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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시회문화리뷰/박물관·전시관 2021. 11. 9. 07:49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가상 예술과 디지털 예술의 선구자로 알려진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 디지털 심연 제주의 바다를 색칠하다'를 8일부터 개최했습니다. 이번 전시전은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아라아트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후원하고 있으며 해저 동·식물을 주제로 자연에 대한 탐구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구성한 미디어 아트 전시로 아쿠아플라넷 제주만을 위한 신규 작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그가 선택한 한국의 첫 전시 장소는 제주입니다. 그의 단독 전시가 16년 만에 국내에서 소개되는 만큼 이목을 집중하고 있고 제주의 푸른 바다와 연계된 미디어 아트를 통해 바닷속 그 이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저 동식물군이라는 주제로 자연에 대한 탐구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구성한 전시입니다. 조명 설치작, 뉴미디어 작품, 조각을 통해 여전히 95%가 미탐험 상태인 심해와 같은 미지 세계로의 탐사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해저 동·식물을 주제로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생명체에 대한 물음을 이어가며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의 서랍장 △변화하는 해조류 △디지털 플랑크톤 △신비로운 수중 초원 △액체 픽셀 △세상의 기원 △진동 △복잡한 그물망 등 8개의 주요 구역과 전시에서 만난 작품을 스케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전시도입부는 16, 17세기 과학자들이 희귀하고 신비한 사물들을 모아두었던 '호기심의 서랍장(CABINETS OF CURIOSITIES)'을 심해 수중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4개의 존(플랑크톤, 결석, 산호, 소용돌이)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생명체와 우리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변화하는 해조류 해조류생태에 대한 관찰을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디지털세계로 전환한 작품입니다. 가상의 해조류는 스스로 재생되며 산호와 말미잘과 결합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하며,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이 작품을 통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필요성을 표방합니다.
디지털 플랑크톤 바닥을 비추는 세가지 영상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주위 생물체들이 서로 이동하며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작품과 관람객들이 상호작용하며 작품속에 관람객이 스스로 투입되어 새로운 작품을 만듭니다.
신비로운 수중초원 다양한 해초의 모양을 미구엘 슈발리에의 상상력을 통해 재창조한 거대하고 신비로운 초원공간입니다. 해초들은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고 휘어집니다. 수중 초원과 생물들의 성장, 증식, 소멸은 바닷속 생명체의 삶을 인위적으로 표현합니다.
액체 픽셀 관람객이 그림용 붓이 되어 스크린이라는 캠퍼스에 액션 페인팅의 주체가 되어 보는 작품입니다. 깊은 바닷속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물결을 관람객과 상호작용을 통해 연출합니다.
세상의 기원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피부색소, 세포의 성장과 모양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상들이 전시장 바닥에 4개의 카펫으로 나타납니다. 매직 카펫 속 인공의 세계는 관람객과 반응하여, 살아있는 존재들의 세계와 만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구불구불한 곡선은 감각을 혼돈시키며 환각의 세계로 연결시켜 줍니다.
진동 '해저 음악' 이라는 개념을 만든 미셸 레돌피의 음악과 어우러지는 작품 '진동'에서는 음악의 주파수와 진폭에 따라 변화하는 파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그물망 다각형처럼 뽀족한 가장자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다차원적인 네트워크 세계속에서 여러 관람객들이 공간을 연결하면서 미학적으로 변형되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전시된 작품 중 '디지털 플랑크톤'과 , '신비로운 수중 초원', '세상의 기원'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전시에 몰입감을 더하며 작품 속에 관객이 스스로 투영돼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오는 길목에 마련된 아트스투디오에서는 전시에서 만난 작품을 스케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저마다의 영감을 통해 자신의 색을 채워 넣는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출구쪽에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비해 놓은 기념품샾이 있는데 미구엘 슈바이처작품들을 소재로 만든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기념이 될만한 소장용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눈길을 끌게 합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 첫날 아침에 바로 달려갑니다. 아침부터 바람을 동반한 가을비가 내렸지만 실내에서 하는 전시라 하등의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미구엘 슈발리에가 직접 사인회를 한다는 푯말을 보고 전시를 마친 후 부랴부랴 사인회에 동참합니다. 전시 첫날 방문의 특혜를 받은 듯 합니다. 다행히 50명 한정의 순번에 들게 되어 친필 사인도 받게 됩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열리는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은 '디지털 심연 제주의 바다를 색칠하다'라는 주제로 2021년 11월 8일부터 시작해 2022년 11월 6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됩니다. 총 8개의 메인 미디어 아트 존과 아이들을 위한 특별 전시 체험존인 아트 스튜디오, 아트숍 등으로 구성돼 단순한 관람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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