제 여객선앞에 자리잡은 저 큰배는 어디로 가는 걸까?
시간이 급해서 국제 여객선터미널에는 들리지도 못했다.
아마 중국으로 가는 배겠지..?
날싸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바람마저 불어 선유도를 향하는 뱃길은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느낌이 들정도로 파도가 심했다.
선유도는 세개의 섬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장자도와 무녀도가 있었다.
다리가 연결되어 서로 육로로 교통할 수 있었다.
마침 선유도에 도착할 즈음 잠시 나와보니 갯벌위에 비스듬히 서 있는
고깃배의 모습이 다소 처량해보인다.
선유도에 도착하니 처음 맞이하는게 섬특유의 바람이었다.
무지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겨울의 뒤안길에 마치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듯
새차게 불어대고 있었다...에휴~~춥다..
선유도를 대표하는 명사십리해수욕장..
장자도와 망주봉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썰물때인지 물이빠져서 해안가가 더욱 넓어보이는 모습이다.
겨울이라 아직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드넓은 해안가가 공허해보인다.
이곳 교통수단이 좀 특이하다.
섬 일주를 하는데 자전거가 대세인듯 하다. 이곳저곳에서 자전거 대여점이 보인다.
그러나 그건 일반 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고
재밌는 것은 골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카트가 이곳에서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2인용카트에서 부터 성인 6명이 탈 수 있는
카트도 있다. 겨울이라서 그런 지 대여시간도 길다.
그냥 카트만 대여하면 3만원 가이드포함하면 만원이 추가된다.
처음에는 춥고 그래서 카트를 빌려볼까도 했지만
배시간이 여유가 있었고 남는 시간 뭐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냥 걸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망주봉 가는 길을 갈때 한 단체들이 보인다.
배를 대여해서 온 분들인가보다. 복장을 보니 망주봉을 등반하시러 오신 분들인듯 하다.
한 50여명이 된듯한데 다들 등산복 차림이다.
간혹 나홀로 투어를 하는 외국인도 보인다.
망주봉을 지나 가보니 장자도를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보인다.
차와 카트는 넘어갈 수 없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그리고 도보로만 넘어갈 수 있었다..
쩝 카트를 빌려봤자 걸어야 했네.....
장자도를 넘어가는 다리중간에서 한컷 담은 장자도 끝자락 모습을 한번 담아보았다.
날씨도 춥고 바람은 다리위라 더욱 기승을 부린다.
손이 자꾸 주머니로 가는 바람에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하겠다.
장자도에서 바라보는 선유도방향 다리모습도 한번 찍어보았다.
장자도 일반적으로 조그마한 섬모습이었다..
대충 둘러보고 다시 반대편 무녀도쪽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이곳 주민들의 말을 빌리면 이곳 선유도는 1박을 하고
아침과 저녁 일출과 일몰 모습이 아름답다고 한다.
나는 그 두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30분경 그리고 돌아갈 시간은
오후 3시배 이기 때문이다.
무녀도로 넘어가는 다리를 넘어갈때 저 멀리 또다른 작은 3개의 섬이 보인다.
선유도도 그리 큰 섬은 아니지만 그 섬 주변에 더욱 작은 3개의 작은 섬들..
묘한 느낌이 든다. 마치 아이들이 엄마품 주변에서 놀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무녀도로 넘어가니 그곳에서는 무녀봉이 있었다..
거기도 사람들이 등반을 할까?
그곳은 더욱 사람들이 없었다. 염전이 있다기에 들어가 보았지만
거의 폐장분위기였다.
일반 다른 염전의 모습과는 상이하게 달랐다.
실망하고 다시 돌아나온다.
겨울의 선유도 풍경은 그리 아름답지는 못하다.
겨울도 어울리는 섬이 있는 가 하면 그렇지 않은 섬들도 있다.
이곳 선유도가 그런쪽에 속한 듯 하다.
나중에 화사한 봄꽃이 피고 신록이 푸른 여름이나 와야 할듯
겨울에 둘러보기에는 너무 적적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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